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2건
-
②플랫폼 신사업에 ESG까지…미래전략 '선구안'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그룹과 정보통신(ICT)사의 전략적 제휴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그치지 않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업 체질 개선의 키워드로 디지털을 지목한 한편, 금융과 통신업 모두의 미래 생존 화두인 ESG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무게중심을 두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ICT 초협력-신(新)동반성장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하나금융과 SKT는 최우선 협력 과제로 ESG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두 회사가 공감대를 이룬 결과이다. 먼저 하나금융과 SKT는 양사의 디지털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노약자를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사업에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대상 공동 투자도 실행한다. 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데 이어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을 활용한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1위 통신사와 빅블러 시대,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SK그룹 ICT 패밀리들과 맞손을 잡은 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생활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SK그룹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과 커머스, 콘텐츠, 음원, 보안, 모바일 등 서비스 관련 협업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인력 양성에 관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려는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과 KT가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특히 동맹 관계의 양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관련 공동 워크숍도 수차례 진행했고, 최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산학연계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공유하며 양사의 디지털 업무 이해도를 증대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체적 성과 창출을 위한 업무 협력 범위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SKT 우군인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지원 '성공두드림' 프로그램과 SKT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경영컨설팅을 이어오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양사 아이디어 회의도 현재 진행형이다.
2022-08-16 07:00:00
-
①공룡 양강 구도…"KB·하나*SKT" vs "신한·우리*KT"
[이코노믹데일리] 업종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대형 정보통신(ICT)사와 맞손을 잡은 금융권이 양강(兩強) 구도를 그리고 있다. 통신업계 1위 SKT는 KB와 하나금융을, 2위 KT는 신한과 우리금융을 각각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선정했다. 금융그룹 1위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KB, 신한금융의 통신사 파트너가 갈렸고, 3위 자리를 둘러싼 엎치락뒤치락 양상의 하나, 우리금융 협력 상대도 양분됐다. 연간 당기순이익 수조원대 공룡그룹들이 초혁신을 기치로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디지털 생태계 역시 재편되는 형국이다. 최근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 하나금융과 SKT 협약은 기존 제휴들과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단순 기술적 협업 차원을 넘어 상대 그룹이 보유한 지분을 당사로 끌어 들여온 것으로, 15일 현재 SKT는 하나금융 주식 3300억원(3.1% 수준)을, 하나금융 100% 자회사 하나카드는 684억원 SKT 지분(0.6%)과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0.5%)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측 주식을 가져온 것은 비상장 지분의 유동화 가능성을 높인 대목이다. 기술 부문 협력에 그친 전례와 달리 양사가 상대 그룹 지분을 보유함에 따라 전략적 제휴의 중장기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과 기술을 신뢰와 혁신으로 선도해온 두 그룹이 새로운 디지털 파트너십 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DT)을 가속화해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 혁신가치 추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지분 취득에 관한 금융투자업계 시각도 긍정적이다. 각 사 사정에 맞는 적기의 지분 처분이 이뤄졌다는 분석과 함께 전략적 협력 강화 외에 취득기간 매수 유입 효과를 기대하면서다. 앞서 SKT는 KB금융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SKT의 국내 최초 AI 서비스 '누구(NUGU)'를 기반으로 국민은행 간편 뱅킹 앱 '리브(Liiv)를 고도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과 SKT는 리브를 구동하면 잔액 조회부터 송금 등 음성 기반 금융 서비스, 날씨·감성 대화·백과사전 등 AI 서비스가 실현되는 것을 더불어 구상했다. 리브만을 위한 별도 음성 호출 명령어, 음성 합성 보이스를 적용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고객 경험(UX)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도 수립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했고 특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가능토록 지원했다"며 "모바일 이용 고객을 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지속해 당행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T와 협업하는 신한금융은 금융과 비(非)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는 양사 '디지털 신사업 및 플랫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작년 8월 전략적 제휴(MOU) 단상에 나란히 오른 바 있다. '디지털 일류 그룹' 슬로건을 내건 신한금융이 KT와의 협업에서 초점을 맞춘 분야는 AI 기반 신사업이다. 금융 특화 텍스트, 음성, 언어모델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 플랫폼에 신한은행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융합하고, 신한카드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파트너'를 결합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 사의 상권분석, 마케팅 지원 플랫폼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 나온다. 메타버스, 교육, 반려동물 등 비금융 플랫폼 사업 영역도 양사의 공통 관심사로 지목된다. MZ세대 고객을 상대로 금융과 통신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 플랫폼도 개발연구 대상에 올렸다. 조 회장은 "신한과 KT의 만남이 양사 고객 모두에게 혁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디지털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KT와 손을 잡고 금융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KT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우리금융은 KT와 3년차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시현하는 한편 양사 합작투자 법인(JV)도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KT 자회사 BC카드와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BC카드가 가진 폭넓은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동시에 우리금융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계사들의 데이터 공유, 공동 마케팅에 속도를 냈다. 이에 더해 협업 과제별 유관부서를 각 사에서 매칭해 주요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의체를 구성, 각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의사 결정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주요 금융그룹들이 대형 통신사들과 그야말로 디지털 동맹을 맺고 DT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금융문화가 비대면, 모바일에 쏠리고 새 정부 기조도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 신사업들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2-08-15 23:55:00
-
②美앱러빈이 제시하는 ESG 성공 키워드
[이코노믹데일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항목으로 떠올랐다. 많은 기업들이 ESG 전담위원회를 만들고 사회공헌 부서를 확장하는 등 ESG 총력 태세에 나서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적지 않다. ESG 경영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 해외에서 주목받는 ESG 소식과 참고할 만한 기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서 탄생한 모바일 앱 테크놀로지 기업 앱러빈(AppLovin)은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 왔다. 지난해엔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전 세계 13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만 곳 이상의 개발사가 앱러빈 플랫폼을 활용한다. 설립 10년차를 맞아 올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앱러빈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봉사'다. 젠더·인종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전사 직원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독려해서 그 가치를 사회에 환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젠더·인종 평등 이니셔티브부터 '앱러빈 케어'까지 앱러빈은 젠더 및 인종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단 앱러빈이 추구하는 다양성은 구성원의 국적으로도 증명된다. 백인(46%)에 이어 아시안인(38.83%)이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가운데, 네이티브 아메리칸(0.12%), 흑인(2.91%), 히스패닉(6.92%), 네이티브 하와이안(1.21%), 복수 국적자(4.0%)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펨러빈(FemLovin)’도 앱러빈의 젠더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 여성(Fem)과 앱러빈에서 이름은 따온 팹러빈은 여직원들을 위한 그룹 활동이다. 여직원들이 책과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직장 내에서 더 나은 협업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매 분기마다 저명한 여성 연사 또는 단체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내부고발자 강령, 뇌물 및 부패 방치 정책 등을 마련하여 신념이나 차별에 대해 평등 문제에 관하여 보복 없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내부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외부적으로는 사회 환원 활동도 신경쓰고 있다. '앱러빈 케어(AppLovin Care)' 활동이 대표적이다. 앱러빈 케어는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다. 청소년·동물 보호 활동부터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까지 그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인종 문제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많이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조치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를 추적하기 위한 시작한 스톱 AAPI 헤이트 활동(Stop AAPI Hate)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의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인 달러스 포 도어스(Dollars for Doers)가 그 중 하나다. 앱러빈 직원이 1년 안에 20시간의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앱러빈이 500달러(약 65만원)를, 40시간에는 1000달러를 기부하는 식이다. 기아 어린이·노인들에 도시락 1만여 개를 제공하거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활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친환경 건축물 LEED '플래티넘' 인증…"사회적 행보 계속" 앱러빈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EED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에서 개발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다. 주택과 단지 개발, 상업용 인테리어, 학교 및 의료기관 등 모든 건물 유형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로도 알려져 있다. 이 제도는 △지속 가능한 토지 △수자원 효율 △에너지와 대기 환경 △자재와 자원 △실내 환경 총 5가지 분야를 나누어 평가 항목을 적용한 뒤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기본점수 100점에 추가점수 10점을 더해 총 110점이 만점이다. 앱러빈은 85점을 받았다. 앱러빈은 모바일 앱 기반 마케팅 소프트웨어로 앱 성장을 지원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태 지역 모바일 앱∙게임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APAC 지부를 설립했다.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앱을 추천하는 머신러닝과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앱을 진성 유저와 연결, 앱과 사용자를 글로벌 규모로 연결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앱러빈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모바일 앱 성장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종 다양성’, ‘여성, '어린아이 존중’ 등 다양한 사회적 행보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14 16:38:12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