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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의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진출 '전략 허브'로 삼아야 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의 UAE 방문은 단순한 정상외교가 아니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전략 지형을 재정립하고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산업·외교·방산 진출을 동시에 꾀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UAE는 이제 단순한 중동 국가가 아니다. 한국의 전략적 교두부(hub)로서 다층적 글로벌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산업과 기술, 방산과 에너지,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파트너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기존 선진국 시장의 성장 둔화, 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한국 기업들은 새롭고 안정적인 해외 거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UAE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인 파트너다. 중동 전략의 핵심 관문 UAE는 걸프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금융과 물류, 첨단기술, 방산 분야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 기업이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으로 진출할 때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이다. 또한 UAE는 중동 국가들과의 경제·정치적 연계를 통한 시장 접근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외교적 방문이나 계약 체결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중동 전역 진출을 전략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UAE는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인프라 건설 등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규모 투자와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신산업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려면 UAE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UAE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산업 협력과 공동 투자 파트너로서 기능할 수 있다. 아프리카 진출의 ‘전진기지’ UAE는 아프리카 시장으로 향하는 중요한 교두부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은 UAE를 물류·금융의 중심 허브로 활용한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인프라, 에너지, 광물,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려면 UAE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이다. 특히 UAE를 통한 금융·물류 연결망은 아프리카 각국과 안정적 계약 체결과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진출’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UAE를 전진기지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UAE를 경유한 접근 전략은 한국 기업이 단기적 시장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다. 서남아시아 시장의 관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는 인구 20억 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이 지역은 세계 경제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게도 미래 성장의 핵심 무대다. 그러나 직접 진출은 시장 규모와 문화·정책 차이로 인해 복잡하다. UAE에는 이미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와 전문인력이 대규모로 거주하며 금융·무역·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이 이 지역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UAE를 통한 전략적 네트워크 활용이 필수다. UAE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인적·금융·물류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 유럽 방산·에너지 협력의 실질적 기지 UAE는 유럽과의 방산 및 에너지 협력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산 방산 장비와 기술은 이미 중동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UAE는 이러한 기술력을 유럽과 연결하는 통로이자 공동 생산 및 기술협력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UAE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스마트시티, 수소경제 전략은 한국 기업이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 동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된다. UAE를 전략 허브로 활용하는 한국의 과제 한국 외교와 기업 전략의 한계는 신흥시장 진출 전략의 단절에서 나타났다.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를 개별 대응하며 장기적 통합 전략이 부족했다. 그러나 UAE는 이러한 지역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적 중심축이다. 정부와 기업은 UAE를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유럽–서남아시아를 연계하는 구조적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방산·에너지·외교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UAE를 거점으로 청년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UAE는 단순한 기회의 땅이 아니라 한국의 글로벌 확장을 여는 열쇠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은 UAE를 신시장 진출과 산업·방산 경쟁력 강화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야 한다. 국익과 기업 경쟁력, 외교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은 이제 명확하다. UAE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전략 허브 구축이 대한민국 선진화와 글로벌 도약의 출발점임을 정부와 기업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2025-11-18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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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에 조직개편까지…롯데칠성음료, 체질개선 승부수 던졌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칠성음료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이 맞물린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 것이다. 외형 성장보다 이익 개선에 방점을 찍은 3분기 실적과 맞물리며, 경영 전략이 단기 실적 관리에서 구조 효율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10년~14년 직원에게는 기준급여 20개월분, 15년 이상은 24개월분의 위로금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인력 구조의 세대 전환과 조직 효율화를 병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총차입금은 약 1조7500억원으로 이자비용이 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부채비율은 170% 안팎에서 정체됐다.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이고, 성장 부문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조직을 권역별로 통합하는 개편도 시행한다. 인접 지역 지점을 묶어 중복 기능을 줄이고, 지방권 영업조직의 생산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며 “하반기 저성장 시대에 맞는 사업모델 변화와 해외법인 가치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8억원으로 16.6% 늘었고, 순이익은 620억원으로 39.3% 증가했다. 매출 확대 폭은 크지 않았지만, 광고·판촉비 절감, 마진율 높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세부적으로는 음료 부문 별도 기준 매출이 5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주류 부문 매출은 1933억원으로 5.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42.7% 늘었다. 에너지음료 성장세가 유지된 반면 주스·생수 등 전통 음료군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 부문은 소주 판매가 선전했고, 제품 믹스 조정과 비용 절감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내수 부문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해외사업 성장세와 맞물리며 회사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글로벌 부문은 3분기 해외 매출 3842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5%, 44.8% 증가했다. 필리핀 법인은 효율화로 흑자 전환했고, 미얀마는 ‘펩시’와 ‘스팅’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파키스탄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나, 소주 수출은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확대됐다. 다만 회사는 올해 연간 수익성 지표 전망치(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4조3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1850억원으로 제시하며 연초 계획 대비 각각 4.2%, 22.9% 낮췄다. 내수 경기 둔화와 환율, 원부자재비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 줄었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둔화 흐름이 3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세로 전환됐으나, 비용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병행하는 체질개선에 나서며 수익성 중심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2025-11-10 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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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개척정신과 국내외 성과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과 개척을 이어가며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 주요 산유국 리비아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플랜트와 주택 사업을 수행했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공사를 완수하며 글로벌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개척정신은 아시아와 중동으로 이어졌다. 대우그룹 시절 베트남 수교 이전부터 현지에 진출해 도시 성장에 기여했고, 불안정한 정세로 다수 건설사가 주저한 이라크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따내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최근 정원주 회장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해외 시장 확장을 직접 이끌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를 방문해 수주 활동에 나섰으며, 올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7억8400만달러 규모의 미네랄 비료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제2의 나이지리아·리비아’로 육성해 품질과 시공 관리로 현지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시공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며 ‘K-원전’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팀코리아’ 일원으로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시공권을 따낸 것이다. 토목 분야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세계 최장 침매터널 거가대교, 세계 최장 방파제 이라크 알포 방파제를 시공한 대우건설은 올해 토목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민관협력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항만 분야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를 수주하며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 시화조력발전소 시공 경험과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수익을 창출한 사례는 대우건설의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주택 부문에서는 올해 9월까지 1만3812세대를 공급하며 업계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자체사업인 블랑써밋 74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완판됐고, 남천 써밋 리미티드 역시 청약 흥행을 기록했다. 교산·왕숙·동탄 등 공공분양 사업에서도 합리적 분양가와 상품성으로 호응을 얻었으며, 원효성빌라 재건축, 천호 532-2번지 재개발 등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청파1구역·문래동4가 재개발, 유원제일2차 재건축 등 하반기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플랜트·토목·주택 전 분야에서 다층적 성과를 창출하며 단순 시공사를 넘어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전과 열정이라는 DNA를 기반으로 신규 국가 진출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주택·토목·플랜트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7 14: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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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상반기 영업익 9.9% 감소…"국내 음료·주류사업 부진"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국내 음료·주류 판매가 부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976억원으로 1.9% 줄었고,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277억원으로 31.6% 늘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음료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919억원으로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33.2% 줄었다. 오렌지와 커피 등 원재료비 부담과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로 사업 경비 부담이 커졌고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하면서 탄산음료와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와 유럽, 동남아 등의 50여개국으로 판매되면서 6.7% 증가했다. 주류 부문은 2분기 매출은 1891억원으로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8.2% 줄었다. 주류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순하리와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실적이 5.9%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434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70.0% 늘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2분기 실적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3034억원으로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32.6% 늘었다. 미얀마 법인의 경우 미얀마 정부에 의한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되면서 매출이 344억원으로 6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37.6% 늘었다. 파키스탄 법인은 펩시와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통해 매출이 496억원으로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9.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해외법인 가치 확대 등 저성장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밸류업 TF를 통해 건강 지향 음료를 강화하고 글로벌 보틀링 사업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4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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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에서 美·이란 충돌…"이란 핵위협" vs "거짓선동"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에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충돌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유엔 대표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거짓 선동을 하며 미국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미국의 공격이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 대표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은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해체하고 이란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였다며 이란이 미군기지를 공격할 경우 파괴적인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습에 대해 "미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오점이 기록됐다"며 "(국제형사제판소에) 전범으로 수배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시 한번 미국을 값비싸고 근거 없는 또 다른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모든 주장은 근거나 법적 기반이 없으며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은 국제법과 유엔헌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 안보리 결의(487·2331호), NPT(핵확산금지)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균형적 대응의 시기, 성격, 규모는 자국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반면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행은 회의에서 "어젯밤 미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것은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해체하고 핵 위협을 저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셰이 대사 대행은 "이번 작전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세계적 불안정의 근원을 제거하고, 유엔헌장에 부합하는 집단 자위권의 고유한 권리 아래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란은 사태를 확대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미국인이나 미군 기지에 대한 직간접적인 이란의 공격은 파괴적인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파키스탄은 조건 없는 휴전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 초안에는 민간인 보호, 국제법 존중, 대화와 협상 참여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2025-06-23 09: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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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해외 현지서 기술 기반 브랜드 활동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현지에서 기술 기반 브랜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 2025’에 참가해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 북미 사옥을 중심으로 과학 교육 및 기술 홍보 활동을 확대하며 현지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아트 바젤 2025’서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 운영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아트 페어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에서 삼성 아트 스토어를 활용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전시를 선보인다. 전 세계 42개국 약 280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아트 바젤 인 바젤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공식 디스플레이 파트너로 '더 프레임', '마이크로 LED', 'Neo QLED 8K' 등 프리미엄 스크린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디지털 아트 경험을 제공한다. 2025 아트 바젤 인 바젤 전시장엔 삼성전자의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인 삼성 라운지 '아트큐브'가 마련됐다. 아트큐브는 '경계를 허문 예술로의 여정(Borderless, Dive into the art)'이라는 콘셉트로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예술적 몰입이 점차 확장되도록 구성됐다. LG전자 북미 사옥, 과학 교육·기술 홍보 거점으로 활용 LG전자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에서 과학 체험관 ‘LG 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어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교육의 장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사옥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생 등 과학 꿈나무들이 LG전자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기술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신청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방문객은 약 4000명으로 과학관이 문을 연 1년만에 약 4배 급증했다. 과학 꿈나무뿐 아니라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 사옥을 찾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인 'LG College Day'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프린스턴대,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뉴욕대, 웨슬리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했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혁신 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뉴욕총영사단 방문은 LG전자가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국제사회 협력관계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 총영사단은 북미 사옥 내 마련된 쇼룸을 둘러보며 미래 기술 진화 방향성을 논의했으며, 북미 사옥에 적용돼 있는 공조시스템 등 고효율·친환경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등 환경 영향도를 평가하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2025-06-18 1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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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공격 막는다"…LG유플러스, PQC 기술로 공공 보안 선도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미래 보안 위협으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 체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주요 시스템에 PQC 기반 보안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KCA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PQC는 격자 기반 문제, 다변수 다항식 문제 등 현재의 슈퍼컴퓨터는 물론 향후 등장할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설계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기존 암호체계(RSA, ECC 등)가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PQC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KCA의 VPN(가상사설망),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CBT(디지털 시험장) 등 주요 보안 인프라에 PQC 암호모듈을 적용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과 적용성을 검증한다. 특히 모바일 및 윈도 기반 VPN 구간, 인증 서버, 보안 데이터베이스(DB) 등에 PQC 기술을 연계해 연내 실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KCA가 운영하는 국가자격검정시험, ICT 비R&D 기금사업 정보관리시스템 등이다. 이번 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PQC 알고리즘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알고리즘과 한국의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 선정 알고리즘 7종을 정보시스템 환경에 맞춰 최적의 알고리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PQC 기반 전용회선과 Q-ROADM(광전송장비)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올해 1월에는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를 출시하는 등 기업 대상 보안 서비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공동 제안한 ‘광전송망 양자내성암호 적용 표준안’이 TTA로부터 ‘2024 우수 TTA표준’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NIA 주관의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 운영사업을 통해 개발한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암호 체계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PQC 전환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상무)은 "현재 사용 중인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국가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PQC 실증 사업자로서 공공분야에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국내 PQC 보안의 기준을 제시해 대한민국 양자 보안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PQC 기반 보안 환경을 한층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0 09: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