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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한국·중국 '이중 구조'로 재편…기술은 좁혀졌지만 신뢰는 남았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조선사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한국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글로벌 발주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한국 조선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지만 사고 리스크, 금융·보험 연계, 장기 운항 실적 등을 포함한 '신뢰 인프라'가 발주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최근 LNG운반선 건조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연간 건조 척수도 빠르게 늘리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연간 3~4척 수준이던 인도 물량은 최근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건조 기간 역시 한국 조선소와 유사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실제 발주 흐름을 보면 중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수주는 대부분 중국 자본이 개입된 프로젝트나 일부 우호국 물량에 국한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선사들이 발주한 LNG운반선은 여전히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유럽·일본·미국 등 글로벌 LNG 선사들은 LNG운반선이 사고 발생 시 손실 규모가 막대한 고위험 자산인 만큼 단순 건조 기술보다 금융·보험 연계, 장기 운항 안정성, 과거 실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수십 년간 LNG선 건조와 운항 실적을 축적해온 한국 조선소가 검증된 건조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발주가 집중되는 '한국 중심 시장'과 중국 자본 및 일부 국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수형 시장'으로 구조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LNG운반선 시장이지만 발주 주체와 기준, 금융 구조가 사실상 다른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는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는 산업인 만큼 품질과 납기 관리 역량이 기술력만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며 "특히 LNG운반선은 장기 운항 안정성이 핵심인 고부가 선종이어서 선주들이 과거 실적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탄소저감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 적용 여부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ESG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역시 글로벌 선사들의 주요 평가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의 FuelEU Maritime 도입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 발표 등으로 선박 관련 환경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을 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선박 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NG운반선의 경우 초저온 액화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보관·운송하는 화물창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에 적용되는 NO96 멤브레인 화물창 분야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축적해왔고 이는 글로벌 선주들에게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2026-01-07 16:58:03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400건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400건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9건, 유럽의약품청(EMA) 46건을 포함해 전세계 다수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400건의 제조 승인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00건 달성 이후 불과 1년 만에 100건을 추가로 획득한 성과로 생산능력 확장과 생산제품 증가에 따라 제조 승인 트랙레코드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규제기관의 제조 승인은 의약품의 허가 과정 중 일부로서 해당 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 전 과정이 각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함을 의미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생산한 의약품이 해당 시장에 공급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제품 단위로 수십 명의 전문 인력과 수개월에 걸친 검증이 필요해 CDMO 기업의 품질·운영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유럽 등 까다로운 글로벌 규제기관 실사에도 안정적으로 제조 승인 실적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 인력 양성 △디지털 기반 품질 관리 체계 △규제 대응 표준화 등이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직후부터 ‘실사전문팀’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인력 양성에 투자해왔다. 최신 규제 가이드라인 분석, 실사 대응 교육, 고객사 실사 준비 등을 지속 강화해 제조 승인 대응 가능 인력을 2015년 약 70명에서 현재 약 500명 규모로 확대했다. 또한 회사는 디지털 기반 GMP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생산·품질 데이터를 전자문서·전자품질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GMP 규정에 맞춰 디지털화해 실시간으로 추적·보관함으로써, 규제기관 및 고객사가 요구하는 자료 검증에도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글로벌 규제기관 실사 경험을 기반으로 실사 준비, 현장 대응, 사후 시정·예방조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 이를 통해 제품 또는 공정의 특성이 달라지더라도 일관된 품질 기준과 대응 체계를 유지해 규제기관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400건 달성은 당사의 디지털 기반 품질 경쟁력과 표준화된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경영·기술혁신·규제기관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1-26 09:18:40
100조 연기금 투자풀 주간사 선정 '올스톱'
[이코노믹데일리] 100조원 규모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증권 등이 경합을 벌이던 대형 입찰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기획재정부의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이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 마비로 전면 중단됐다.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입찰 진행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나라장터 접속 장애로 연기금 투자풀뿐 아니라 모든 정부 입찰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복구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지만 시스템 정상화 일정은 미지수다. 연기금 투자풀은 각종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유휴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위탁운용 사업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탁고는 68조2618억원이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등 비공식 자금까지 포함하면 실질 운용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수탁고가 76조5744억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은 기존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받았다. 기재부가 올 2월 제도 개편을 통해 주간운용사 자격을 증권사로 확대하면서다. KB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주간운용사 도전에 나서며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과 3파전을 벌이게 됐다. KB증권은 최근 건설공제조합 OCIO(아웃소싱CIO) 입찰도 포기하고 연기금 투자풀에 전력투구했다. NH투자증권도 관심을 보였으나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미등록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존 주간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두 운용사는 2013년부터 연기금 투자풀을 운용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특히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용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진입이 허용됐지만 당장 주간운용사를 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운용사들의 트랙레코드와 인프라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1월부터 4년간 연기금 투자풀을 운용하게 된다.
2025-09-29 10: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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