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트위터, 결국 일론 머스크에 '소송'...55조 원대 인수 이뤄지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7-13 09:38:57

머스크, 4월엔 트위터 인수하겠다더니 돌연 파기 선언

현지에선 "트위터 우세" 진단

'인수 대금 후려치기' 등 각종 의혹 제기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트위터가 우리 돈 55조 원(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파기하려는 일론 머스크에 소송을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관련 계약 위반 관련 건으로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는 다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는 달리 회사를 망치고 주주 가치를 파괴한 뒤 도망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머스크의 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의 주가는 계약 체결 당시 가격인 54.20달러보다 40% 이상 떨어진 33~34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1일 트위터의 소송 제기 예정 소식이 전해진 뒤 올라온 일론 머스크의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 이유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을 정확히 입증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트위터가 직원을 해고하는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해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 등 세 가지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여러 진행 가능성을 보고 있다. ▲머스크가 위약금 없이 계약을 파기하는 방향 ▲머스크가 위약금 10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지불하지만 트위터 인수는 무산되는 방향 ▲머스크가 당초 합의한 대로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 하는 방향 ▲머스크가 이번 소송 이후 440억 달러보다 싼 가격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방향 등이다. 

 

현지에서는 트위터 측이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머스크의 파기 선언은 법적 효력이 없는 것을 넘어서 불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머스크 측은 중대 위반 사유로 트위터 내 '가짜 계정' 문제를 손꼽았지만 아직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다만 트위터가 주가와 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은 상황에서 소송에 이긴다 해도 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건으로 머스크의 신뢰가 더 내려가 향후 다른 기업 합병 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트위터에 문제를 제기할 시점부터 '인수설로 주가를 띄우고 자금을 확보한 것 아니냐', '인수 파기 선언으로 가격을 후려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머스크는 인수 계약 시점 이전에도 트위터 지분을 9%가량 보유하고 있었고 인수 계약 시점 이후에는 집요하게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지적했다. 이후 트위터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트위터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올라온 일론 머스크 트윗.[사진=트위터]

 

한편 머스크는 이번 소송 제기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소송 소식이 전해지고 1시간여 뒤 트위터에 "아이러니하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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