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여성벤처人]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일잘러가 고용생태계 바꿀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12-12 18:15:45

기업과 '일잘러' 실시간 매칭 프로그램 개발…취준생·경력 단절 주부까지 성별·나이 제한 없어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N잡러’가 대세가 됐어요. 기업이든 근로자든 비대면 업무 방식이 익숙해지면서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앞으로 정규직, 계약직을 넘어 전문성을 갖춘 '일잘러'가 고용생태계를 새롭게 바꿀 겁니다. 제가 이지태스크를 창업하고 온라인 업무 매칭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는 "불필요한 잡무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기업과 직장인들이 많다"며 "누구나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공급받고, 업무 서포터는 일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이지태스크는 온라인 시간제 업무를 타임워커인 ‘이루미’와 매칭해주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를 위한 실시간 시간제 업무 매칭플랫폼이다. 문서 작업, 자료 조사, 디자인, 마케팅, 통번역, 디자인 등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업무 요청이 가능하다.

이루미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육아 때문에 경력 단절된 여성부터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취준생, 평범한 주부까지 정해진 성별·나이 제한이 없다. 

"이지태스크에 고용인이 필요한 업무와 소요 시간을 요청하면, 거기에 최적화된 인재를 찾아 연결해 줍니다. 이루미(프리랜서) 역시 자신이 업무 가능한 시간을 등록해두면 해당시간에 업무가 가능한지 메시지가 갑니다. 육아를 하거나 학교와 회사를 다니면서도 짬짬이 이지태스크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며 실력이 녹슬지 않게 키워나갈 수 있지요."

온라인 사무 보조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를 창안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바로 스타트업 창업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중앙대 대학원 창업학 박사로 한양대 창업융합학과 겸임교수, 한국벤처창업학회·사회적기업학회 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멘토 및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열악한 자본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속성상 정규직 채용은 비용 부담이 커 독립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시간제 프리랜서와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최근 스타트업 전성시대를 맞아 법인 설립 1년 만에 회원수가 급증해 1만명을 돌파했다. 업무는 8만건이 넘게 진행됐다.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결과 지난 11월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최한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서 중장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 대표는 정확한 사무 보조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특허 출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업무 매칭 플랫폼 기반 업무 수행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와 ‘경력 증명 방법 및 경력 업무 데이터 수집 방법’ 등 총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 5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뒀던 전 대표는 투자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엔슬파트너스, 더이노베이터에 이어 12월에는 벤처박스로부터 시리즈A로 가기 위한 브릿지 투자를 확정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앞으로 실시간 매칭 프로 알고리즘을 통해 구인구직 사이트를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 기업과도 협업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엔 고용 사각지대에 있는 취업 취약 계층의 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 고용 컨설팅 전문기업 '더이음에이치알'(이하 더이음), 사회적 기업 성장 지원센터 '소셜 캠퍼스 온 인천'과 3자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빠르게 협업함으로써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고용 사각지대에 있는 취업 취약 계층들에게 업무 기회와 경력 활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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