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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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발명협회, 김현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여성발명협회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김현 국회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안산시을)과 함께 '여성발명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식재산(IP) 창출 역량을 가진 여성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국여성발명협회 이해연 회장((주)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이사)을 비롯해 박성희(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 대표), 손경희(㈜서호에코탑 대표), 장현실(두리시스템 대표), 주성진(㈜휴테크산업 대표), 최종경(㈜제이에스이엔씨 대표), 호금옥(㈜희망 대표), 황춘홍(㈜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 부회장과 차경애(㈜올비트앤 대표) 이사 등 여성발명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해연 회장은 "여성의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활력에 기여한다"며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성 IP 인력 양성 및 지원에 대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은 "성과를 내기까지 여성 발명가들의 노력과 어려움에 존경심을 표한다"며, "발명 활동은 산업 전반에 걸쳐 있고 융복합 서비스와도 연관되므로 다양한 부처 및 정책과 관련된다. 여성 발명 기업의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국회가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로 설립 32주년을 맞이한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의 발명 활동 활성화를 위해 생활 발명 아이디어 발굴, 발명품 홍보 및 판로 지원, 지식재산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04-24 16: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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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에 국비 91억원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이 제목만 듣고 처음엔 깜빡 속았다. 뭘 대체 얼마나 속은 거야 하고 말이다. 알고 보니 ‘수고가 많으셨다’는 뜻의 제주 방언이란다. 드라마 속 박보검이 양배추를 팔기 위해 절박하게 “양배추 달아요”하고 외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제주는 비옥한 땅 덕분에 감귤류 외에도 양배추, 당근 등 양질의 농산물 생산지로도 이름 높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채소 쓰레기와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하는 다량의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지 않다. 그런데 사방이 바다인 관광지라서 어디 적당히 묻을 곳도 마땅치 않다. 처치 곤란한 채소 부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고 ‘처리 수준’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 22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특별자치도가 경기 광명시 소재 코레일 광명역 회의실에서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2025년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의 공공 부문 사업자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30억원의 70%인 91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제주의 청정수소 생산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도 간 권한과 역할, 책임을 명확히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가 총괄기관으로 국고보조금 지급과 사업비 평가 및 정산 등을 맡고 한국환경공단이 전담기관으로 사업 진도 점검과 평가, 과제 성과 관리 등을 담당하며 제주도가 주관기관으로서 사업 수행과 추진현황 보고, 안전관리 등을 맡는 것이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은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수송용 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가 2023년부터 매년 2곳씩(공공 1곳, 민간 1곳) 수소 생산시설 설치를 지원해온 사업이다. 총 사업비 130억원 이내에서 공공은 70%, 민간은 50%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 사업은 가축분뇨,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미생물로 분해)할 때 나오는 바이오가스(메탄+이산화탄소)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메테인)으로 정제한 후 이를 전환해 수소를 생산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색달동 소재 제주 광역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하루 표준 상태의 기체 4000m³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2027년부터 수소 승용차 하루 약 1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500kg을 생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국비 약 288억원을 지원해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4곳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일부 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수소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신규 수소 생산시설 2곳을 지원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약 6000kg의 수소를 생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이 자리를 잡고 수소차 충전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2025-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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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경쟁력 강화 위해 '추격조' 필요…업계 "데이터·GPU·인재 지원 절실"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오픈AI와 중국 딥마인드를 넘어서는 선도적인 위치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받을 'AI 추격조' 구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와 함께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AI 개발 기업들은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인프라 부족,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AI 인재 육성 문제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필수적인 GPU를 특정 기업에 집중 지원하고 해외로 유출된 AI 핵심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고액 연봉 지원, AI 학습용 데이터 저작권 대가 산정 유예 등 획기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두현 국가AI위원회 분과위원(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오픈AI나 딥마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I 추격조'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가AI컴퓨팅 센터 산하에 제도적 제약 없이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특수 임무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만약 정부가 딥마인드와 같은 AI 선도 기업을 10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데이터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AI 추격조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3년간 데이터 우선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저작권료 지급은 유예하는 파격적인 데이터 활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정부가 GPU 1만 개를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을 추격조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재직 중인 한국인 AI 핵심 인재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원욱 LG AI연구원 원장은 정부 지원 방식에 대해 "모든 기업에 '나눠 먹기'식 지원이 아닌 특정 기업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오픈AI의 'GPT-3 mini'는 딥마인드의 'DeepSeek R1'보다 추론 능력이 뛰어나다. 이는 오픈AI가 2480개의 GPU H200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한국도 GPU 집중 투자를 통해 딥마인드나 GPT-3 수준의 AI 모델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부가 특정 기업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여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 원장은 LG에서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이 딥마인드 대비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LG의 '엑사원 3.5' 32B 모델 개발에는 70억 원이 투입됐다"며 이는 딥마인드가 'DeepSeek V3' 모델 학습에 투자한 78억 원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엑사원은 현재 LG 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여 더 많은 사용자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LLM 리더보드 자료에 따르면 LG '엑사원 3.5'는 2023년 12월 에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배 원장은 "AI 모델 개발에 100억 원 이하 전체 비용도 200억~400억 원이면 충분히 LLM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조만간 딥마인드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식 SKT 부사장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처럼 한국도 AI 산업을 이끌어갈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국내 LLM 기술력이 높더라도 시장에서 실제로 사용되지 않거나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 부사장은 "대기업조차 AI 인프라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방, 전략 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 '소버린 AI'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K-LLM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민관, 산학연 협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소버린 AI는 타 국가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네이버 역시 소버린 AI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현재 한국 AI 기술은 '제법 잘하는 나라'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주 잘하는 나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 업계, 국민 모두가 'AI 기술 강국'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기업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2-06 1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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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ISE 2025서 AI·사이니지 등 신제품·신기술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각각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피라 바르셀로나'에 1728제곱미터(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4종, AI기능이 적용된 B2B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 초대형 사이니지 등을 선보인다. 엘지전자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조성해 B2B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솔루션,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매그니트, 태양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을 최소화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사이니지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기업의 인공지능(AI)활용 기술과 사이니지 기술이 돋보인다. ◆삼성 '115형 QHFX'·LG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초대형·고화질 사이니지 경쟁 삼성전자는 전시에서 초대형 115형 4K 스마트 사이니지 QHFX를 공개한다. 이번 모델은 화면 내 이음새가 없어 매끄러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최대 4분할까지 멀티뷰도 가능하다. 16:9 화면비의 초대형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회의실부터 플래그십 매장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115형 QHFX모델은 QLED 4K 해상도와 최대 밝기 700니트를 지원하며, 타이젠 8.0 운영체제 탑재 및 설치 용이성을 위한 제품 손잡이 및 슬림 베젤 디자인이 적용된다. 엘지가 처음 공개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사이니지는 지난해 글로벌 시험 검증기관인 'UL솔루션즈'에서 디스플레이 변색 저항 특성에 대한 검증을 획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실외 수영장, 버스 정류장 등 외부 환경을 연출해 디스플레이 황변현상 방지에 최적화된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매 매장을 연출한 리테일존에서 화재 안전규격을 취득한 사이니지를 만나볼 수 있다. 사이니지 US5P, UV5N, UP5Q 모델은 글로벌 인증기관 SGS와 TUV 라인란드로부터 화재 전파성과 저항성 등에 대한 영국과 EU의 화재 안전기준 충족 인증을 받았다. ◆삼성, 3D 맵핑 지원하는 AI 통합 플랫폼 공개… LG, AI 기반 참여형 LED 전시 AI기술로는 엘지의 '키네틱 LED'와 삼성의 '스마트싱스 프로'가 대표적이다. 엘지의 키네틱 LED는 LG 전시관 입구에 LED사이니지 88장을 이어 붙인 가로7.18m, 세로 4.09m크기로 전시된다. LED와 거울을 활용한 정육면체 모듈로 좌우 360도를 회전하는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며 AI 기술을 적용한 고객 참여형 행사를 준비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사진을 올리면 생성형 AI가 이를 팝아트로 변환해 LED에 띄워주는 방식으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이 행사는 키네틱 솔루션 파트너사인 이지워드와 협업해 준비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프로는 B2B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인터렉티브 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등록한 평면도를 AI로 분석해 입체감 있는 3D 도면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3D 도면 위에 이와 연결된 기기를 맵핑해 관리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사용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싱스 프로의 AI기능과 자동 제어 기능을 한층 강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 에어컨, 가전 외 조명, 온습도 제어 및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 연결이 가능하다.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 주목…삼성 '컬러 이페이퍼' vs LG '매그니트'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제품들이 전시장에서 공개된다. 삼성의 컬러 이페이퍼 4종은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유지 상태에서 소비전력이 전혀 없다.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제품 대비 낮은 전력을 소모한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이 적용돼 이동과 설치가 편리하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송출 일정, 플레이리스트 설정 등의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자사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플랫폼 '삼성 VXT'를 활용해 이페이퍼용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으며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콘텐츠의 실제 색감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타이젠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이 용이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자체 솔루션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엘지의 LG매그니트는 설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품 뒤쪽에서만 가능하던 LED 모듈 간 단차 조절을 앞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콘텐츠에서 의도한 색감, 화질, 해상도 등을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LED 컨트롤러의 기능을 강화했다. 화면을 껐을 때의 대기 전력도 최대 98% 대폭 낮춰 에너지 효율도 더욱 좋아졌다. 그 밖에도 산업 현장에서 양질의 콘텐츠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LG 전자칠판을 포함한 B2B 제품과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 관리 솔루션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만나볼 수 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에너지 저감과 기기 관리 효율성 충족은 물론 사용자의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B2B 고객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B2B 시장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4 1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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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SM 시세조종 혐의 재판서 '조직적 보고·승인 없었다' 주장
[이코노믹데일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서 조직적인 시세조종 보고 및 승인이 없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김 의장 측 변호인은 김 의장이 SM엔터 주식 대량 매집 시기에 해외 출장 중이었음을 입증하는 항공권을 증거로 제출하며 혐의를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그리고 공모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창배 대표가 피고인으로 함께 출석했다. 김 의장 측 변호인은 김 의장이 작년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출장 중이었던 사실을 강조했다. 검찰은 이 시기에 김 의장이 조직적인 시세조종을 논의하고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김 의장과 주요 경영진이 작년 1월부터 여러 차례 투자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시세조종을 모의했으며 2월 16일, 17일, 27일, 28일에 걸쳐 장내에서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식 대량 매집이 이루어진 시점인 24일에도 투자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려 시세조종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 측은 김 의장이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이었으므로 조직적인 시세조종을 논의할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고 맞섰다. 검찰은 또한 배 전 총괄이 김 의장을 따로 만나 시세조종 계획을 보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의장 측은 김 의장의 해외 체류 사실을 들어 보고받을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배 전 총괄 측 변호인 역시 두 사람이 다른 경영진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만나 시세조종을 논의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배 전 총괄 또한 작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출장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에는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 대표는 작년 김 의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논의했던 투자심의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검찰은 황 대표에게 김 의장이 배 전 총괄과 단둘이 만나 시세조종 계획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작년 2월 배 전 총괄과 강호중 투자전략실장 간의 통화 기록에 따르면 배 전 총괄은 다른 업무 회의가 끝난 후 김 의장에게 SM엔터 인수 관련 이야기를 꺼내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강호중 실장이 당시 회의실에 실무진이 나간 뒤 김 의장과 배 전 총괄만 남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투자심의위원회의 진행 방식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이 개별적으로 시세조종을 논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증언했다. 그는 “만약 배 전 총괄과 김 의장이 따로 만났다면 2월에 여러 차례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한 검찰은 김 의장이 투자심의위원회 회의에서 “평화적으로 가져오라”고 발언한 것을 시세조종 지시로 해석해왔다. 검찰은 김 의장이 SM엔터 인수를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입장을 바꾸어 시세조종이 드러나지 않도록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의장 측은 해당 발언이 당시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면서 합법적인 인수 절차를 진행하라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는 공판에서 김범수 의장이 장기간 SM엔터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 증언했다. 황 대표는 “김 의장이 ‘미래 성장 동력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인수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등 여러 이유로 SM 경영권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김 의장이 기술이나 미래 지향적인 인수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증언은 검찰의 주장 즉 김 의장이 SM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시각과는 상반된다. 황 대표는 김 의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카카오에 합류했다. 황 대표는 “창업자기 때문에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을 것”이라면서도 “창업자가 찬성한 안건조차 추진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언급하며 김 의장의 의사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투자 관련 사례를 언급하며 김 의장이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참석자의 반대로 인해 투자가 진행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2월 7일로 예정되어 있다.
2025-01-17 18: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