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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급락, '6·27대책 영향'
[이코노믹데일리]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 여파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급락했다.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집값 상승,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6월 87.9, 7월 95.8까지 올랐던 지수가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과 전세대출 잔금충당 금지 등 규제 시행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7로 전월(95.8) 대비 20.1포인트 떨어졌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전월 대비 입주 여건이 나아질지 전망한 지표로 지수가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17.1에서 76.1로 41.0포인트, 광역시는 91.0에서 80.2로 10.8포인트, 도지역은 91.5에서 72.2로 19.3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만 소폭 상승(4.1p)했고 부산(-6.5p), 대구(-15.0p), 광주(-8.1p), 울산(-21.5p), 세종(-17.8p) 등은 모두 하락했다. 도지역 역시 충남(-24.3p), 전북(-27.3p), 경남(-25.0p)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하며 63.9%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83.4%, 광역시 60.8%, 도지역 58.8%를 기록했지만 미입주 사유에서 '잔금대출 미확보'가 3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달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32.7%), 세입자 미확보(17.3%)가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 경색이 수분양자의 입주를 직접 제약하고 있다"며 "항후 대출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입주 포기 증가·미분양 장기화·사업자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8-13 16: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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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직격탄…수도권 아파트 거래 4분의 1로 '뚝'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시행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가격과 면적 역시 하향 조정되며 고가·대형 평형 위축이 두드러졌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책 발표 전인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만474건이었으나, 발표 후인 6월 28일부터 7월 15일 사이에는 5529건으로 줄었다. 불과 18일 만에 거래량이 73%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 거래가격은 6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중위 전용면적은 84㎡에서 75㎡로 각각 1억6000만원, 9㎡씩 줄어들었다. 서울은 대책 영향이 가장 뚜렷했다. 거래량은 7150건에서 1361건으로 급감했고, 중위 가격도 10억9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중위 거래면적은 84㎡에서 78㎡로 감소했다. 강남권에서는 고가 거래가 직격탄을 맞았다. 강남구 중위 거래가격은 대책 발표 전 29억원에서 이후 26억원으로 3억원 하락했다. 중위 면적도 85㎡에서 76㎡로 줄었고, 거래량은 301건에서 67건으로 급감했다. 서초구는 거래량이 134건에서 13건으로 90% 이상 줄었고, 중위가격도 23억7500만원에서 19억6500만원으로 내려갔다. 송파구는 거래량이 339건에서 118건으로 줄었으나, 중위가격은 16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락에 그쳤다. 이들 지역의 중위 면적은 85㎡로 동일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위 면적은 85㎡로 유지됐지만,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마포구는 15억2750만원에서 12억2000만원, 용산구는 18억500만원에서 15억4000만원, 성동구는 15억8000만원에서 14억600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일부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중저가 지역도 관망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거래 면적은 59㎡로 같았으나, 중위가격이 5억9500만원에서 5억1900만원으로 하락했다. 금천구 역시 면적은 60㎡로 동일했지만, 가격은 5억8250만원에서 5억4500만원으로 낮아졌다. 경기도는 전체 중위가격이 5억500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하락했고, 전용면적도 78㎡에서 75㎡로 줄었다. 다만 과천시는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27억원), ‘과천푸르지오써밋’(20억8500만원) 등 고가 단지의 단일 거래가 반영돼 중위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은 거래량이 2003건에서 804건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중위가격도 3억79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6·27 대책 이후 수도권 시장은 단기간 내 거래량과 면적, 가격 모두 하향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대출 규제에 따라 거래 가능한 아파트 조건 자체가 바뀌며 중소형, 실현 가능한 가격대 중심의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25-07-24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