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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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3위 놓친 우리금융...하나금융에 추월당하다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두 금융지주 모두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하나금융이 결국 3위 자리를 지켜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3~4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구도가 이어져 오면서 이번 3분기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편입한 이후 첫 실적을 공개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한층 높아졌지만, 하나금융의 승리였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우리금융이 소폭 앞섰다.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하나금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 3조4334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조259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서 비이자이익이 43.4% 증가한 데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3분기 기준 역대급을 달성하면서 힘을 실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1조132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1조1566억원) 대비 2.09% 감소했다.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시장 예상과 달리 선방하지 못했다. 당초 업계에선 하나금융이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이익이 둔화하고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전할 것으로 봤으나, 전년과 비교해 하나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70% 줄었고, 하나카드 7.8%, 하나캐피탈 47.1%, 하나자산신탁 35.1%, 하나생명 26.3%씩 모두 감소했다. 뒤이어 실적을 내놓은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599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1조2444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9044억원)보다 37.6% 증가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우리금융이 보험사 편입 이후 인수대가(1조5494억원)를 순자산 공정가치(2조1780억원)보다 낮게 지급해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이 순이익에 더해져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단 시장 의견이 적중한 것이다. 실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에서 동양·ABL생명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하면서 22.5%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 12.92%로 환율 상승과 인수·합병(M&A) 자본 부담에도 전분기 대비 약 0.01%p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증권을 제외한 계열사별 성적은 부진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선 3분기 누적 기준 2조29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2% 줄었고, 분기 기준으로도 13.54%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55.1%, 우리카드는 24.1%, 우리금융캐피탈은 0.9%씩 감소했다. 한편 하나금융과 같은 날 실적을 공개했던 신한금융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인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는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도 주목된다. 올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기반해 전반적으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연간 18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호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 속에서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간의 균형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0-30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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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포인트 서비스 가입자 30만명 돌파 外
[이코노믹데일리]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포인트 서비스'가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초 20만명에서 10만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로, 투자와 혜택을 결합한 다양한 미션과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든 점이 주효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출시된 영웅문S# '간편모드'를 통해 '혜택' 메뉴를 메인으로 배치해, 고객들이 포인트 서비스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 오늘 시황 확인하기', '종목가격 투표하기' 등 새로운 형태의 미션을 추가해 투자 정보 탐색과 참여 재미를 동시에 제공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포인트 서비스는 앱테크 요소를 접목해 주식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새로운 금융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션과 제휴 콘텐츠를 확대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투자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한 해 만에 종합 투자 인프라 구축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우리WON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는 국내외 주요 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콘텐츠를 제공해 투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된 우리WON MTS는 AI 기술을 도입해 매일 방대한 양의 글로벌 투자 아이디어를 분석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전 세계 투자자 커뮤니티 'Stocktwits(스탁트윗츠)'와 연동해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언급하는 주요 종목의 상승·하락 전망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유망 종목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와 해외주식 서비스를 모두 선보이며 고객의 투자 여정을 하나로 연결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가장 쉽고 편리한 투자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2위 자리에 올라 삼성증권은 3분기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 퇴직연금 증권 사업자 적립금 순위에서 2위 자리에 등극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증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15조4000억원에서 지난 9월 기준 18조9000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이는 적립금 1조 이상 전체 사업자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수치다. 개인형 퇴직연금(DC+IRP)은 지난해 말 11조3000억원에서 지난 9월 기준 14조8000억원으로 31% 증가했고, 그중 상장지수펀드(ETF)는 3억4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로 71% 큰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의 ETF 잔고는 72%, 50대의 ETF 잔고는 78%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삼성증권의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도 사업자 중 선두권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전업권 적립금 상위 10개사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증권의 DB형, DC형, IRP도 수익률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서울 동남권 고객서비스 강화 위한 '둔촌역PB센터' 오픈 KB증권은 서울 동남권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강동지점을 둔촌역PB센터로 새롭게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KB증권 둔촌역PB센터는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연결된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 상가 4층으로 이전했고,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상담 공간을 비롯해, 금융투자·세무·부동산 등 다양한 고객 세미나 공간을 확대했다. 새로운 공간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국고채·국내 우량등급 회사채 및 해외채권 등 다양한 리테일 채권과 시장 상황에 적합한 국내외 공·사모펀드,신탁,랩 등 고객의 관심 상품을 우수한 다수의 전문 프라이빗뱅커(PB)에게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창호 KB증권 둔촌역PB센터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환경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이전을 추진 했다"며 "고객 관심사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세미나, 설명회 등 맞춤형 콘텐츠를 선별하여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0-29 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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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3조4334억원 '호실적'…전년比 6.5%↑
[이코노믹데일리]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시현하며 호실적을 경신했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게 요인으로 풀이된다. 28일 하나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3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1조1324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1조1566억원) 대비 2.09%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78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314억원) 대비 11.03%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4조4605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4조2536억원)보다 4.86% 늘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원)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80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6504억원)을 합한 8조43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3058억원)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7%(1029억원) 상승했다.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5%(1828억원) 증가한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양호한 수익 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bp(1bp=0.01%p) 증가한 13.30%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40%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60%로 목표 수준인 10% 이상을 나타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그룹 3분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8%로 연간 경영 목표 대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은행과 비은행 관계사 모두 대손비용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그룹 대손비용률의 안정화를 이끌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인플레이션 등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된 38.8%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198조812억원을 포함한 857조1589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1조482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3525억원)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522억원)보다 8.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도 3조7548억원에서 6.97% 늘어난 4조165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전년보다 43.4%(3198억원) 증가한 1조569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비롯해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투자금융(IB)·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자이익(5조9394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7230억원이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0%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3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6%이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16조5035억원을 포함한 661조88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에선 대체로 부진했다. 하나증권이 3분기 누적 기준 16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818억원)보다 6.70% 줄어든 수치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506억원에서 24.1% 늘어난 62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카드는 1700억원, 하나캐피탈은 641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69억원, 하나생명은 177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7.8%, 47.1%, 35.1%, 26.3%씩 감소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531억원을 포함한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되며, 지난해 발표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과 동시에 2030년까지 5년간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및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6: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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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편입' 우리금융, 1조 클럽 기대감…임종룡 연임에 힘 싣나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말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을 올린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후 첫 실적을 공개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실적에는 보험사 편입 이후 인수대가를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게 지급해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이 순이익에 더해질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기존 모회사였던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1조5494억원에 인수한 바 있는데, 두 보험사의 총 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2조1780억원으로 인수가보다 높아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단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에선 이번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약 9758억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실적 개선 시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현재 KB·신한·하나 등 다른 3대 금융지주는 모두 올해 상반기 CET1 13% 이상을 기록했지만, 우리금융은 12.76%에 그쳤다. 다만 자체 목표치(12.5%)를 넘은 데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가장 커 고무적이란 평가다. 이번 실적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과 함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만약 이번 분기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경우 연임 행보에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된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말 임 회장은 금융사 중 선제적으로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의 생산적 금융 투입 방안을 직접 발표했는데, 업계에선 임 회장이 정부와 당국 기조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연임 준비에 나섰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놓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을 언급하며 "정부의 역할과 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다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NPL) 증가세로 인한 건전성 악화와 내부통제 문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우리금융의 NPL 비율은 0.71%로 전년 동기보다 0.15%p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149.7%에서 126.9%로 줄었다. 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과 직원들의 연이은 수백억원대 횡령 사고로 인한 내부통제 부실로 올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진 것 역시 변수다. 이와 관련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508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는데, 지난해 매각량(4220억원)보다 20%가 넘는 규모였다. 이어 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정리해 연체율과 순익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의 내부통제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5년간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그룹 회장 직속으로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그룹사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소비자보호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별도 신설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혁신방안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그룹의 내부통제 수준을 강화하고,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화 역시 목표에 맞게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자산 리밸런싱 등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보유자산 매각 등 고위험자산 감축 노력으로 3분기에 핵심 수치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7 06: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