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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K-뷰티 물류 잡고 이커머스 확장…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글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 이커머스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완성차 중심의 전통 물류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 주문이 특징인 소비재 풀필먼트로 사업 축을 넓히며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행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계약을 체결하고 풀필먼트 서비스 운영에 돌입했다. 입고·보관·포장·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구조로 수도권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물량을 처리한다. 이번 계약은 단순 고객사 확보를 넘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간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PCTC)과 부품 물류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소비재·이커머스 물류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왔다. K-뷰티는 다품종·고회전·글로벌 수요라는 특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타깃 산업으로 꼽힌다. 풀필먼트 센터의 자동화 수준도 차별화 포인트다. 무인운반차(AGV) 등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고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즌·마케팅 이슈에 따라 물동량 변동폭이 큰 뷰티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물류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더스킨팩토리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맞춰 △역직구(CBT) △해외 통관 △항공·해상 수출을 아우르는 E2E(엔드 투 엔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 물류 기업으로서 '국내 풀필먼트+해외 운송'을 묶은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K-뷰티 시장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K-뷰티 시장 규모는 2027년 139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수출이 늘수록 보관·포장·국가별 통관·라스트마일까지 연결되는 물류 복잡성도 함께 커진다. 물류 기업 입장에서는 단가와 부가가치가 모두 높은 영역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행보를 완성차 물류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포지셔닝으로 해석한다. 자동차 물류는 규모가 크지만 성장성이 제한적인 반면 이커머스·소비재 풀필먼트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반복 물량과 플랫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K-뷰티처럼 브랜드 교체가 빠른 산업에서는 물류사의 운영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국내 풀필먼트 센터와 글로벌 운송망을 연계한 '원스톱 물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항공·해상 운송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해당 전략이 소비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관건은 확장성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생활용품 등 다른 이커머스 품목으로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국가별 통관 대응부터 현지 라스트마일까지 아우르는 통합 물류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표준화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와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물동량 변동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풀필먼트부터 해외 수출 물류까지 아우르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9 15:04:23
김슬아 10년 고집 통했다…컬리, 흑자 발판 마련
[이코노믹데일리] 컬리가 분기 최대 거래액 달성과 함께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고무적인 점은 일회성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김슬아 대표는 컬리 출범 10년 만에 '신선식품 큐레이션'에 따라붙은 수익성 의문을 떼어내며 뚝심과 경영력을 입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3분기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거래액은 87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3% 늘었고 누적 거래액은 2조6000억원을 넘겼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4% 늘어난 57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4.8%로 전년 대비 2.5%p 상승했고 매출총이익도 2015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실적 상승에는 3P(3rd Party, 위탁 판매자 직접 배송) 확대가 주효했다. 여기에 네이버와 협업한 '컬리N마트'가 순항 중이다.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3PL(3자 물류) 사업 역시 장기적으로 이익 확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해 3분기에는 3P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컬리는 현재 비식품군 대부분을 3P로 운영하고 있다. 부피가 크고 유행이 빠른 패션, 리빙 등 비식품 상품을 3P로 도입해 재고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 큐레이션이 주된 강점인 만큼 3P 업체 선정은 직접 컨택도 병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협업도 이익에 긍정적이다. '컬리N마트'는 9월 출범 이후 10월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가입하며 3PL 사업 확대도 요긴해졌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NFA 참여사 중 원하는 배송사를 선택할 수 있다. 배송이 늘어날수록 받는 수수료 역시 증가하는 구조로 매출 대비 이익률에 강점이 있다. NFA 참여사 중 넥스트마일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풀콜드체인 센터다. 김슬아 대표의 뚝심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컬리는 현재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경상권, 전북권과 전남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샛별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인프라에 상당히 투자했다. 지난 2017년 3PL 서비스에서 고배를 마신 컬리는 2022년 '넥스트마일'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섰다. 배송 차량 전체가 냉장 배송을 실시하고 저온 설비를 갖춘 배송 거점을 늘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2021년에는 약 2000억원의 영업 손실이 있었다. 영업손실이 상당했던 만큼 넥스트마일 론칭 당시에는 비용만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최근 일부 플랫폼이 비용 효율을 위해 새벽배송을 축소하면서 컬리가 가진 풀콜드체인 새벽배송 서비스가 강점이 됐다. 한편 컬리는 물류 서비스 확장과 AI 서비스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컬리는 "신규 물류서비스 확대와 네이버와 협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루션 등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5-12-09 13: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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