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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젠슨 황 HBM 혈맹, 2세·바이오로 전선 확대…'패밀리 파트너십' 과시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실리콘밸리의 한 한국식 치킨집에서 회동하며 ‘반도체 혈맹’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만남에는 양사 오너 일가의 장녀들이 나란히 배석해 협력의 무게중심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넘어 ‘AI 바이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젠슨 황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젠슨 황의 장녀 메디슨 황 엔비디아 제품 마케팅 총괄 시니어 디렉터가 함께했다. ◆ 반도체 동맹, ‘AI 바이오’로 확장…차세대 역할 구도 주목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단연 오너 2세들의 동석이다. 최윤정 본부장은 SK바이오팜에서 신약 개발 전략과 미래 사업 방향을 총괄하고 있으며 메디슨 황은 엔비디아에서 핵심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양사의 협력이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 관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응용 산업,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바이오 헬스케어는 젠슨 황이 “AI를 통해 가장 큰 혁신이 일어날 분야”로 꾸준히 강조해 온 영역이다. AI를 신약 개발 과정에 접목할 경우 수년이 소요되던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설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역시 올해 ‘AI로 일하는 제약사’를 목표로 제시하며 연구개발 체계 전반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 연산 능력과 바이오 특화 AI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가 SK바이오팜의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글로벌 AI 신약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본업인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공고해졌다. 이날 회동의 주요 의제는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공급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파트너로 HBM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HBM4 초기 물량 확보는 물론 차세대 서버용 모듈인 소캠(SOCAMM)과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솔루션 전반에서 포괄적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HBM 시장 추격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나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밀착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 ‘99치킨’이 상징하는 격식 없는 협력 방식 회동 장소로 선택된 ‘99치킨’은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한국식 호프집이다. 격식을 갖춘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이곳을 택한 것은 오랜 파트너인 젠슨 황과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래 협력을 논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를 형상화한 스낵 ‘HBM칩스’와 자신의 경영 철학을 담은 저서 ‘슈퍼 모멘텀’을 전달하며 친밀한 관계를 이어갔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회동을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선 ‘패밀리 파트너십’의 상징으로 평가한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과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부사장 등 핵심 실무진도 배석해 즉각적인 협력 과제와 기술 로드맵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2세들이 함께한 자리는 양사의 협력이 단기적 수급 계약이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 비전임을 보여준다”며 “SK가 반도체와 바이오라는 두 축을 AI로 연결해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물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 회장직을 직접 맡을 정도로 북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의 성과가 향후 SK그룹의 AI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2026-02-11 14:56:04
S2W, 신임 COO에 백주석 전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영입…글로벌 확장 시동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삼쩜삼' 신화를 이끈 백주석 전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진용을 갖췄다. 상장 이후 본격적인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인선으로 풀이된다. S2W는 9일 백주석 전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백 신임 COO는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핀테크 기업 자비스앤빌런즈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그는 삼성물산과 국내 유력 로펌 등을 거치며 대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스타트업의 역동적인 생태계를 모두 경험했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S2W는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백 COO는 향후 국내외 사업 로드맵 수립과 실행은 물론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 기업설명회(IR) 등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 기획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전사 밸류체인 효율화와 고도화 작업을 주도하며 부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백 COO는 "상장 이듬해인 올해는 그간 다져온 기술적 기반과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강화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외형 확장과 내실 강화를 균형 있게 도모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S2W는 다크웹 등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세계경제포럼(WEF) '2023년 100대 기술 선도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공공기관용 안보 AI 플랫폼 '자비스', 기업용 보안 솔루션 '퀘이사', AI 플랫폼 'SAIP'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파트너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6-02-09 09:35:45
'美 진출 40주년' 현대차, '정의선 리더십'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내년 미국 진출 40주년을 앞두고 정의선 리더십을 발판으로 더 큰 도약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이면 1986년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한 지 40주년을 맞는다. 진출 첫해 16만대, 이듬해 26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미국에서 양적 성장에 성과를 냈다. 올해 1~11월에는 미국에서 89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량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여는 등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여러 상과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는 총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와 TSP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제이디파워의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선 글로벌 17개 자동차 그룹사 가운데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또한 2022년 아이오닉5, 2023년 아이오닉6, 2024년 EV9에 이어 올해에는 EV3를 앞세워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됐다. 미국 자동차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의 15% 관세,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공세, 자율주행차 경쟁 등 여러 숙제를 원만히 해결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새해 첫 달 일정으로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 참여해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교두보"라며 "오는 2028년까지 자동차·부품 및 물류·철강·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해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30 08: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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