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년 반 만에 공모시장 찾은 LG디스플레이…'OLED 투자' 자금 조달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9-07 14:24:33

3000억원 회사채 발행…수요예측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6분기 연속 적자 후 지난해 하반기 턴어라운드…코로나 반사이익

OLED도 흑자 전망…"2024년까지 중소형 OLED 생산능력 2배로"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투자를 위해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4년까지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총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만기 구조는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0.30~+0.75%포인트를, 5년물은 -0.30~+0.6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무려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면서 그간 공모시장을 찾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부진에 빠진 것은 중국 업체들의 설비증설과 저가 공세 등으로 주력 이익기반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였다. 지난해 초에는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격근무 등이 확대되자 정보기술(IT) 패널 출하량이 늘었고, 홈엔터테인먼트 제품 판매 증가로 TV 패널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성장 핵심으로 불렸던 OLED 사업도 올 하반기 8년 만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2020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OLED 적용 제품이 스마트폰·TV에 이어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군으로 늘어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OLED 수익성은 점진적인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확대됐던 전사 실적 변동성도 크게 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OLED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중·단기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OLED 사업의 수익구조 안정화와 함께 확고한 시장지배력 구축 여부가 중장기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OLED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오는 2024년부터 추가 생산 라인이 가동되면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은 현재 월 3만장에서 6만장 규모로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려 10% 이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주도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영업이익 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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