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45건
-
-
②플랫폼 신사업에 ESG까지…미래전략 '선구안'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그룹과 정보통신(ICT)사의 전략적 제휴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그치지 않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업 체질 개선의 키워드로 디지털을 지목한 한편, 금융과 통신업 모두의 미래 생존 화두인 ESG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무게중심을 두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ICT 초협력-신(新)동반성장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하나금융과 SKT는 최우선 협력 과제로 ESG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두 회사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이다. 먼저 하나금융과 SKT는 양사의 디지털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노약자를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사업에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대상 공동 투자도 실행한다. 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데 이어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을 활용한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1위 통신사와 빅블러 시대,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SK그룹 ICT 패밀리들과 맞손을 잡은 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생활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SK그룹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과 커머스, 콘텐츠, 음원, 보안, 모바일 등 서비스 관련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인력 양성에 관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려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과 KT가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특히 동맹 관계의 양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관련 공동 워크숍도 수차례 진행했고,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산학연계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공유하며 양사의 디지털 업무 이해도를 증대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체적 성과 창출을 위한 업무 협력 범위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SKT 우군인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지원 '성공두드림' 프로그램과 SKT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경영컨설팅을 이어오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양사 아이디어 회의도 현재 진행형이다.
2022-08-16 07:00:00
-
-
-
②美앱러빈이 제시하는 ESG 성공 키워드
[이코노믹데일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항목으로 떠올랐다. 많은 기업들이 ESG 전담위원회를 만들고 사회공헌 부서를 확장하는 등 ESG 총력 태세에 나서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ESG 경영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 해외에서 주목받는 ESG 소식과 참고할 만한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탄생한 모바일 앱 테크놀로지 기업 앱러빈(AppLovin)은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 왔다. 지난해엔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전 세계 13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만 곳 이상의 개발사가 앱러빈 플랫폼을 활용한다. 설립 10년차를 맞아 올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앱러빈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봉사'다. 젠더·인종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전사 직원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독려해서 그 가치를 사회에 환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젠더·인종 평등 이니셔티브부터 '앱러빈 케어'까지 앱러빈은 젠더 및 인종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단 앱러빈이 추구하는 다양성은 구성원의 국적으로도 증명된다. 백인(46%)에 이어 아시안인(38.83%)이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가운데, 네이티브 아메리칸(0.12%), 흑인(2.91%), 히스패닉(6.92%), 네이티브 하와이안(1.21%), 복수 국적자(4.0%)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펨러빈(FemLovin)’도 앱러빈의 젠더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 여성(Fem)과 앱러빈에서 이름은 따온 팹러빈은 여직원들을 위한 그룹 활동이다. 여직원들이 책과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직장 내에서 더 나은 협업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매 분기마다 저명한 여성 연사 또는 단체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내부고발자 강령, 뇌물 및 부패 방치 정책 등을 마련하여 신념이나 차별에 대해 평등 문제에 관하여 보복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내부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외부적으로는 사회 환원 활동도 신경쓰고 있다. '앱러빈 케어(AppLovin Care)' 활동이 대표적이다. 앱러빈 케어는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다. 청소년·동물 보호 활동부터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까지 그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인종 문제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많이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조치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를 추적하기 위한 시작한 스톱 AAPI 헤이트 활동(Stop AAPI Hate)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인 달러스 포 도어스(Dollars for Doers)가 그 중 하나다. 앱러빈 직원이 1년 안에 20시간의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앱러빈이 500달러(약 65만원)를, 40시간에는 1000달러를 기부하는 식이다. 기아 어린이·노인들에 도시락 1만여 개를 제공하거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활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친환경 건축물 LEED '플래티넘' 인증…"사회적 행보 계속" 앱러빈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EED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에서 개발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다. 주택과 단지 개발, 상업용 인테리어, 학교 및 의료기관 등 모든 건물 유형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로도 알려져 있다. 이 제도는 △지속 가능한 토지 △수자원 효율 △에너지와 대기 환경 △자재와 자원 △실내 환경 총 5가지 분야를 나누어 평가 항목을 적용한 뒤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기본점수 100점에 추가점수 10점을 더해 총 110점이 만점이다. 앱러빈은 85점을 받았다. 앱러빈은 모바일 앱 기반 마케팅 소프트웨어로 앱 성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태 지역 모바일 앱∙게임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APAC 지부를 설립했다.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앱을 추천하는 머신러닝과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앱을 진성 유저와 연결, 앱과 사용자를 글로벌 규모로 연결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앱러빈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모바일 앱 성장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종 다양성’, ‘여성, '어린아이 존중’ 등 다양한 사회적 행보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14 16:38:12
-
-
이재용·신동빈 등 광복절 특사..."오너 경영 통한 경제 효과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 사면 명단에 포함되면서 복권 조치됐다. 지난해 8월 가석방 조치 이후 1년여 만이다. 재계는 반도체 사업 활성화 등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 가석방 1년 만에 복권..."경제 활성화 기대감" 정부는 광복절을 맞이해 8월 15일자로 1693명에 대한 특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하는 특사다. 특사 대상에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 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 관계자, 특별 배려 수형자 등이 포함됐다. 건설업, 자가용화물차·여객운송업, 공인중개업, 생계형 어업인 어업면허·허가, 운전면허 등 행정 제재 대상자 59만 3509명에 대한 특별 감면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 모범수 649명은 가석방 대상으로 정해졌다. 다만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 특사 대상에는 이 부회장 등 주요 경제인 4인이 포함됐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형 집행을 종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복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면법상 복권은 형의 선고로 인해 상실됐거나 정지된 자격을 대통령 특권으로 회복시켜주는 것을 뜻한다. 형 집행을 종료했거나 형 집행을 면제받은 자를 대상으로 한다. 복권 조치를 받으면 기업인의 경우 등기이사 등 공식적인 직책을 맡을 수 있고 정치인들은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 공무원 출마 자격이 생긴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복역하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조치로 자유의 몸이 됐다. 가석방은 말 그대로 수형자를 '임시' 석방하는 형태여서 해외 출장, 취업 제한 등 여러 제약이 따른다. 대통령 결단에 따른 이번 조치로 이 부회장은 다소 제한적이었던 경영 활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 아랍 등의 주요 기업들은 전문 경영인보다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오너 경영인과의 만남을 선호한다"라며 "삼성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복권으로)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오너 경영 탄력 받을 것"...재계, 주요 경제인 4명 사면 '환영' 이번 특별 사면 대상에는 이 부회장 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前) STX그룹 회장 등 4명이 포함됐다. 사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인으로 거론됐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은 사면 혜택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부회장을 복권하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특별 사면(형 선고 실효) 및 복권하기로 했다"라며 "회사 운영 관련 범행으로 복역했으나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피해 회복, 회사 성장의 공로 등을 참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장 회장과 강 전 회장도) 경제발전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경제의 역동성과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 경제인,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적극 사면키로 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대다수의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경제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면을 통해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경제인들을 사면하기로 한 것도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로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인들의 사면을 거듭 촉구해왔던 재계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번에 사면된 분들이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면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기본 취지 외에 범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경영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12 12:39:36
-
-
-
-
"산학·정부 협력 절실" 디스플레이 강국 위한 돌파구는
[이코노믹데일리] "저희 제품은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선풍기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기기 앞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꽃부터 캐릭터까지 갖가지 화면이 허공에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3D 홀로그램으로 콘텐츠를 구현하는 3D 홀로그램 솔루션 업체 코스윌 측의 제품이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전시회)'에서 이같은 다양한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공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한 이 행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 전시회다. ◆부품부터 설비까지...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한 자리에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동진쎄미캠 등 170여 개사 560여개 부스가 참여했다. 지난해 참가한 회사 수(114개 기업)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생산에 필요한 부품, 설비까지 다채로운 관련 장비가 전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발광 재료인 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접목한 QD-OLED 기술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QD-OLED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앞뒤로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인앤아웃 방식의 멀티 폴더블 패널이나 면적을 조절 가능한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등의 제품도 눈에 띄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기술을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처음으로 97인치 OLED.EX를 선보였다. 현존 최대 크기 OLED TV 패널이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 등을 적용해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더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어떤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에 공개한 97인치 OLED.EX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CSO(Cinematic Sound OLED)' 기술을 적용해 5.1 채널의 웅장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동형 디스플레이 제품 '트롤리(Trolley)'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투명 OLED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회 한쪽에는 벽면 가득 고화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방문객들은 "저것 좀 보라"며 연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시선을 끌었다. 대학과 기업 간 산학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공간이나 취업 설명회 등도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스마트 글라스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패널 외에도 전원 공급 장치나 전후공정 생산 장비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연구소의 제품들도 다양한 장비가 전시돼 있었다. 보안상 이유로 촬영을 거부하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라며 "다른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수출 20% 차지하는 대표 주자..."정부 지원 필수" 디스플레이는 한국 수출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산업 주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리스크에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디스플레이 등 산업 구조와 공급망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액정 디스플레이(LCD) 품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수입한 양은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6847억 4000만원)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개편이 일어나면서 한국 기업에는 돌파구가 마련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4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728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 TV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OLED 관련 주목할 기업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 대만 에피스타 등을 꼽고 있다. 다만 정부가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앞서 정부는 국가 경제안보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첨단산업특별법)'을 마련, 8월 시행하기로 했다. 이 법안에 따라 반도체와 바이오, 2차 전지 등은 법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게 됐지만 디스플레이를 포함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향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메가트렌드와 맞물려 디스플레이가 가진 성장 잠재력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 "산업 생태계 모두가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들어 올해의 12개 우수 제품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최정수 필옵틱스 수석 등 6명에게는 산업부 장관상이 수여됐고 김광수 고산테크 상무 등 6명은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K-디스플레이 2022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2-08-10 16:43:4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