ESG

20년간 우리 강 맑아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편집위원
2023-03-28 06:00:00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BOD 76.5%, T-P 68.9 '목표 수질 달성'

TOC는 개선과제…COD오염 심각 낙동강에 'TOC수질총량관리제' 도입키로

우리 강이 20년보다 맑아졌다. 사진은 강 북쪽에서 바라다 본 한강의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는 한강,낙동강, 금강 그리고 영산강·섬진강 유역관리를 통해 수질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현을 위해 도입한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운영 20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04년부터 4대강 수계 전역을 포함한 119개 지점에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T-P(총인)을 관리대상 물질로 삼아 오염총량관리제를 실시한 이후 BOD는 91개 지점(76.5%), T-P는 82개 지점(68.9%)에서 목표치를 준수, 수질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6~17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주최로 열린 제18회 수질오염총량관리 워크숍에서 발표됐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이후 매년 개최돼온 이 워크숍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3년간 열리지 못하다 올해에야 18회째가 열렸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란 환경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해당 수계의 목표 수질을 설정하면 단위유역별, 지방자치단체별로 오염 부하량을 할당 받아 공공 부문에서는 △환경기초시설 확충 △시설개선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등을, 민간 부문에서는 △오염방지시설 개선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을 통해 목표 수질 준수를 이행하고, 할당된 오염부하량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개선명령이나 총량초과과징금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이러한 목표 수질 준수 이행 평가보고서를 시장·군수가 지방환경관서장에게 보고토록 해 불이행 시 해당 시·군·구는 △개발사업 인·허가 제한 △일정 규모 이상 건축제한 조치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렇듯 불이행 시 제재조치가 확실한 오염총량관리제는 그동안 유역 관리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4대강 수계 전역, 진위천과 삽교호 유역으로 확대 시행됐다. 
 

[자료=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물환경정책과가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의 경우 2015년 하루 15만2336kg이던 BOD 배출량이 2020년에는 8만4827kg으로 5년 만에 거의 절반 수준(56%)으로 감소했다. 낙동강의 경우 2004년 이전 17만6080kg이던 하루 BOD 배출량이 2010년 10만5711kg→2015년 6만8944kg→2020년 6만4747kg으로 대폭 줄었다. 

금강 역시 2004년 이전 하루 12만6163kg이던 BOD 배출량이 2010년 7만4272kg→2015년 5만5074kg→2020년 5만3568kg으로 감소됐다. 2004년 이전에도 BOD 배출량이 하루 5만1105kg으로 가장 청정했던 영산강·섬진강은 이후에도 2010년 3만3339kg→2015년 3만1140kg→2020년 3만653kg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제, 비료 등을 통해 배출되는 T-P 감소 양상은 극적이기까지 하다. 한강에서 2015년 하루 19만296kg씩 배출되던 T-P가 2020년에는 하루 5762kg으로 무려 70%가량 감소했다. 낙동강의 T-P 역시 2010년 하루 1만1121kg에서 2015년 6147kg으로 절반 가량 준 뒤 2020년 4346kg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금강의 경우 T-P 하루 발생량은 2010년 1360kg→2015년 956kg→2020년 530kg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 BOD 전국 최저였던 영산강·섬진강은 T-P 발생량이 2010년 3933kg에서 2015년 1849kg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가 2020년 2181kg으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새로운 단위 유역이 추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그간 수질오염총량제가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삭감이 용이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위주로 총량계획이 수립·이행된 데다 △BOD 중심 총량 관리를 하다 보니 주유소나 공장부지 등지에서 유출되는 무기질 오염 물질의 하천 유입에 취약했고 △공장 폐수, 미량 화학 물질들은 배출 농도 규제 만으로 관리해 총량 관리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최근 낙동강 수계에서 COD(화학적산소요구량) 수치가 높아 개선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환경부는 지난 2021부터 금호강·남강에서 TOC(총유기탄소) 총량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난분해성 유기물질 TOC(총유기탄소) 총량관리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8월까지 TOC총량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낙동강 수계에 TOC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키로 했다. TOC는 일반적으로 물속 유기물질 양을 30∼60%만 측정할 수 있는 BOD와 달리 90% 이상 측정할 수 있어 하천의 난분해성 유기 물질 관리에도 용이하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개발한 'TOC 환경오염 평가기법'이 환경공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워터리서치’ 올 1월호에 소개됐다. 이 학술지에서 TOC 환경오염 평가기법은 농경지, 도심, 산림, 초지 등 다양한 환경 오염물질 배출원이 혼재 하는 하천 등 유역 환경에서 비가 내린 이후의 유기탄소 기여율을 평가한 최초의 국제적 사례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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