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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울산·평택이 주목하는 수소에너지...관건은 '경제성'
[이코노믹데일리]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시와 평택시 등 지방자체단체가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에 나선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30일)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수소연료전지가 화학 공정과 시스템 제조를 통합하는 '원팩토리 ' 형태로 추진되며 연간 3만기의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약 4만3000㎡ 부지에 연면적 9만1000㎡ 규모로 총공사비 9300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7년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과 시험 생산 등을 거쳐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회 전환 의지를 담아낸 거점"이라며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박과 건설 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에게 연료전지를 공급함으로써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평택시도 '수소도시' 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수소도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국비 147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295억원을 4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수소 배관망 구축(11.9㎞),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 추진(3곳),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평택시도 지난 30일 평택 수소특화단지 추진단을 출범하고 수도권 청정수소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추진단에는 평택시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삼성E&A, E1,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기술공사, 미코파워, 하이리움산업 등 산·학·연·관 2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평택시는 지난 7년간 약 25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해 수소생산단지, 수소항만, 수소모빌리티특구, 수소도시 등 수소 기반 시설을 구축해 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은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생태계 확산에 최적의 역량을 갖춘 도시로 수도권 청정에너지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과 함께 대한민국 수소경제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소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황지현 한국에너지공과대교수는 "수소에너지는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전기 등 에너지 투입이 불가피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수소 에너지 경제성 확보가 앞으로의 수소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정부의 지원만으로 수소 에너지 개발이 이뤄진다면 지원이 끊기는 순간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기업을 비롯한 민간 영역에서 자체적으로 수소 에너지를 개발하고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31 18: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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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이어 에어서울도…LCC, 탑승구 이전 속내는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오는 9월 9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제선 탑승객을 맞이한다. 에어부산도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오는 29일부터 2터미널로 이동한다. 이는 진에어와 일부 저가비용항공사(LCC)들의 향후 통합을 염두에 둔 조치로 자원 공유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로 판단된다. 23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오는 9월 9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제선 탑승객을 맞이한다. 이에 에어서울 국제선 탑승객은 기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대신에 제2여객터미널 E1~E10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밟게 되며 같은 날 0시 이후 인천에 도착하는 승객 역시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전망이다. 에어서울 측은 제1여객터미널 혼잡도를 완화하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터미널 이용자 수는 4749만3020명, 2터미널은 2366만3927명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의 이전을 통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또다른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오는 29일 2터미널로 이동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은 향후 진에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진에어가 지난 2023년부터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탑승구를 옮긴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 역시 내년 1월 중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옮길 예정이다. 23일 기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진에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등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소속사들이 배치돼 있는 상황이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이 변동 없이 탑승구를 이전하게 되면 내년 초부터 2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는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진에어를 비롯한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2027년 출범을 목표로 3사 통합 LCC 출범을 위한 터미널 재배치, 기재 운용 효율화 작업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진에어가 이미 제2터미널에서 탑승구를 운영 중인 상황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통합 시 혼선을 줄이려는 선제적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3사 저가 항공사들의 통합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 보며 함께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터미널을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며 "3사가 통합 전 시스템을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터미널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3 17: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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