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계 3위 전기차 시장 '인도'…현대차그룹, 인도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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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수습기자
2023-02-02 18:22:09

작년 인도 전기차 판매량 최소 425만대 돌파

인도 정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율 30%로 높이겠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에 1조원 투자…지난달 아이오닉5 출시 행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세계 3위권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현지 수요가 높은 소형 전기차 등 현지 전략 모델 출시를 예고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는 지난달 11일 인도 뉴델리에서 아이오닉5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총 6종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에게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전기차 시장은 중요한 거점 중 하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인도 첸나이에 1조원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완성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 전기차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전기차 판매량은 최소 425만대로 집계됐다. 인구는 2021년 기준 약 14억명으로 잠재 차량 구매자도 많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중국 브랜드 완성차 기업들에 밀려 지난해 2% 아래 점유율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확장이 제한된 만큼 인도 판매 경로 확보가 글로벌 실적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행히 인도 현지 사정은 중국보다 우호적이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시장 육성에 적극적이고 대기오염을 겪고 있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공격적인 전기차 투입을 반색하는 이유다. 앞서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율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지 소형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는 출퇴근과 근거리 이동에 편한 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아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경차 '캐스퍼EV', 올해 출시 예정인 '레이 EV' 등이 인도 현지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인도 대표 완성차 브랜드인 타타자동차도 정부 정책에 발 맞춰 소형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타타자동차는 내연기관 경차보다 낮은 1만 달러(약 1200만원)대 소형 전기차 '티아고'를 출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10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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