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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인재' 무장한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협력으로 '피지컬 AI'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AI·컴퓨팅 협력을 확대하고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그룹 핵심 조직으로 영입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정의차)·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AI칩과 컴퓨팅 인프라, 조직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개발 속도와 응용 범위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율주행·SDV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대비 후발로 평가돼 온 현대차그룹이 이번 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AI 팩토리는 차량·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의 물리 AI 모델을 학습·검증·실증·배포하기 위한 연산 인프라로, 그룹의 컴퓨팅 기반 전환 전략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5만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엔비디아·현대차그룹 간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택한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자율주행·SDV 전환 과정에서 병렬 연산과 모델 검증 역량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센서·지도·주행 모델을 단일 중앙 컴퓨팅 아키텍처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필요로 하며,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과 컴퓨팅 생태계를 갖춘 엔비디아 플랫폼과의 접점이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DriveOS·TensorRT·CUDA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과 디지털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를 포함해 차량·로봇·팩토리·디지털 트윈을 동일 생태계에서 처리하는 기술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리 기반 AI 응용 영역이 로봇 시뮬레이션 '아이작', 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 자율주행 인지·경로 계획 '드라이브', 대규모 학습 인프라 블랙웰 GPU로 연결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중심 기술을 로봇·물류·팩토리로 확장하고 있는 전략 축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인재 영입도 병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박사를 첨단차플랫폼본부(AVP) 본부장 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 대표로 임명했다. AVP는 SDV·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및 검증을 담당하고, 포티투닷은 상용화·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두 조직을 단일 책임 체계로 묶은 것은 설계-검증-상용화의 소프트웨어 수명주기를 정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신임 사장이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AI 플랫폼 관련 경험을 보유한 만큼 협업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엔비디아 자율주행 AI 모델인 '알파마요'와의 협업 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포티투닷의 SDV 플랫폼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외부 플랫폼과 결합할지 또는 자체 스택을 독립적으로 구축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기반 혼합형 SDV 구축 가능성과 자체 내재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15 17: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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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기술력, 이미 증명...오픈AI만 HBM 월 90만장 요청"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규모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 확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제조 AI 도입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픈AI·엔비디아·AWS 등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다음을 위해 ‘지금’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SK그룹 전체의 미션은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라며 "더 이상 스케일 경쟁이 아닌 효율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설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3만명 가량 참여했으며 올해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렸다. 최 회장은 AI 시장의 전례 없는 수요 급증에 비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밋 내내 거의 모든 정상들이 AI 관련 얘기를 나눴다"며 "세상의 거의 모든 리소스를 동원해 AI를 놓고 있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뉴스가 터질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020년 2300억 달러에서 올해 6000억 달러로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5000억 달러(약 700조원), 메타는 2028년까지 600~80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는 기하급수적하게 늘어날 확률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수요 폭증의 원인으로 ▲인퍼런스 본격화 ▲B2B 영역의 AI 도입 ▲에이전트 AI 등장 ▲소버린 AI 부상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한 단계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단계가 바로 오다 보니 기업에서 뭔가 만들어 내기도 전에 모델이 바뀌고 새로운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상황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최 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AI 컴퓨팅 파워 공급은 수요 성장세를 따라하기 어렵다"며 "상당한 미스매치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GPU가 주요 병목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를 비롯한 다른 요소들도 다 병목으로 존재하기 시작했다"며 "정확한 수요 예측이 안 된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효율성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케일만 갖고 싸우면 너무 많은 돈이 투입되고 상당히 비효율이 일어난다"며 "스케일로만 승부한다면 AI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효율성을 높여 리소스가 적은 나라도 AI에 접근이 용이하고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는 효율적 AI 솔루션을 위해 세 가지 영역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첫 번째가 메모리 관련 솔루션이다. 최 회장은 "AI 칩 성능 향상을 가로막는 진짜 제약은 메모리 대역폭"이라며 "현재 유일한 해결책은 HBM 사용 개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GPU 하나당 HBM 하나를 매칭하던 것이 현재는 12개 이상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는 메모리 칩 공급량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소진시키며 스마트폰·PC·서버 등 기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 회장은 "이제는 성능이 아니라 공급 자체가 병목"이라며 "너무 많은 기업으로부터 메모리칩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월 90만 장의 HBM 공급을 요청했고 이는 현재 전 세계 전체 HBM 월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 회장은 "오픈AI도 미래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인프라를 최적화하는 핵심이 HBM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개선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 HBM 공장 완공을 앞두고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특히 2027년 가동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커다란 팹 4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고 팹 하나에 청주 같은 팹이 6개 들어갈 수 있다"며 "완성되면 청주 팹 24개가 동시에 들어가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초고용량 메모리칩 개발과 NAND 컨셉 도입으로 병목을 해소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 증명됐다"며 "젠슨 황조차 이제 내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얘기"라고 자신했다. 두 번째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레벨의 접근이다. 최 회장은 "미래 메모리 칩과 컴퓨팅이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려면 근본적으로 설계부터 다르게 구축된 AI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칩 레벨부터 시스템, 전력, 운영까지 포함해 가장 효율적인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 8월 가산에 정부와 협력해 국내 단일 규모로 가장 큰 블랙웰 B200 기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장기적으로는 울산에 1기가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WS와 100메가와트 규모 계약을 체결해 2027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픈AI와도 서남권에서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한다. 세 번째 솔루션은 'AI 문제를 AI로 푸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의 생산 효율과 스피드로는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수요를 다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메모리칩 생산과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AI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메모리칩 생산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본격화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활용해서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도록 하겠다"며 "이게 바로 지난주 SK와 엔비디아가 발표한 매뉴팩처링 AI 클라우드의 협력"이라고 소개했다. 궁극적으로는 자율형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세 가지 솔루션 모두 SK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트너와 함께 처음부터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개발해 나가는 게 SK의 AI 전략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는다. 고객이나 파트너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계속 파트너십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빅테크나 스타트업, 각국 정부까지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AI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고 최고 효율의 AI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03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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