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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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에 국비 91억원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이 제목만 듣고 처음엔 깜빡 속았다. 뭘 대체 얼마나 속은 거야 하고 말이다. 알고 보니 ‘수고가 많으셨다’는 뜻의 제주 방언이란다. 드라마 속 박보검이 양배추를 팔기 위해 절박하게 “양배추 달아요”하고 외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제주는 비옥한 땅 덕분에 감귤류 외에도 양배추, 당근 등 양질의 농산물 생산지로도 이름 높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채소 쓰레기와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하는 다량의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지 않다. 그런데 사방이 바다인 관광지라서 어디 적당히 묻을 곳도 마땅치 않다. 처치 곤란한 채소 부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고 ‘처리 수준’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 22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특별자치도가 경기 광명시 소재 코레일 광명역 회의실에서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2025년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의 공공 부문 사업자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30억원의 70%인 91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제주의 청정수소 생산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도 간 권한과 역할, 책임을 명확히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가 총괄기관으로 국고보조금 지급과 사업비 평가 및 정산 등을 맡고 한국환경공단이 전담기관으로 사업 진도 점검과 평가, 과제 성과 관리 등을 담당하며 제주도가 주관기관으로서 사업 수행과 추진현황 보고, 안전관리 등을 맡는 것이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은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가 2023년부터 매년 2곳씩(공공 1곳, 민간 1곳) 수소 생산시설 설치를 지원해온 사업이다. 총 사업비 130억원 이내에서 공공은 70%, 민간은 50%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 사업은 가축분뇨,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미생물로 분해)할 때 나오는 바이오가스(메탄+이산화탄소)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메테인)으로 정제한 후 이를 전환해 수소를 생산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색달동 소재 제주 광역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하루 표준 상태의 기체 4000m³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2027년부터 수소 승용차 하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500kg을 생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국비 약 288억원을 지원해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4곳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일부 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신규 수소 생산시설 2곳을 지원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약 6000kg의 수소를 생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이 자리를 잡고 수소차 충전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2025-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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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DA-1726 임상 1상 파트2 성공
[이코노믹데일리]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Glucagon 이중 작용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탑라인 데이터에서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이 확인다. 17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1726의 32mg 투여군은 4주 만에 최대 6.3%(6.8kg), 평균 4.3%(4.0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허리둘레는 최대 10cm, 평균 4cm가 줄었다. 투여 종료 후 26일이 지난 시점에도 평균 3.7cm 감소 효과가 유지돼 대사 작용이 지속됐음을 입증했다. 조기 포만감도 확인됐다. 투여 환자 6명 중 5명이 투여 2~3주 차에 포만감을 경험했고, 이는 장기 투여 시 체중 감량 효과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한 위장장애였으며 24시간 내 회복됐고 중대한 이상 사례나 치료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DA-1726 32㎎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최대 18mg/dL, 평균 5.3mg/dL의 공복혈당 감소치를 나타내, GLP-1 수용체의 뛰어난 공복혈당 감하 효과도 입증됐다. 메타비아는 올해 2분기 중 최대 허용 용량 탐색 임상을 진행하며 3분기에는 파트3 임상에 돌입해 기존 GLP-1 계열 약물을 투여받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DA-1726은 GLP-1과 Glucagon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전임상 비교 결과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726은 내약성 측면에서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열 내 최고 치료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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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평균 근속 14년 돌파…여성 근속연수 늘었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가 14년을 넘어서며 최근 늘고 있는 이직 트렌드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평균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간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개 기업의 2023년 평균 근속연수는 14.03년이었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13.55년) 대비 0.48년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3.55년, 2021년 13.7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같은 기간 11.38년에서 12.94년으로 1.56년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14.29년에서 14.41년으로 0.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기아가 평균 21.8년으로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다. 이어 KT(20.5년), SK인천석유화학(2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SK에너지(18.68년), 한온시스템(18.64년), 대한항공(18.4년), SK지오센트릭(18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7.94년), 에스오일(17.80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산밥캣은 3.2년으로 가장 짧았다. 미래에셋캐피탈(4.2년), HD현대중공업(4.3년), 키움증권(6.58년), 다우기술(6.88년), GS리테일(7.2년), 네이버(7.4년), 메리츠증권(7.4년), LG에너지솔루션(7.75년), LG이노텍(8년) 등도 근속연수가 짧은 기업으로 꼽혔다. 근속연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네트웍스다. 2020년 9.05년에서 2024년 13.92년으로 4.87년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8.8년에서 15.80년으로 근속연수가 3년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SK에너지(2.31년↓), 고려아연(2.17년↓), 한화생명(1.7년↓), SK지오센트릭(1.63년↓), KG케미칼(1.3년↓), KT(1.1년↓)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2025-04-16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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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고성능 전기 그란 쿠페 '뉴 i4 M50 xDrive'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BMW 코리아가 고성능 순수전기(EV) 그란 쿠페 '뉴 i4 M50 xDrive'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뉴 i4 M50 xDrive는 프리미엄 브랜드 최초의 중형 순수전기 그란 쿠페인 BMW 뉴 i4의 고성능 모델로 BMW M의 모터스포츠 노하우에서 비롯된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4-도어 쿠페 고유의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 i4 M50 xDrive는 기존의 동급 최고 수준의 강력한 성능은 유지한 채 내외관 곳곳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 더하고 최신 편의 사양을 추가해 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제공한다. 신형 모델은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각각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81.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84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387km(복합 기준) 주행 가능하며, 최대 205k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외관은 M 전용 디자인 요소로 차별화를 더했고, 실내는 최신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고급 편의사양을 갖췄다. M 스포츠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 등이 기본 탑재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강화됐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스탠다드가 기본 적용된다.
2025-04-11 1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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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가 ESS를 주목하는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주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뉴스에서 자주 보던 ESS, 정확히 뭘까? ESS는 말하자면 거대한 보조배터리입니다. 다만 핸드폰, 노트북 등 작은 제품뿐 아니라 가정이나 기업에서 사용되는 전기사용량을 대체할 수 있을만큼 커다란 배터리인 거죠. 실제로 사진을 보면 거대한 컨테이너처럼 생겼어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약 500kg인데 전기차 폐배터리를 여러개 묶어 ESS로 전환할 수 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무게가 2~3톤(t)에 달하죠. ESS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핵심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기차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투자를 이어왔는데 최근 경기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 친환경 정책 등의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줄자 기업들이 ESS로 눈을 돌리는 거죠. 실제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켈리블루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2022년 약 81만대, 2023년 121만대, 2024년 약 130만대로 각 연도별 증가율이 2023년 49.4%에서 지난해 7.4%로 급격히 둔화됐거든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보조금 규모도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전기차를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저가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비싸지만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업계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했고 LFP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이 필요해졌습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효율화를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지난 3월만 해도 24일과 25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델타 일렉트로닉스에게 각각 1GWh, 4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거든요. 또 업계에서는 첫 전기차 공급으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다보니 조만간 전기차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삼원계 하이니켈 배터리는 희귀금속이 많아 재활용이 용이하지만 현재로서 LFP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에너지 밀도가 70% 수준으로 떨어져 폐기된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여러개를 묶어 ESS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SS는 버려지는 LFP를 재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기도 한 거죠. 정리하자면 고에너지 밀도를 가진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업계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이 필요했고, ESS에는 곧이어 쏟아져 나올 LFP배터리 활용 면에 있어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게 된 겁니다. ◆ 한국에서 본 적 없는 ESS, 왜 해외에서만 통할까? ESS가 최근 중요해졌다는 건 알겠는데 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요? ESS개발을 담당하는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는 전기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인구 밀도가 높다보니 효율 면에서 떨어진다고 해요. 커다란 ESS를 놓을 수 있는 공간적 여유도 많지 않고요. 쉽게 말해 가성비가 안 나오는 거죠. 실제로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나 집, 마을 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 많은 북미에서는 발전기를 따로 구비해둘 만큼 전기 공급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 허리케인 같은 거대 자연재해에 휘말려 고립되는 경우도 잦고요.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주택용 ESS에 대한 수요도 높은 거죠. 바꿔 말하면 한국은 ESS가 필요 없을 정도로 양호한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온쇼어링' 정책을 펼치면서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거나 해외에 보유하고 있던 공장을 ESS로 전환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습니다. LG엔솔도 최근 약 3억원의 장부가치를 가진 GM과의 합작공장을 인수해 단독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하면서 다양한 고객사에 유동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대했습니다. LG엔솔은 아직 이 공장의 세부적인 활용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장 인수도 빠른 생산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견도 제기돼요. 어때요, 이제 뉴스에서 ESS라는 단어를 봐도 별로 낯설지 않겠죠?
2025-04-05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