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아우디 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세그먼트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Q4 e-트론'을 선보였다.
이번 모델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RS 아우디 e-트론 GT'에 이은 아우디의 세 번째 전기차다. 더 뉴 Q4 e-트론은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두 가지 라인업으로 오는 19일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Q4 e-트론' 차량을 공개했다.
더 뉴 Q4 e-트론에는 폭스바겐그룹과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가 최초로 적용됐다. 아우디코리아는 MEB 플랫폼으로 앞바퀴의 조향각을 확장해 회전 반경을 10.2m로 줄였다고 밝혔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는 31.6kg·m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아우디 Q4 e-트론 40은 368㎞,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로 5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 네트워크 내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35㎾의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지난 7월 취임 후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한 임현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Q4 e-트론은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컴팩트 전기 SUV"라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등 프리미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Q4 e-트론은 수입차나 전기차를 처음 타는 고객에게 관문이 될 수 있는 차량"이라며 "멋진 디자인, 다재다능한 기능들을 봤을 때 한국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아우디 코리아 최초 한국인이자 여성인 CEO(최고경영자)로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아우디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린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저는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여성 사장보다 최초의 한국인 사장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우디 글로벌에서 10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인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아우디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국고보조금 관련해 아쉬운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미디어 콘퍼런스 전까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 Q4 e-트론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함께 출시된 Q4 스포트백 e-트론의 경우 국고보조금 289만 원을 받을 수 있다.
Q4 e-트론이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겨울철 주행거리 인증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주행거리 300km 이상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저온측정 기준은 상온 70% 이상이다. 상온 368km를 가는 Q4 e-트론은 기준 값인 257.6km를 충족하지 못했다.
박영준 아우디 코리아 상무는 이와 관련해 "보조금 문제는 저희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주어진 환경 안에서 차량의 장점과 특징을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 Q4 e-트론 40의 가격은 5970만 원,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은 6670만 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가격은 6370만 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 원이다.
Q4 e-트론은 겨울철 주행거리 등 인증 기준 미달로 보조금 없이 개별소비세 등 혜택만 받을 수 있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구매 보조금 50%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