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가 3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향년 59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6-12 16:07:51

1997년 재계 순위 20위 새한그룹 출범

비디오테이프·필름 사업에 대대적 투자하며 경영난...2000년 워크아웃

고인 동생 이재찬씨는 2010년 극단적 선택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59세.

고인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촌형으로,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빈소는 13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재관 전 부회장은 삼성가에서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창희 회장의 장남이다.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은 1973년 삼성을 떠나 새한미디어를 세웠다.

이재관 전 부회장은 1987년 미국 터프스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 새한미디어 이사를 맡았다.

이후 부친인 이창희 회장이 1991년 작고하자 그룹을 물려받으면서 삼성가의 ㈜새한(옛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아 1995년 삼성그룹에서 완전히 떨어져나왔고, 1997년 12개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20위 중반의 중견그룹 새한그룹을 정식 출범시켰다.
 

고인의 어머니는 이 회장 작고 후 회장직을 맡은 일본인 이영자 전 회장이다. 장남인 고인은 34세의 나이로 부회장에 취임해 실질적으로 새한그룹을 이끌었다.

 

그러나 사양길에 접어든 비디오테이프·필름 사업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그룹 경영난이 시작됐다. 그룹 주력사였던 ㈜새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1조 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했다가 경기 침체로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게 되자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일본 도레이사에 섬유ㆍ필름 부분을 헐값에 매각했다.

 

비디오테이프로 한때 이름이 높았던 새한미디어도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섰지만, 테이프 산업의 사양화로 별다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그룹의 부실을 키웠다.

 

새한그룹은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2000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고인은 당시 이태원동 자택을 포함해 247억원 상당의 개인 자산을 회사에 출연하기로 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후 ㈜새한은 웅진그룹에 넘어가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고, 도레이새한도 사명을 도레이첨단소재로 개명함에 따라 주요 기업에서 `새한'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됐다.

 

고인은 2003년 분식회계를 통해 1천억원대의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고인의 동생 이재찬씨는 2010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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