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 최태원, 경영시스템 재구축 "기업가치 제고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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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2-06-19 15:08:30

확대경영회의서 대내외 위기 대응 방향 강조

30명 그룹 임원 대상 '파이낸셜 스토리' 언급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내외 경제 위기를 경계하며 기업 가치 극대화에 방점을 찍은 경영시스템을 재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기업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자사 '파이낸셜 스토리'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면서 그룹 임원들에게 구체적인 성장 실행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30여명 임원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최 회장은 먼저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지목한 파이낸셜 스토리는 조직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활용해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끄는 전략으로, 앞서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했다.

그는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며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해 이해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는 물론 혁신과 성장 방향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사업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 모두 발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SK의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과 신사업 모색 방법론 등을 놓고 외부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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