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강소' DB하이텍,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1-16 16:10:58

작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최대 분기 실적 경신

"매크로 상황에 4분기부터 변곡점 맞을 가능성"

[이코노믹데일리] DB하이텍이 올해 3분기에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IT 제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7분기 이상 연이어 경신해오던 최대 실적 기록이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B하이텍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4억원, 2204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8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2781억원, 6151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 의료 분야 등 경기 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인치(200㎜) 파운드리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DB하이텍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역량을 다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DB하이텍이 주력하고 있는 전력반도체(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아날로그 반도체는 모두 8인치 파운드리에서 생산 가능하다. 지난 2021년 2분기 처음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후 2년 가까이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데 영향을 준 배경으로도 꼽힌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는 호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DB하이텍의 대표 기술인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4분기 DB하이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378억원, 1967억원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인 3분기 대비 각각 -2.1%, -10.7% 수준으로 역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트 업체들의 높은 재고 탓에 내년 1분기까지도 부진한 흐름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DB하이텍만의 문제는 아니다. 삼성SDI와 SK하이닉스 등도 올해 말 업계 재고 규모가 높을 것으로 보고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케파 투자를 최소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투자 예산을 올해 대비 50% 또는 50%를 상회하는 규모로 감축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1분기까지는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내년 2분기까지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방 업체들의 재고 소진이 대부분 진행된다면 내년 2분기부터는 주문 회복과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DB하이텍 측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자·IT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 업계도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 점을 감안해 향후 고부가의 안정적인 제품 믹스 운영을 하고 전기차·5G·OLED 등의 고성장 분야 전략제품 개발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외경 [사진=DB하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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