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이사회의 명암]③여성 사외이사 대거 추천...“전문성으로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19 13:35:29

내년 법 개정 때문..."특정 성별로만 이사회 구성해선 안 돼"

전문성 갖춘 여성 인재 찾기 어려워...한화, 법안 취지 살린 사례

[사진=(주)한화]



한화그룹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 때문이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는 특정 성별로만 구성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여성 임원 모시기에 힘쓰고 있지만, 한화그룹의 여성 사외이사들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해당 계열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전문성’ 덕분이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상미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한 여성 인재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경복궁 경내 관람을 안내하며 이름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박 교수가 미국통 김승연 회장과 함께 한화의 글로벌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김현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현진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과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자율주행 관련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은 ‘항공우주산업’에 대해 자문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선희 교수는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경영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인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학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물들이다.

이인실 교수는 통계청장·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우혜정 교수는 회계감사·지배구조·신용평가분야의 석학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법 개정으로 많은 기업들이 여성 임원을 찾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화 계열사들은 궁합이 맞는 여성 임원을 찾아 법안의 취지를 살린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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