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태양광 투자는 '빅딜'" 美바이든이 반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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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3-01-12 10:51:25

백악관 성명 통해 "美IRA 등 바이든식 경제 정책 효과 내"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자국 에너지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한화 큐셀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은 조지아주 근로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있어 '빅딜'"이라며 "바이든식 경제 정책과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의 직접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조지아주에서 임금이 많은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우리 공급사슬을 되찾아올 것이며 다른 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청정에너지 비용을 낮추며 기후위기와 맞서 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화의 투자로 인해 미국 첨단 태양광 기술을 확실히 제조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이 세계 제조업을 다시 한번 이끌 능력을 갖추고 이끌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3조 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가운데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지가 조성되면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출 수 있어서다. 

솔라 허브 가동을 계기로 한화솔루션은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번 투자가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조지아주에서만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부수적인 경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IRA의 성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IRA에 따라 태양열, 풍력 등 청정 에너지나 전기자동차를 이용할 때 약 3700억 달러(약 461조 20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가정용 난방 시스템을 개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세제 혜택의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태양 전지 및 패널 등 그동안 중국에서 만들어지던 청정 에너지 제품들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도록 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IRA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그런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통 큰 투자'가 청정 에너지 인프라 구성·고임금 일자리 창출 등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과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한화 큐셀의 이번 투자 계획은 IRA 발표 이후 가장 큰 제조업 분야 공약 중 하나"라며 "백악관도 IRA 법안의 효과가 있다는 증거로 선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외부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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