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비대면 고금리 상품 넘쳐나는데…고령층은 '난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6-20 13:47:09

"노인들 디지털에 막연한 어려움 느껴"

웰컴저축은행이 어르신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웰컴저축은행]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이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해 모바일 기기 등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상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하면서 은행들도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려 예금금리 3%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적금의 경우 5%대 고금리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정기예금'과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상품은 연 3.41%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뱅뱅뱅', 인터넷뱅킹, SB톡톡플러스 앱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비대면으로 가입해야 금리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모바일 혹은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제공한다. KB저축은행의 '정기예금'도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규 가입해 출금계좌를 등록한 후 당일 창구 신규 가입시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제공한다.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상품을 출시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대면으로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선택 폭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우대금리 등 금전적 혜택에서도 소외되는 셈이다. 

이에 고령층의 금융 소외 문제가 떠올랐다. 저축은행도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교육에 나서고 있지만, 이 또한 보이스피싱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웰컴저축은행이 어르신 대상 금융서비스 이용 교육을 실시했지만, 다른 저축은행이 앞서 실시한 금융교육은 보이스피싱 예방 혹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식 교육 위주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고령 인구가 주요 소비활동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령층은 대면거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모바일 앱 조작법 교육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과 디지털금융 활용 교육 둘 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노인들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느껴 교육 진행이 쉽지 않다"며 "또 노인들은 추후 관리 능력이 떨어져 잘못 교육했다가 금융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금융권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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