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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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현 기자
2022-07-07 10:52:35

기존 실손보험 적자...4세대 실손 전환 독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3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5년을 맞아 보험료 조정이 가능해졌다. 실손보험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세대 실손보험이 지난 2017년 출시돼 올해로 5년을 맞았다.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실손보험은 출시 5년 이후부터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다. 

누적된 적자로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실손보험 상품별 손해율은 1세대 실손보험이 127.6%, 2세대 109.4%, 3세대 107.5%를 기록했다. 3세대의 경우 보험료 1000원을 받고 1075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셈이다. 

보험사들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4세대 실손보험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 1~3세대 실손보험을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연말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4세대 실손보험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4세대 실손보험의 신규 가입자 혹은 전환한 가입자는 올해 3월 기준 90만명이다. 이 중 전환한 가입자는 21만명에 그쳤다. 1~3세대 실손 가입자가 279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다.

보험사들은 결국 실손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보험료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5월중 소비자물가지수내 가중치 약 20%를 차지하는 관리물가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보험서비스료 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보험료 갱신 시점에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데, 갱신 시점이 올해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 안에서 보험료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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