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OO은행역?...금융권, 지하철역 병기 사업 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1-18 16:42:14

서울교통공사, 지난해 하반기 역명 병기 사업 추진 시작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사진=서울교통공사]

지하철 1호선을 타보면 종각역 이름 뒤에 괄호로 ‘SC제일은행’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지하철역 이름을 구매해 부역명으로 기재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역명 병기 사업은 지하철역 이름 뒤 괄호로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역명으로 함께 기재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여러 기업∙기관들의 이름 표기 요청 민원을 해소하고 수익원 발굴 목적으로 2016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33개 역사에 적용됐다.

역명 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시행된 측면이 크다. 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조 이상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2016년부터 3년간 3억8100만원을 들여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이름 병기 사용권을 낙찰받았다. 역 이름에 ‘IBK기업은행’이 표기돼 있어 ‘IBK사거리’ 홍보 전략과 시너지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SC제일은행도 2017년부터 3년간 2억9500만원을 투자해 종각역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하철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브랜드 노출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제일은행은 역명 병기 기간을 2023년 7월까지 늘린 상태다.
 
금융사들이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광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브랜드 노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로 역명 병기 기간을 연장했다”며 “계약 후 2년 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3%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도 지하철역 이름을 사고 있다. 지난해 BC카드가 을지로4가역 부역명 판매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도 8억7400만원을 들여 을지로3가역 부역명을 따냈다. 특히 을지로3가역은 현재까지 계약 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연평균 약 25억원 수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도 역명 병기 사업 관련 문의 전화가 오는 등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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