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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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줄었다"…대형은행 '장기' 주담대 잇단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미국발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 은행들의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만기 최장 40년 상품까지 줄지어 나오자 고객들 문의가 쇄도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금융소비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코로나19 피해 관련 대국민 지원 기조에 따른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의 초장기 주담대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현재 최장 35년인 원리금(원금) 균등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출 기간(만기)을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상 상품은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주택), 집단 입주자금 대출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가장 먼저 주담대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국민, 신한, 농협은행은 이달 들어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늘렸다. 업계는 원리금을 해마다 나눠 갚은 분할상환 주담대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자가 한 달에 내야 하는 원리금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대출 한도 증액 효과도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은 이로써 40년 만기 주담대를 모둑 취급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대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총 이자액이 증가하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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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하락은 '착시'…치솟는 물가상승에 서민들 '비명' [이코노믹데일리] 은행 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서민경제 바로미터로 일컫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정부가 발표한 올해 성장과 물가상승률을 큰 폭으로 수정 전망하면서 코로나19발 대출 원금과 이자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비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기준 올해 3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을 0.22%로 잠정 집계했다. 전월 말 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런 대출 연체율 하락은 지난해부터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출에 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가 계속 연장되면서 연체율이 낮게 유지됐다는 분석이 따른다. 업계는 상환 유예가 수차례 반복되자 서민들도 이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대출 연체가 줄어든 것이 실제 경기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특히 KDI가 전날 발표한 올해 성장 전망치 2.8%와 물가상승률 4.2%는 이같은 비관적 전망의 결정적 근거로 지목된다. 당초 정부는 성장 전망을 3.1%, 물가상승률은 2.2%로 내다봤다. KD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령, 미국발 통화긴축 및 기준금리 인상, 이에 따른 시장금리 치솟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기존 성장전망치 보다 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무려 2% 포인트 상향된 예상치를 내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전망치 역시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부터 겉잡을 수 없이 오르는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0.50%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미 연준 스탠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내 경제 특성상,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역시 잇단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소민들은 이자 갚기에도 팍팍한 현실에서 정부가 대출 사면 조처 등 과감한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호소도 터져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내성화되면서 고객들, 특히 서민들이 '이번에도 (만기 연장) 유예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악화, 악순환의 정도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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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대란 등 3대 리스크 韓경제 위협...대책 마련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불균형 등의 주요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만큼 새 정부 주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대학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급망 교란 심화 △금융발 경제위기 발발 △중국경제 경착륙 등을 심각한 3대 리스크로 꼽았다. 응답자 중 과반은 미‧중 갈등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는 심각(53.3%), 보통(30.7%) 등의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급망 교란에 대비해 어떤 대응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와 산업 구조 개선(16.5%)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가계 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경우에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일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 인상(28.5%)과 고용 확대를 통한 가계의 금융 방어력 강화(17.1%) 등이 대안으로 나왔다. 또 중국 경제가 악화될 경우도 한국 경제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 부채 붕괴, 코로나19 봉쇄 등이 도미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자 절반(47%)이 수출 다변화 지원 정책을 골랐다. 이밖에 스태그플레이션과 온실가스 감축 부담 따른 제조업 위축 등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수들은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응답했다. 또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제조업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감축 기술 지원 확대(33.8%)와 탈탄소 전략기술 지원(24.4%) 등 뒤처져 있는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신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복합 경제 위기의 상황에서 출범하게 되었다”라며 “정책적 역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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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장주는 KB"…바닥치는 카뱅과 시총 4.7조 격차 [이코노믹데일리]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융권 대장주를 놓고 전통의 KB금융이 신흥강자 카카오뱅크(카뱅)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카뱅 상장 때만 해도 대장주 자리를 뺏긴 KB금융이 자존심을 구겼으나 최근 들어 글로벌 통화 긴축과 금리 상승 여파로 성장주 타격을 입은 카뱅과 달리 KB금융 회복세는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1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KB금융은 주가 5만7100원으로 코스피 시총 기준 23조5453억원으로 전체 1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카뱅은 3만9600원으로 시총 18조8336억원, 전체 17위에 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신한금융은 시총 21조1329억원으로 15위로 올라서 카뱅을 제쳤다. 카뱅과 전통 금융권과의 시총 순위차는 근소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작년 8월 카뱅이 상장했을 당시 시총 33조여원을 올린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격차에 관한 평가는 달라진다. 코스피 등장과 동시에 은행주 지각변동을 일으킨 카뱅이 단숨에 KB금융을 누르고 대장주에 등극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말그대로 맥을 못 추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카뱅은 작년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통화긴축과 이달 초 단행한 미국발 기준금리 급상승 파장에 따라 주가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32%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카뱅이 같은 은행주로 분류되지만, 금리 상승 시기 약화되는 것이 통상적인 기술, 성장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카뱅이 가파른 금리 상승 여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주 5% 이상 하락한 것을 포함해 이미 시총은 20조원선을 밑돌고 있다. 더욱 문제는 이런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져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점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뱅과 달리) KB금융은 최근 약세 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다시 순매수하며 업종 내 리딩뱅크로서의 외국인 수급 우위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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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1.1% 상승세…방어株 매력에 코스피 흐름과 '상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발 통화 긴축과 금리 상승 여파로 침체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흐름과 달리 저평가된 금융그룹 은행주(株)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에도 외국인들의 은행주 순매수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방어주'로서 금융그룹 주식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평이 따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코스피는 전주 대비 2%가량 하락한 반면, 같은 시기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을 포함한 상장 은행주는 1% 이상 올랐다. 전체 코스피 감소세에 비해 은행주는 3%포인트가량 초과하며 상반된 양상이다. 이런 형국은 지난달부터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약세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빅스텝 단행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불리는 75bp 대폭 인상 가능성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기술주와 성장주들이 급락한 것이 결정적 사유로 꼽힌다. 미 연준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이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선제 대응으로 25bp 기준금리를 올렸고, 이달 2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이 점쳐지자 코스피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사정 속에 1순위 수혜주로 지목되는 은행주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KB금융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11일 주당 6만6400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날 10시 기준 5만7500원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신한금융(신한지주)은 작년 12월 초 3만4000원대까지 내려간 주가가 4만1000원대로 회복됐고, 하나금융지주도 작년 11월 말 3만9000원대에서 현재 4만6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은행주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를 약 23%포인트 초과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호조세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지난주에만 88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가 최근들어 상당폭 초과 상승하는 등 코스피 흐름과는 상반되는 흐름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연준의 매파 행보가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은행주 매수가 이어지며 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발현되기 전까지는 이런 매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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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긴축에 한은 '숨고르기'…기준금리 1.5% 동결? 업계 '분분'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달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직전 금통위에서 인상했기 때문에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치솟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연속 인상 가능성도 제기돼 업계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높여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을 이어갈지, 반대로 통화 완화 입장을 취하는 '비둘기'적 성향을 나타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파적 성향을 지목한 일각에서는 10년 만에 4%대를 초과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미 연준의 추가 빅스텝이 하반기에도 잇따를 것을 염두해 한은발 선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번 금통위에서 전달에 이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해 상반기 중 1.75%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금통위 직전 한은이 발표 예정인 '기대인프레이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통위 개최 이틀 전인 24일 기대인플레이션 발표 시, 인플레이션 정도가 예상치를 넘을 경우 물가를 둘러싼 소비자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한은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계대출 실정을 보고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보다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도 8%대 미국 물가상승률과 4%대 국내 사정을 비교하며 금리 인상의 방향성은 미국을 따라가도 속도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정교하게 균형을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한은은 금리인상 파급효과와 대외 연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감안할 것 같다"며 "이로써 이달 금통위는 현 수준인 1.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6월을 넘겨 7월 14일 예정인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가 부재한 지난달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에 나선 금통위가 이 총재가 첫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달 금통위에서는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주목된다.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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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디지털 등에 업고 달라진 저축은행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저축은행의 고객 수와 자금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부실사태 이후 저축은행 업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디지털 혁신과 높은 수신금리가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이용자는 76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저축은행 역대 최고치다. 이중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수신 거래자는 497만명에 달했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고금리 수신 상품을 내세운 것이 급성장을 이루는 데 주효했다. 최근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은행도 상품 금리를 올려 최고 3%에 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원제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비대면' 상품은 2.95%를 제공했다.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2.60%를 기록해 올해 초와 비교하면 0.23%포인트 상승했다. 고객들이 저축은행에 맡기는 돈도 급증했다. 2014년 부실사태로 저축은행의 예수금은 30조원까지 줄었지만 이후 경영정상화 등을 거쳐 지난해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높은 금리경쟁력과 더불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저축은행 디지털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웰컴저축은행의 대출 플랫폼인 '웰컴마이데이터 맞춤대출'은 1금융권 참여가 확정되면서 폭넓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OK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읏맨'을 내세우며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읏맨은 TV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SNS에 등장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실제 읏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올해 초 64만명에 달했다. 저축은행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상품에 대한 경쟁력은 금리인데, 최근 금리가 많이 올라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저축은행 업계도 마케팅, 디지털 경쟁력 등을 강화해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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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 속도낸다...미국 '빅스텝' 단행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대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한국도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향후 두세 차례 추가 빅스텝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예고했다. 0.5%포인트 인상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한국은행도 보조를 맞추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3~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빅스텝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로 인한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몇 차례 0.5%p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빅스텝으로 미 기준금리는 기존 0.25∼0.5%에서 0.75∼1%로 올랐다. 이에 따라 현재 1.5%인 한국 기준금리와 역전이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빅스텝을 몇 차례 추가로 단행하면 올가을과 내년 미 기준금리는 각각 2%대, 3%대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기축통화를 갖고 있지 않은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은 통화가치 하락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물가가 조금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어떤 속도로 금리를 변화시킬지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투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최근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서도 기준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4월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9년만에 3.1%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가 생각하는 1년 뒤 물가 상승률이다. 통상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가계가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이는 상품의 생산비용 상승과 기업의 가격 인상, 다시 물가가 오르는 효과를 불러온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5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속적인 빅스텝 전망 등으로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대외 위험 요인 전개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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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 여전히 지난해보다 52% 높다...전세계적 '식량 위기'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국제 밀 가격이 여전히 지난해 평균보다 52%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된 영향이 가장 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3월 미국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8.8%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WB)은 식품 가격이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기상악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 여파로 약 31% 급등했으며, 올해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23%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았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밀 가격은 톤당 394.62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258달러보다 52%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일 대비 0.6%, 지난 3월 평균인 407달러보다는 3% 내려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는 나라다. 또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규모는 278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무려 41%나 차지한다. 이런 지역에서 분쟁이 터졌기 때문에 공급 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분쟁에 더해서 기후 또한 말썽이다. 제작년 하반기부터 세계 평균 기온이 예년을 밑돌아 냉해로 인한 경작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제한 조치 우려도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석유, 철강 등 대부분 원자재는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급이 불안해지면 수출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곡물은 그 정도가 더 심해 자국 내 소비가 조금이라도 차질을 빚을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수출 제한에 들어간다. 그만큼 제한이 빈번하게 내려지고 영향력도 크다. 실제로 2006년에 미국,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이 다양한 농산물에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비슷한 조치가 시행돼 그 영향으로 곡물 가격이 단기에 50% 이상 급등했다.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에서도 때 이른 극심한 폭염으로 올해 밀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부족해진 세계 밀 공급을 보충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으나 수확량이 줄면서 글로벌 밀 공급이 더욱 극심한 타격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암안리에 국제 인플레이션을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연구소(PIIE)에 의하면 중국이 비료, 돼지고기의 수출 제한과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 내 비료 가격은 안정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비료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비료가 부족하면 식량 생산이 줄어든다. 특히 밀·보리·옥수수·해바라기씨유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비료 수출 억제는 올해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가속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곡물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역대급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오는 2024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50년 만의 최대 물가 충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는 침체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 식량 위기의 우려로 농가 수입과 농업 생산량, 식품 가격이 모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길버트 호응보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 식량의 가격 급등을 감당할 수 없는 시골 지역에 사는 세계 최빈민들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경제도 10년여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기에 봉착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4%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원자재 가격 변동 요인별 물가 영향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높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통상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가계가 임금 상승을 요구하고 이는 상품의 생산비용 상승과 기업의 가격 인상, 다시 물가가 오르는 효과를 불러온다. 이런 상황에서 곡물 가격 상승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앙은행의 긴축을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4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렸다. 최근 도넛과 과자 가격 인상 역시 전쟁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던킨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밀가루가 원재료인 도넛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 과자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러시아가 우크라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해졌다. 식량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에 외교·통상 역량을 총동원하고, 성과도 내야 한다. 돈 주고도 필요 물량을 못 사는 상황이 빚어지면 기업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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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 행렬…연 3%대 눈앞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3%에 달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2.75%에서 2.85%까지 올랐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26일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웰컴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최고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웰뱅 회전정기 예금도 웰뱅으로 가입 시 연 2.8% 금리가 제공된다. 회전 주기 도래시 우대금리 연 0.1%포인트 추가로 제공된다. 상상인저축은행도 같은 날 회전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수신 상품 금리를 올렸다. 인상분을 적용하면 수신 상품 금리는 최대 2.86%에 달한다. 기준금리 인상기를 맞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달 26일 기준 2.56%로, 올해 초보다 약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인상하면 경쟁 관계에 있는 저축은행들도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수신금리를 올려 경쟁적으로 고객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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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코스피 2400선 하회할 듯…수출 증가율 '뚝'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1년가량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가격이 2400선을 하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세계 물가 상승 압박(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미국 중심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예고되자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 내 증시 최대 하락 폭은 대략 평균 11%로 나타나 이를 코스피에 적용하면 2400 수준"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변동 폭 전망치를 최고 2850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순환적 경기 흐름상 올해 하반기 주요 경기 선행 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이번 경기 둔화 양상이 과거 평균 둔화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을 암시하고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경기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선행 지표 약세 현상이 과거 현상을 통틀어 보통 2년 이상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가시화되자 내년의 경기 불확실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 고용 둔화 우려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다"며 "이는 내년 미국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 증가율은 작년 5월 정점 확인 후 둔화세로 돌아서 11개월 차에 직면했다"며 "수출 증가율 둔화 국면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가치평가 할인 국면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과거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체로 한미 증시가 부진했던 점을 들어 변 연구원은 현재 증시 형태의 경우 2000년과 2017년 정점 당시의 형태와 유사해 하방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 배분 관점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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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식시장 '흔들' 위안화는 '급락'…국내 여파 초긴장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과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상하이 지역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대륙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위안·달러 환율도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관건은 국내로 미칠 파장 수위가 심각하다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세계 2강(G2)발 지각 변동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런 우려를 내비치며 중국 주식시장과 위안화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중국 주식 지표인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최근 3000선이 붕괴된 동시에 연저점을 경신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앞서 1만8415를 찍은 연저점에 근접하면서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금융시장 불안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며 "경기 경착륙과 신용위기 우려가 덩달아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떨어지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지난주 2.3% 급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전날 기준 장중 1% 추가 하락하며 1년 사이 가장 높은 위안·달러 환율을 보였다. 위안화 약세는 미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에 나설 것이 기정사실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징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둘러싼 하방압력이 커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 미칠 여파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이 빅스텝을 넘어 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시장이 흔들리면 국내 경기로 전이될 공산이 큰 취약한 경제 구조가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넘어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49원대로 1250원선에 거의 도달했고, 연고점을 이미 돌파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원·위안 간 동조화 현상이 다소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8원 오른 1249.9원으로 2020년 3월 23일 1266.5원을 보인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기조가 정치적 영역 측면에서 상징성을 갖는 이상 단기간에 종료될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으로 가을 시기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지도부 입장에서는 현재의 방역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3~4일 예정돼 있다.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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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보금자리론 5월 금리 또↑…HF "불가피" 서민금융 바로미터로 일컫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치솟으면서 서민들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대표 상품인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다음달이면 4%대를 훌쩍 넘어 최고 연 4.3%가 적용될 예정으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모두 빠르게 오르면서 보금자리론 재원 조달 비용 역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 취급 주체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한 '아낌e-보금자리론'은 10년 만기 상품의 경우 4.00%, 40년 만기는 4.30%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HF 누리집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10년 만기 4.10%, 40년 만기 4.40%에 해당한다. 앞서 HF는 4월 금리를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렸고, 5월부터는 추가 0.45%포인트 인상한 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관해 HF는 3~4월 두 달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80bp(1bp=0.01%포인) 이상 올라 보금자리론 재원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금리 조정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서민·실수요자의 고통 분담을 위해 금리 인상폭을 최소화해 45bp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으로 서민들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HF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대출만기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해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4월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은 약정만기(최장 40년) 동안 대출금리가 고정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서민‧실수요자가 매월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주거비용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정책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조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원 이하 및 주택가격 비수도권 3억원(수도권 5억원) 이하인 서민우대 프로그램 대상자 : 0.1%포인트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 : 각 항목별 0.4%포인트 △신혼가구 : 0.2%포인트 등이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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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출 금리∙잔액 급증…자영업자 이자 부담도↑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오는 9월 상환유예 조치까지 종료될 경우 부채 부담이 늘어 경제 전반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포함) 중 3%대 금리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3%대 중기대출 대중은 2020년 12월 말 23.5%에서 올해 2월 말 52.7%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금리 3% 미만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66.7%에서 22.9%로 줄었다. 중기대출 3%대 금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부터 한국은행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 때문이다. 중기대출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2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7조7000억원 증가한 90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430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가 지불해야 할 이자 부담이 약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영업자 대출자 중 과반이 다중채무자인 점은 자영업 대출의 심각성을 더했다. 올해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자영업자 대출의 잠재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상환유예 조치까지 종료되면 부채 부담이 크게 증가해 자영업자는 물론 국민경제 전체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짊어진 손실을 정부가 재정지출을 통해 조속히 보상하는 한편 자영업자 부채를 관리하는 별도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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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시중은행 수신금리 저축은행과 격차 좁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2%대까지 올리면서 저축은행 수신금리와 격차를 좁혔다. 이에 저축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KB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고,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만기까지 가져가면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해 금리가 2% 후반대까지 오른다. 시중은행이 금리를 2%대로 올리면서 저축은행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54%다. 저축은행업계는 소폭의 인상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자금을 수신 상품에서 끌어 모으는 만큼 시중은행보다 매력적인 금리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이 결정되면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2.5%에서 2.65%로 오른다. OK저축은행은 이달 7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5월 인상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리 인상 시기는 각 사별로 다르겠지만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저축은행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수신액이 늘어나면 대출을 늘려 예대마진 확대 전략을 펼치지만,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져 대출금리 인상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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