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앤컴퍼니' 이사진 구성" 남양유업 주총 9월 14일 연기...행보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07-30 15:11:28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 임시 주총 안건 결의가 '주식매개계약 종결 준비 시간 필요' 사유로 9월 14일로 연기됐다.

9월 주총을 통해 대주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인사로 새 이사진을 꾸리면 남양유업 쇄신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남양유업이 갑질 대명사, 오너 리스크로 점철된 과거를 씻고 새출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대리점 갑질 사태는 불매운동 등으로 여파가 지속되며 최근까지 영업익 급락을 불렀다.

한앤컴퍼니 이사진이 남양유업 사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같은 '초강수'만이 그간 남양유업 부정적 각인을 지울 수 있으리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30일 오전 이광범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개최한 서울 강남 본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 연기 의제가 제안 돼 9월 14일 임시 주총을 다시 열고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 주총엔 정관 일부 변경건과 이사 신규 선임건 등이 상정돼 있다.

특히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이동춘 한앤컴퍼니 전무는 사내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무는 전 소니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웅진식품 기타 비상무 이사로 일했다.

9월 주총에서 의안이 원안대로 가결될 경우 윤여을 회장과 김성주 전무, 배민규 전무 등 기타 비상무 이사와 함께 새 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

사외이사 후보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은 소니코리아 사장을 거쳐 웅진식품 이사회의장과 기타 비상무 이사를 거쳤다. 김성주 한앤컴퍼니 전무도 과거 소니코리아 본부장, 웅진식품 본부장과 집행 임원, 기타 비상무 이사를 지냈다. 배민규 한앤컴퍼니 전무는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사모펀드 투자 역을 맡았다.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전 서울대 의과대 교수)과 이희성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이 사외이사 후보에 올라 있다.

정관 변경건엔 감독과 경영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도 도입 등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홍원식 오너가 중심 남양유업이 지배구조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운영 11년차로 그동안 굵직한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해온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적자 웅진식품을 2013년 1150억원에 인수, 인수 5년만인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원에 되판 성공적인 엑시트(투자회수) 전력의 사모펀드다.

이외 한온시스템,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SK디앤디, 쌍용양회 등을 인수했다.

남양유업은 기업 매각까지 부른 최근 불가리스 과대 광고 논란에 앞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마약 사건, 이외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엔 경기 침체, 코로나 사태 속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영업익 약 800억원(771억원)까지 역신장하며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는 불매운동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2013년 갑질 사태 후 시작된 남양 불매운동은 불가리스 사태까지 지속돼온 상태다.

그동안 남양유업은 업계 첫 자율적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 전국 대리점에 2억500만원의 협력 이익금을 지급하는 등 갑질 각인 개선에 애써왔다.

이에 기반해 향후 유추해볼 수 있는 한앤컴퍼니 행보로는 기업 이미지 변경, 사명 변경 등이 꼽히고 있다. 가장 먼저 손상된 이미지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견된다. 남양유업은 1964년 설립 이후 유아식 제조와 유가공 사업에 전념해오면서 오너 리스크 속에서도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해왔다.

또 코로나19 속 지난해 영업 실적 성장을 이뤄낸 매일유업만 보더라도 시장 정체 상황과 유업계 전반적인 트렌드를 감안,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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