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용차 인수 임박' KG그룹...진정한 대기업으로 발돋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19 12:36:31

KG그룹, 재계 71위...쌍용차 최종 인수 성사시킬 경우 57위로↑

업계 관계자 "쌍용차 부활시킨다면 30대 대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

[서울 중구 KG타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KG그룹이 쌍용자동차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쌍용차 '최종 인수' 성사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KG그룹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KG그룹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화학과 제철, IT, 미디어, 음식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그 결과, KG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다만 아직 진정한 대기업 반열에 오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쌍용차 최종 인수를 성사시킨다면 대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자산(5조3460억 원)을 기준으로 보면 KG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71위다. 쌍용차를 KG그룹이 실제로 인수하고, 쌍용차 자산(1조8630억 원)을 그대로 공정자산으로 인정받을 경우 KG그룹의 재계 순위는 57위로 14계단 상승한다. 

KG그룹이 최종 인수 이후 수년 내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경우 KG그룹의 재계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쉽지는 않겠지만 KG그룹이 쌍용차를 부활시킨다면 30대 대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실제로 쌍용차를 부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KG그룹은 과거 쌍용차처럼 경영난에 시달리던 경기화학(현 KG케미칼)과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G그룹이 보유한 일부 계열사와 쌍용차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강판을 생산하는 철강업체 KG스틸은 과거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해 동부제철이 다시 자동차용 강판 사업을 강화하면 부품 납품을 위한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아울러 2차 전지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을 공급하는 KG에너캠은 쌍용차의 전기차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KG그룹을 이끄는 곽재선 회장도 쌍용차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곽 회장은 최근 "쌍용차를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G그룹의 쌍용차 최종 인수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다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및 재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KG그룹과 인수 예정자 선정을 두고 경쟁했던 쌍방울 그룹도 KG그룹의 '입찰담합'을 문제 삼아 법원에 효력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각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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