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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나전함 '500년 만에 귀환'…효성 조현상 '노력' 빛 봤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인턴기자
2023-01-12 09:52:19

국립중앙박물관회, 경매로 낙찰받아 기증

조현상 "문화재 되찾아 힘 키우는 데 일조"

YFM 위원장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시대 나전함 기증식에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이코노믹데일리] 조선시대 문화재인 나전함이 5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문화재 귀환에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효성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은 전날(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선 중기 나전함을 기증했다. YFM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산하 위원회로 젊은 기업인이 모여 문화재 구매·기증 활동을 해왔다.


YFM 위원장인 조 부회장은 나전함 기증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YFM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조선 전기 나전함이 경매에 나오자 이에 응찰해 낙찰받았다. 구매에 필요한 재원은 회원들이 마련한 기부금이다.


나전함은 조선 중기인 16세기 나전칠기 공예 특징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나전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를 갈아 문양을 만들어 붙이는 공예 기법이다. 이번에 기증된 나전함은 세로 31cm, 가로 46cm 크기로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YFM 측은 "당시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적어 이번 기증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2008년 6월 YFM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YFM에는 조 부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1960~70년대생 기업인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YFM은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건립된 '청자정'에 7500여 점에 달하는 청자 기와를 기증했다. 청자정은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정자다. 2014년에는 고려시대 불교 경전 등을 보관한 상자인 '고려나전경함'을 900년 만에 일본에서 회수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과거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셨다"며 "우리 문화재를 되찾고 박물관을 알려 우리나라 문화의 힘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 위원회 창립에 참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 자문위원회 이사를 맡는 등 재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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