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쇼핑 52기 주총..."'김상현·정준호·강성현' 삼각편대 구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3-23 13:44:25

백화점·마트 사업부 책임 경영 강화하며 유통 계열사 시너지 기대

주류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등 11개 안건 통과...정관변경으로 사업 다각화 모색

정준호 대표 "관심 갖고 지켜보는 모든 분들, 기다려달라"

[사진=이호영 기자]

 "기다려 주십시오"

제52회 정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은 23일 "주주분 모두 걱정하며 지켜보는데 잘 될 것"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힘줘 말했다. 

주총 직후 정준호 대표와 함께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홈플러스 전 대표이사)도 잰걸음으로 이사회 장소로 이동했다. 

주주들도 "주총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사내이사 선임건에서 반대 등은 없었다. 기대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쇼핑은 제52회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HQ 총괄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새롭게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기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포함,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유통군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주력 사업부 백화점과 마트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한 의사 결정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외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호주 부사장은 재무 분야 중역으로 재직하며 재무적 의사 결정 역할이 기대된다. 김용대 교수(통계 분야), 심수옥 교수(마케팅 분야), 조상철 변호사(법률 분야) 사외이사 3명 선임안도 통과됐다. 

이날 상정된 주류소매업·일반음식점업 사업 목적 추가, 이사회 구성 이사 전원 특정 성 구성할 수 없도록 추가 조항 삽입,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및 ESG위원회 추가 등 정관 변경 안건 등 11건 모두 최종 승인됐다. 

주총 전 강성현 대표는 의장으로서 영업 보고를 통해 "롯데쇼핑은 올 초 혁신적인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최상위 경영진을 창사 처음 외부 영입하며 경영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 운영·관리자로 한정됐던 CFO 역할을 CEO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조언자 역할로 범위를 확장했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빠른 의사 결정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도 산업군 HQ 체제로 전환, 유연한 조직 운영 대응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 상황 속 거리두기 규제가 지속되며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지만 쇼핑 자산 리츠 편입, 월드타워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슈퍼·롭스 사업 부진 점포를 정리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왔다"고 요약했다. 

롯데쇼핑은 버티컬 경쟁력을 위해 한샘·중고나라에도 투자했다. 백화점 사업은 대형 점포 중심 명품 MD 강화 등 대형화·럭셔리 흐름에 대응해왔다. 동탄백화점·의왕타임빌라스아울렛 등 신규 모델의 대형점 출점 등 신성장 동력에도 주력해왔다. 동시에 중소형·지역점은 상권별 최적화한 리빙·식품 MD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강 대표는 할인점 사업도 "오프라인 강점인 식품을 강화하면서 비식품 상품군 전문화를 중심으로 8개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피킹과 패킹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2시간 내 배송 가능한 스마트 스토어를 추가로 열었다. 자동화 패킹 설비가 도입된 세미 다크 스토어도 추가 오픈으로 배송 케파를 확대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벽배송과 야간배송, 바로배송 등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배송 차별화를 통해 온라인 중심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자 제품 전문점은 비효율 점포 정리로 오프라인을 효율화하고 있다. 슈퍼 사업은 65개점을 구조조정, 적자를 축소하며 손익 개선에 나섰다. 신선·즉석조리식품 위주로 상품 콘텐츠를 전문화하고 온라인 1시간 배송 등에 힘을 싣는다. 홈쇼핑도 타 채널 라이브 커머스 고성장 위기에 대응, 가상 모델 루시 개발 등 디지털 플랫폼에 주력했다. 컬처웍스 사업은 내부 운영 효율 개선,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며 코로나 위기에 대응해왔다.  

e커머스 사업도 작년 8월부로 백화점·마트·롭스 사업부 온라인 사업 주체를 e커머스 사업부로 통합, 이관하며 온라인 경쟁력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다만 지난해 롯데쇼핑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15조5736억원, 영업익 2076억원, 당기순손실 2730억원이다. 

주주들은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날 기준 롯데쇼핑 주가는 9만5600원으로 전년 동일 종가 기준 12만2500원 대비 떨어지긴 했지만 최근 1월 초(8만7200원)~2월 초(8만1300원)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 

주총장을 빠져나오며 한 주주는 "김상현 총괄대표나 정준호 대표 선임은 상당히 새롭다"며 "기존 롯데 인사가 아닌 새 사람이 와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사진=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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