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쑥쑥 크는 '콜라겐' 시장…품질 경쟁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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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3-03-14 06:00:00

롯데마트 서울역점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 '초저분자 콜라겐 300'을 구매하고있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마트]


[이코노믹데일리] 피부 탄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콜라겐이 식품부터 음료,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료와 함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며 그동안 마스크에 감춰졌던 얼굴 피부 관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피부 관리용 콜라겐 제품들이 흡수율에 이어 성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콜라겐은 통상적으로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빠르다. 이에 따라 최근엔 초저분자 콜라겐부터 비건 콜라겐까지 더욱 세분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콜라겐은 피부와 뼈, 근육 등 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로, 꾸준히 복용하면 피부 탄력 회복과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콜라겐 제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13억원에서 2019년 1219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세계 콜라겐 시장 규모는 연평균 8.3%씩 성장해 2020년 36억 달러(약 5조원)에서 오는 2027년 63억 달러(약 8조8364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의 '슈퍼콜라겐'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 판 커지는 콜라겐 제품…기능 넘어 '성분' 경쟁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이너뷰티(먹는 미용 제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더욱 프로페셔널한 피부 관리를 위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슈퍼콜라겐’을 선보였다. 새로 개선된 슈퍼콜라겐은 기존 대비 증량된 AP콜라겐효소분해펩타이드 1200mg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오틴 3000%, 나이아신 100%를 함유했다.
 
제품에 함유된 콜라겐 조성물 AP-3D 입체형 콜라겐은 탄탄한 입체형 나선 꼬임 구조를 가진 형태로, 콜라겐이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했다. 콜라겐의 비린 맛은 제거하고 상큼한 청포도 맛과 향으로 출시했다. 무착색료, 무보존료, 당류 0g으로 정교한 가공 공정을 거쳤다. 환경에 대한 영향도 고려해 분리가 쉬운 이지필름을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AP콜라겐효소분해펩타이드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국내 최다 피부 지표 개선을 인정받았다”며 “피부 속부터 밀도 있게 채우고 전신 피부의 속보습 관리까지 도와준다”고 말했다.
 

달바가 비건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를 론칭하며 '식물성 콜라겐 3270'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달바]

 
뷰티 브랜드 달바도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Veganery)’를 론칭하고 비건 콜라겐 제품을 출시했다. 비거너리는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 개념을 넘어 삶의 전반에서 환경과 동물 보호의 가치를 실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피쉬 콜라겐 대신 흰목이버섯에서 추출된 저분자 식물성 콜라겐을 사용하고, 최적의 환경과 건강한 토양에서 자란 샤인머스켓을 전 제품에 함유했다. 비거너리의 비건 콜라겐은 100% 식물성으로 비건 콜라겐 최대 함량치인 3270mg이 담겼다. 회사 측은 식물성 콜라겐은 체내 흡수력이 더욱 높고 '6-Free'로 안심 섭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콜라겐 제품도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로가는 한국이슬람교 중앙회(KMF)로부터 ‘플랜트 식물성 콜라겐’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이란 ‘신이 허용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서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에 인증이 붙는다.
 
로가의 식물성 콜라겐은 식물의 유기농 재배, HACCP 시설에서 원료생산에 이르기까지 식물성 콜라겐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 식품박람회 ‘시알파리(SIAL PARIS)’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혁신상 원료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으며,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도 획득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엔데믹 시대를 거치며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외모를 가꾸는 MZ세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출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의 인기 젤리 브랜드 ‘젤로(Jell-O)’의 이름을 따 젤리처럼 탄력 있는 피부를 뜻하는 ‘젤로 스킨’ 열풍이 불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은 ‘해빗(Hav’eat) 초저분자 콜라겐 3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의 건기식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콜라겐의 분자 구조가 300달톤(Da)으로 체내 흡수율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다.
 
달톤(Da)은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달톤의 수치가 낮을수록 분자의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율이 높다. 또한 콜라겐과 함께 피부 진피 3총사라고 불리는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은 물론 비타민C, 비오틴 등 피부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담아냈다. 또 피쉬콜라겐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앤 멜론 맛으로 젊은 세대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로가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플랜트 식물성 콜라겐’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사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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