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서버용 D램 세대교체...'턴다운' 조기 탈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1-12 17:25:29

10나노급 4세대 DDR5 인텔 '호환 인증'

'사파이어래피즈'와 조합…주도권 선점

SK하이닉스가 최근 인텔로부터 최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호환 인증을 받은 DDR5 D램 제품[사진=SK하이닉스]


[이코노믹데일리]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0나노미터(1㎚=10억분의1m)급 서버용 D램 제품이 인텔로부터 호환 인증을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로 시름이 깊어졌으나 서버용 D램 세대교체에 한 발 앞서며 '턴다운(하방 전환)' 국면을 조기에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4세대 1a(회로 선폭 15㎚ 미만) DDR5 서버용 D램이 인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일명 '사파이어래피즈')와 호환 가능하다고 인증받았다. 10나노급 4세대 D램이 인텔 최신 CPU 호환성을 인증받은 사례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인텔은 지난 10일 DDR5 D램을 지원하는 사파이어래피즈를 공개했다. 신형 서버용 CPU는 기존 제품보다 기본 컴퓨팅 성능은 53% 향상되고 인공지능(AI) 추론·학습 능력은 10배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계기로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기념비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교체 수요에 맞춰 DDR5 D램을 본격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불황을 재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신형 CPU가 출시되면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기존 서버를 교체하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다"며 "고성능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DDR4 대비 DDR5 D램의 전력 소모량이 최대 20% 절감되고 성능은 70%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DDR5 D램은 우수한 전성비(전력 단위당 처리 가능한 데이터 용량)와 탄소 저감 효과를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2세대(1y) DDR 제품 인증도 인텔로부터 받았다. 이로써 16기가비트(Gb)뿐 아니라 24Gb까지 다양한 DDR5 제품군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DDR5을 출시한 데 이어 2021년 12월 24Gb DDR5 샘플을 출하하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세대교체 주도권을 선점해 왔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 상품기획담당(부사장)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 DDR5를 공급하기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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