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지속가능성 먼저' 유통업계 친환경 바람 솔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5-24 13:41:31

분리·배출·재활용 가능소재 교체 움직임 활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프리메라가 분리·배출을 고려한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은 소비재가 많아 상품 제작과 유통에서 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업계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엔 분리·배출이 쉽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분리·배출을 고려한 프리메라 '지속가능한 종이 패키지' 세트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세트 포장재로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지를 사용했다. 용기는 재활용이 쉬운 무색투명 유리를 썼다. 공병 상태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떼어내기 쉬운 라벨을 적용하기도 했다.
 
망고 버터 컴포팅 세트와 맨 오가니언스 세트는 표백이나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자연 분해되는 사탕수수 종이를 포장재로 썼다. 플라스틱 선대 대신 상자 자체에 끈을 적용해 쇼핑백 사용을 줄였다.
 

동원산업은 택배에 쓰는 아이스팩 전량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사진=동원산업 제공]

 
일회용품 양산 주범으로 꼽히는 택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동원산업·쿠팡·CJ대한통운은 택배 포장과 배송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수산기업 동원산업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아이스팩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기존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 아이스젤로 채워져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싱크대와 하수대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 주원인으로도 꼽혔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생분해성 필름으로 코팅된 종이팩에 물만 담아 얼린 형태다. 제품에 담긴 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팩은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녹은 팩을 다시 얼려 재사용할 수도 있다.
 

쿠팡은 내년부터 일부 지역 배송 서비스에 친환경 수소화물차를 도입한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과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일부 지역 배송 서비스에 친환경 수소화물차를 도입한다.
 
대형 화물차는 도로 분야 대기오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불린다. 전체 자동차 보급대수 중 비중이 1%로 미미하지만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전체 24.2%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가 수소 화물차를 개발·공급하고, 쿠팡을 포함한 물류기업들은 이를 화물 운송 과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쿠팡은 친환경 배송에도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배송 동선을 최적화해 차량 이동 거리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8월에는 1t 전기화물차를 구입해 실제 배송에 투입했다.

현대홈쇼핑도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적이다. 2018년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택배업체가 고객이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업계 최초로 비닐테이프 없는 배송박스 '날개 박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엔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프라이팬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고객 1만명에게서 5만개 프라이팬을 수거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더 쉽게 자원 절감과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선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배송 박스를 선보였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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