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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신한, 中진출 국내 은행권 순익 '리딩'…DT제휴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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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중수교 30주년] 신한, 中진출 국내 은행권 순익 '리딩'…DT제휴 확장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0-06 06:00:00
올 6월 당기순익 285억…이미 전년比 70% 달성 3년전 모바일 '쏠' 출시…알리바바外 잇단 MOU 對미국 갈등 장기화+현지 당국 제재 리스크 상존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과 중국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금융권을 대표하는 시중은행은 우상향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3년째 지속하는 코로나19 여파 속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도 기업과 소매(리테일)금융 현지화에 탄력이 붙은 결과다.
금융그룹 미래 생존전략 필수조항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과 관련, 은행들은 무역·지리적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인 중국의 중요성을 지목한다. 본지는 국내 주요 은행들의 현지 진출 스토리와 성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살펴본 가운데 두 번째 순서로 신한은행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이하 신한중국)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국책·시중은행들을 제치고 올해 당기순이익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이후 2년이 흘러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신한중국은 현재 총자산만 7조5700억원대를 기록하며 10대 중국외자은행에 등극했다. G2(Group of 2)로서 미국과의 대외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의 수위 높은 내부통제 규제는 위험(리스크) 요소로 지목되지만, 신한중국은 디지털 혁신(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가속을 내고 있다. 
 

중국 북경시 소재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

◆中 진출 28년…최근 10년來 신용등급 'AA+' 수직상승

국내 리딩뱅크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신한은행은 중국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앞세워 '최우수 중국외자은행' 입지를 견고히 다져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DT 기반 글로벌 사업에 주력한다는 경영 방침을 공표하면서 신한중국도 영업력을 강화한 결과 순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신한중국을 이끄는 엄강일 법인장은 조 회장, 진 행장과 실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현지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홍콩, 뉴욕, 싱가폴, 미국(아메리카신한은행), 런던에 이어 신한은행의 여섯 번째 글로벌 진출 국가에 해당하는 중국법인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최근 3년간 뚜렷한 순익 증대를 나타냈다.

금융권, 특히 주요 은행들 순위를 결정짓는 당기순익을 기준으로 볼 때 신한중국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타행이 마이너스(-)성장으로 뒷걸음칠 동안 신한중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작년 대비 19.7% 올린 285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총순익의 70%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19년 순익은 전년에 비해 10억여원가량 줄었지만 이듬해부터 순익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중국 순익은 △2019년 356억원 △2020년 385억원 △2021년 414억원 등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총대출 3조4600억여원, 총예금 6조4100억여원 등 실적을 냈다. 

기업과 리테일 영역을 아우른 신한중국 영업력의 근간은 금융 본연의 '신용'으로 집약된다.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2009년 AA-급에서 1년 뒤 한 단계 상승했고, 중국 내 외국계 은행이 좀처럼 받기 어려운 AA+급을 10년 만에야 획득했다. 

대인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서 신한중국의 사실상 최고 신용등급은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 등이 국내 은행권 통틀어 1, 2위를 달리는 이유다.

엄 법인장을 포함한 492명 신한중국 임직원은 이 같은 신용등급과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믿음직한 파트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엄 법인장은 "(2019년 7월) AA+ 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한 신한중국은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고객님 성공을 위한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사랑받는 1등 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중국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현지법인으로 20개 글로벌 진출국 중 하나다. 신한중국을 비롯한 현지법인 10개(법인 자(子)지점 148개, 법인 자회사 1개, 단독법인 2개), 국외지점 14개 등 모두 16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장학사업을 벌이는 신한중국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분·지행 물리적 확장보다 'DT 전략' 고도화 주력

신한중국은 1994년 9월 개점한 천진분행이 모태다. 2008년 중국현지법인 설립 이후 인민폐 개인 업무, 인터넷뱅킹, 직불카드 업무, 원화 송금 업무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속적인 모바일과 온라인뱅킹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신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국내 모바일뱅킹 플랫폼 톱랭커로 꼽히는 신한은행 '쏠(SOL)'은 2020년 1월 중국에 공식 출시됐다.

신한금융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서 역동적인 성장과 한국과의 지정학·문화적 근접성 등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신한중국은 작년 12월 홍콩달러 업무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분·지행 확대 여부에 관해서는 신중모드를 견지한다.

신한중국 측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중 갈등 장기화 등 급변하는 양상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다. 엄 법인장은 "모행 글로벌사업 전략적 방향성에 맞춰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여부는 다른 시장에서의 성장성 등을 감안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도 신한중국은 현지 디지털 생태계, 무엇보다 애플리케이션 시장 활성화에 주목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언택트(비대면) 금융 문화가 중국 내 보편화되면서다. 이는 곧 신한중국이 현지 DT에 전력을 쏟는 결정적 근거로, 현지 e-상거래(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MOU)를 연속해 체결하고 있다.

세계적 디지털·모바일 플랫폼으로 꼽히는 알리바바, 샤오미, 틱톡, 바이두 등과 맞손을 잡은 신한중국의 신(新) 비즈니스 기회 창출은 현재진행형이다. 진 행장은 "중국법인은 물론 신한은행의 모든 글로벌 네트워크의 지향점은 DT로 귀결한다"며 "디지털 연계 공급망금융, 리팩토링, 기업 여신 상품 발굴 등을 추진하면서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우수 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박자 빠른 DT전략은 신한중국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낳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활용해 즉각 중국 위안화를 한화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는 호평받고 있다. 기존 US달러 매개 송금 방식보다 제반 비용은 물론 편리성을 개선해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송금 서비스 방식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개인 환전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US달러를 송금 시, 최초 1회 내점해 위안화 계좌를 개설하고 약정하면 달러 송금 도달 시, 자동 협의가 이뤄진 우대 환율을 받고 환전받을 수 있다.

이외 중국 전역 어디서나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폰뱅킹, 고객 계좌 입·출금과 예·적금, 대출 만기 및 특이 거래 정보를 지정 휴대전화에 문자 전송하는 안심 거래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이런 서비스를 시현한 신한중국은 양쯔강 삼각주, 대만권, 정진지 대도시권, 성도 충칭 경제권 등을 포함한 중국주요 경제권에 10개 분행, 9개 지행을 보유하고 있다. 

◆꺼지지 않는 코로나…현지 당국 제재 리스크 과제

이런 호조세 가운데 내년 중국 영업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은 편이다. 미국과의 패권 다툼뿐만 아니라 3년째 수그러들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현지 금융당국의 외국계 은행 대상 내부통제 관련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중국 역시 이런 리스크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 실정에서 사업 안정성과 운영 측면의 변동성 발생 우려가 크다고 분석한다. 신한중국 측은 "중국 당국의 컴플라이언스 등 내부통제 규제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벌금과 과태료 부과 등 제재 리스크가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도 변수로 꼽힌다. 신한중국은 또다시 퍼질 가능성이 높은 전·감염 사태에 24시간 대비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점포 폐쇄에 따른 손실 최소화를 위해 원격 관리·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신한중국은 또 19개 분·지행 소재지와 임직원이 거주하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점포 폐쇄 또는 격리 조치 등 현지 보건당국 지침을 따르고 있다. 

엄 법인장은 "현재 중국 당국의 외국인 출입국 규제가 까다롭지만 국내에서 중국으로 파견온 주재원 안전 보호는 당행의 1순위 의무"라며 "국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에어 앰뷸런스를 가동해 신속한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시 소재 신한중국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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