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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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와 연준 발언에 금융시장 '긴장 고조'
[이코노믹데일리] 10월 마지막주는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발언이 집중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나이키·카니발·리졸브AI 등 주요 기업의 실적과 테슬라 인도량 발표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연준 월러 이사와 로건, 무살렘 총재가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무살렘 총재는 매파적 성향이 강해 시장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시장에 공개되는 8월 잠정주택판매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역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기업 실적은 카니발이 장 시작 전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와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이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다. 30일은 보스틱 총재와 재퍼슨 부의장, 콜린스, 굴스비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8월 JOLTs 구인인원과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과 소비심리를 동시에 가늠할 핵심 변수다. 고용시장의 탄탄함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키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며, 경기 둔화 속 소비 여력이 얼마나 약화됐는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0월 1일은 지난달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이어 S&P 글로벌 제조업 PMI와 ISM 제조업 PMI, 건설지출, 원유 재고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면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불거질 수 있다. 리졸브AI가 장 시작 전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부터 미국은 가구·대형 트럭·의약품 등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2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감원계획, 제조업수주와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고용시장 과열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매파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국시간 오후 10시에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발표돼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적잖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3일에는 이번 주 최대 분수령은 미국의 9월 비농업 취업자수와 실업률 발표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고용 강세가 확인되면 연말까지 금리 동결 기대감은 크게 꺾일 수 있다. 서비스업 PMI와 합성 PMI, ISM 서비스업 PMI까지 동시에 발표돼 경기 둔화 신호와 고용 과열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윌리엄스 총재와 재퍼슨 부의장의 발언도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는 고용과 제조업 지표, 연준 발언, 기업 실적이 동시에 몰리며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고용 강세와 물가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29 0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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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익스포저 4조1000억원 감소…연체율도 소폭 하락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2분기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전분기보다 4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이 증가했음에도 부실 사업장 정리가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서면회의'를 열고 금융권 PF대출 등 연체율 현황, 사업성평가 결과,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 금융권 총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190조8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취급 PF 익스포저 대비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든 익스포저가 많은 결과다. 2분기 중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늘었다.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 중심으로 PF 시장 내 신규 자금이 지속 공급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말까지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은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및 상각 등을 통해 8조7000억원을 정리했고, 신규 자금 공급 및 자금구조 개편 등을 통해 4조원의 재구조화가 완료됐다. 이는 상반기 정리·재구조화 목표(12조6000억원)를 넘어선 규모다. 지난해 6월부터 전 금융권 대상 5차 PF 사업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부실 우려 여신은 총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 중 11.1%를 차지했다. 3월 말 대비 규모(21조9000억원→20조8000억원), 비중(11.5%→11.1%)이 모두 감소했다. 6월 말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PF대출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실정리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11%p 줄었다. 중소금융회사(저축·여전·상호)의 토지담보대출(14조1000억원) 연체율은 29.97%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체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 2023년 말 대비 올해 6월 말 토담대 대출 잔액은 29조7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익스포저의 감소에 따라 PF 충당금 규모는 전 분기 말 대비 다소 감소(-5000억원)했으나, 유의·부실 우려 여신이 감소함에 따라 전 분기 말 대비 손실흡수능력은 61.5%에서 62.9%로 상승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3%에서 11.97%로 하락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감소 중인 가운데 금융회사의 자본확충도 지속돼 관련 리스크가 더욱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방향'도 논의됐다. 금융당국은 8~9월 중 6차례의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개선 방향 주요 내용은 △PF사업의 자기자본비율(예 : 20%)을 반영해 건전성관리 추진 △PF 연체율 등 위험의 실제수준에 맞게 금융업권별 건전성관리 규제정비 △부동산PF에 거액신용규제를 도입하고, 업권별 부동산(PF) 대출한도(익스포저) 규제를 전반적으로 정비 등이다. 건설업계는 PF사업의 자기자본비율 목표 수준(예 : 20%)과 현재 국내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수준간 괴리가 크다며, 충분한 유예기간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상향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권은 위험가중치 차등화시 자기자본비율, 분양률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업권별 부동산(PF) 대출한도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 상시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5-09-25 11: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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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 vs '복수 꿈꾸는' 젠지·kt..."첫 단일 시즌 챔피언 양보 못 해"
[이코노믹데일리] 2025년 단일 시즌으로 재편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첫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 파이널 위크를 앞두고 최종 3팀이 한자리에 모여 우승에 대한 양보 없는 의지를 불태웠다. 결승전에 선착한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와 단 한 장의 결승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kt 롤스터와 젠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LCK는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인규 감독,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kt 롤스터의 고동빈 감독, ‘비디디’ 곽보성, ‘덕담’ 서대길, 그리고 젠지의 김정수 감독, ‘캐니언’ 김건부, ‘듀로’ 주민규가 참석해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결승 선착한 한화생명e스포츠 “연속 우승 욕심 난다” 가장 먼저 결승 무대에 오른 한화생명e스포츠는 여유 속에서도 LCK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4년 서머 시즌 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최인규 감독은 “연속 우승이라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전에는 결승 진출전부터 시작해야 해서 눈앞의 상대에게 집중했지만 올해는 결승에 직행해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서도 “kt 롤스터와 젠지 모두 강한 팀이기에 그에 맞는 전략을 고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로는 최 감독과 ‘피넛’ 한왕호는 정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근거로 젠지를, ‘제우스’ 최우제는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이유로 kt 롤스터를 꼽으며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 kt vs 젠지, ‘복수’와 ‘자신감’이 교차하는 리매치 오는 27일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만나는 kt 롤스터와 젠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정규 시즌 5전 전승을 거뒀던 젠지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에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더 꼼꼼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당시 경기에서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에게 호되게 당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반면 kt 롤스터 고동빈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은 팀이고 고점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안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을 때 젠지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기에 이번에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덕담’ 서대길 역시 “이미 한 번 이긴 팀, 또 이길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 선수들의 각오, “후회 없는 경기 펼칠 것” 선수들 역시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저마다의 각오를 다졌다. 7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는 kt ‘비디디’ 곽보성은 “정말 오랜만에 결승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에 놓치고 싶지 않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은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선보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첫 LCK 결승을 꿈꾸는 젠지 ‘듀로’ 주민규는 “LCK 결승전은 아직 소화해본 적이 없기에 결승 진출전에서 꼭 이겨서 결승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LCK 결승을 치르는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분히 갖고 있다. 결승전 날을 상상하면 설렌다”며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2025 LCK 파이널은 오는 27일(토) kt 롤스터와 젠지의 결승 진출전 그리고 28일(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승 진출전 승자가 맞붙는 최종 결승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경기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2025-09-23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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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로 유흥업소 가고 보건휴가 내고 해외여행…사이버 보안 총괄 KISA, '기강해이' 심각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국가 기간산업과 금융권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 사태가 연이어 터지며 국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정작 대한민국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직원들의 심각한 기강 해이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등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1일 국회 과방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여간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KISA 직원은 총 33명에 달했다. ◆ 보건휴가 내고 해외여행,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비위 백태’ 징계 사유는 상상을 초월했다. 3급 직원 A씨는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보건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다 적발돼 지난 2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2급 직원 D씨는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수천만원대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2023년 7월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당했다. 이 외에도 △해외 출장 중 무단이탈해 개인 활동을 하고 협찬받은 제품을 개인 블로그에 홍보해 파면된 사례(C씨, 3급, 2023년 12월) △무단으로 겸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B씨, 4급,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4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은 사례(2023년 11월) 등 비위의 유형도 다양했다. 파면 2명, 정직 5명, 감봉 8명, 견책 18명 등 징계 수위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 ◆ 국민 불안은 최고조...KISA는 ‘딴짓’ KISA의 이러한 기강 해이는 국가적인 사이버 보안 위기 상황 속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KISA에 접수되는 해킹·바이러스 관련 국민 상담 건수는 매년 수만 건에 달하며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연쇄 해킹 사태로 국민적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김현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지만 이를 적극 대응해야 할 KISA는 기강 해이와 소극적 업무 행태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보안 기술자들이 해킹 기술을 쫓아가기도 벅찬 상황에서 KISA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감독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사이버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야 할 핵심 공공기관의 내부가 썩어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KISA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감독기관인 과기정통부의 대대적인 감사와 함께 조직 쇄신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25-09-21 14: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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