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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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100년 동행' 공동선언…'바라카모델' 원전·AI·방산 협력 강화
[이코노믹데일리]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8일 아부다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원전 협력, 아크부대 파견, 우주산업 협력 등 기존 성과를 재확인하고, 신뢰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사례를 언급하며, ‘바라카 모델’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AI 기반 원전 효율 향상 및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도 검토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 등으로 협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K메디컬 클러스터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교육·문화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UAE 내 한류 산업 거점인 'K 시티' 조성과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추진된다. 양 정상은 내년 UN 물 회의와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워터 이니셔티브’를 협력 기회로 평가했으며, 고위급 정기 소통과 외교부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합의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유산을 함께 만들고, 지속적 소통으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2025-11-19 0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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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책임을 잃은 사회 — 황교안 사태가 남긴 말의 교훈
전직 국무총리 황교안 씨가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되고, 특별 내란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된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법적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언어 윤리와 책임 의식을 깊이 되묻게 한다. 황 전 총리는 정치적 견해를 넘어선 격한 발언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반복하며 사회의 분열과 불신을 키워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의 말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행동을 자극하는 선동의 도구로 변질되었다. 그 결과, 진실은 왜곡되고 사회적 평화는 상처 입었다. 다석 유영모 선생은 “말은 생명이다”라고 하셨다. 말은 사람의 마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불경(佛經)에서도 말의 그릇됨을 큰 죄로 경계한다. 거짓말(妄語), 이간질(兩舌), 남을 비난하는 악구(惡口), 헛된 말을 일삼는 기어(綺語)는 모두 공동체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입의 죄’, 곧 구업(口業)이라 했다. 거짓된 말은 단지 남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 자신의 마음을 어둡게 만든다.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총이나 칼이 아니라, 진실을 가리는 말의 폭력이다. 분노와 혐오, 왜곡과 선동이 넘치는 시대에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은, 생명을 살리고 마음을 잇는 말이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신의 말 한마디가 사회의 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성찰해야 한다. 언론과 시민 또한 그 말의 진위를 분별하고, 진실에 무게를 두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말은 흘러가지만, 그 말의 결과는 오래 남는다.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거짓과 선동의 말은 결코 사람을 살릴 수 없다. 이제는 모든 말이 다시 생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진실을 향한 말, 사랑을 품은 말만이 우리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다.
2025-11-13 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