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동해안 산불 나흘째...현장에 온정 보태는 산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3-07 12:28:48

삼성·현대차그룹 등 울진·삼척 징겨에 수십억원 릴레이 지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수십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릴레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일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는 산불 피해 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는 등 구호 물자와 인력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봉사 동호회 등에서 별도 봉사 활동을 추진할 시에는 필요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앞서 6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가 수십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5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와 피해 차량 입고시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 50%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주민 구호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 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 구호 키트 1000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두산그룹과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온정을 보태고 있다. 두산그룹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경북 지역의 피해 복구를 돕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고 LG유플러스는 희망브릿지와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구호키트는 모포류, 피복류, 위생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안전용품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와이파이존, 충전기 등 피해지역 대피소 추가 구호지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요 기업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대규모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각각 20억원씩 기부하고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에 각각 성금 50억원, 10억원을 기탁한 것은 물론 2019년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지원,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등 재난 상황마다 지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사회 공헌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시 서산면과 5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하는 등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거센 바람 등으로 산불이 발화한 지 나흘째인 7일까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현재 512개 시설이 소실되고 7355명이 대피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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