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건
-
OLED 주도권 흔들리나…中 패널업체, 스마트폰·모니터 시장 동시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LCD 중심이던 전통적인 모니터 시장이 프리미엄 OLED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높은 수익성을 노리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TCL, 에버디스플레이(EDO),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OLED 모니터용 패널 양산에 착수했다. 이는 OLED 모니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PC 수요 증가와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따른 교체 수요, 게이밍 및 고성능(하이엔드) PC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OLED 패널의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약 33억2739만 달러(약 4조884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게이밍용 고해상도 OLED 모니터와 AI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PC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OLED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OLED 수요 확대는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4억9000만대로 한국(4억510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BOE,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자국 내 수요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은 최근 2년 사이 2.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BOE 등 중국 주요 패널 업체들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3억5769만 대로, 한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옴디아는 올해 1분기 기준 양국 간 점유율 격차가 3.4%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에 맞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기술력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고가 스마트폰 제조사에 OLED 패널을 납품하며 매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은 한국 기업이 63.2%로, 중국 기업(36.8%)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BOE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준하는 수준의 납품 물량을 확보하면서 기술 격차를 점차 좁혀가는 상황이다. 중국산 OLED 공급 확대는 전체 패널 단가 하락을 유발하며 한국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모니터는 고해상도, 빠른 응답속도, 얇은 디자인 등에서 LCD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생산 안정성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31 18:57:54
-
-
-
프리미엄 TV 시장, 한국 독주…中 추격에도 '넘사벽' 점유율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추격이 한층 거세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출하량과 매출 기준 모두 80% 가량을 점유한 데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도권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5%, LG전자는 30.6%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 TV 주요 브랜드인 TCL은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다. 한국 기업의 비중(81.1%)이 압도적인 셈이다. 연간으로 보면 2021년 64.4%였던 프리미엄 TV 시장 내 한국 기업의 비중은 2022년 70.2%, 2023년 78.3%, 지난해 80.1%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2023년 19.1%에서 2024년 31.1%로 12%포인트 성장하며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매출로 봐도 지난해 4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7%, LG전자는 30.2%를 기록해 양사 합계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49.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전자 30.2%, 소니 15.2%, TCL 1.6%, 하이센스 0.9% 순이었다. 1500달러 이상 TV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1.4%, LG전자 22.2%로 총 73.6%를 차지했다. TCL은 3.8%, 하이센스는 2.5%에 그쳤다. 연간으로 따져도 한국 기업의 비중은 74.7%(삼성전자 50.9%, LG전자 23.8%)를 기록한 반면 중국 기업의 경우 TCL 3.9%, 하이센스 1.7% 등에 불과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52.4%(출하량 기준)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1위 기록을 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의 대표 주자 격인 OLED TV의 주도권을 한국 기업이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2025-03-04 06:00:00
-
-
-
롯데 신유열 부사장, CES 2025서 AI 신사업 및 메타버스 기술 집중 점검
[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부사장이 3년 연속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찾아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 동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새해 첫 글로벌 현장 행보로 CES 2025 현장을 방문,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봤다. 그는 7일(현지 시간) 오전 9시 40분경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방문하여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SIS의 전시를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사업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신 부사장은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내 6개의 전시 공간을 세심하게 둘러보며 메타버스에 적용된 K팝 콘텐츠를 시청하고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한 쇼핑 체험을 하는 등 관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CES 2025에서 AI와 메타버스를 핵심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특히 칼리버스는 세 차례의 CES 참여를 통해 고도화된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칼리버스는 실사 융합 기술,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가 상호 작용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방문 이후 신 부사장은 독일 지멘스, 미국 3M, 국내 농기계 업체 대동 등의 부스를 찾아 AI 관련 신사업 동향을 파악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TCL, 소니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부스도 방문하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했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CES 2025에서 엔비디아,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메타버스 시장 확대 및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칼리버스는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GeForce NOW) 활용 방안을 논의하여 고사양 PC 없이도 일반 PC 및 모바일 기기에서 칼리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메타와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상반기 내 출시하기로 협의하고 사용자 창작 중심의 플랫폼 전개에 대한 공동 논의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아비트럼과의 웹 3.0 생태계 조성 협력, 화이트스톤과의 3D 필름 공급 독점 계약, 애플 및 소프트뱅크 등과의 미팅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 확장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사장 승진 이후 첫 대외 행보로 CES를 선택한 신 부사장은 현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9일 오후 진행되는 롯데그룹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5-01-09 11: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