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도 피해가지 못한 철강업 부진…10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깨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1-31 18:39:18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76억원…전년동기比 56%↓

"철강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에 내년 6조원 투자"

 

[포스코CI]


 철강업황이 둔화하면서 포스코도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이 깨졌다.

포스코는 31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연간실적에 비해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30.2% 감소했다.

분기 실적을 떼어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76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 1조2715억원 대비 56% 줄었다. 포스코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분기 만이다.

철강업계는 철강석 등 원재료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제품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철강석 수입가격은 지난해 초 t당 70달러 수준에서 7월께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에 쉽사리 제품 가격인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수급환경도 부정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철강 수요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 조강 생산량이 늘어 공급과잉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18억900t으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예상 성장률이었던 3.9% 보다 절반 가량 낮아진 규모다.

앞서 현대제철도 지난 29일 실적발표에 나서 지난해 4분기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2001년 이후 첫 분기 적자였다. 현대제철은 비핵심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시황 악화 속에서 포스코는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지역·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유통향 열연과 후판 제품가격을 지난해 11월 t당 1만~2만원, 12월엔 t당 3만원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달 t당 2만원 수준으로 올린 데 이어 다음달에도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8000억원이며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투자 집행은 EBITDA 내에서 철강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환경, 안전, 설비에 우선 투자하고 생산 비관련 투자는 철저한 검증 후 선별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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