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동결 한은,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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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0-04-09 11:36:11

코로나19 파급 세계적 확대… 시장변동성 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자료사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현재의 연 0.75%로 동결될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 성장전망에 대해 분명한 우려를 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적 파급효과를 주시할 것을 강조했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고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파급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을 언급한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간다는 취지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방안과 정부 주도의 긴급 유동성 대책이 시행중인 것을 감안해 정책효과를 지켜보자는 뜻이 모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에 더해 금통위 7명 위원 중 4명의 교체 전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도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조동철 위원 등 위원 4명은 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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