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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현장에 '사람 닮은 로봇' 투입…중후장대 '피지컬 AI' 시대 열었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철강 산업의 가장 위험하고 까다로운 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투입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AI(인공지능)가 탑재된 로봇이 직접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포스코, 포스코DX, 포스코기술투자, 미국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 등 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선 실전 배치 프로젝트다. 당장 이달(2월)부터 포스코 제철소의 철강재 코일 물류 현장에서 검증(PoC)이 시작된다. ◆ NASA 기술 품은 로봇, 20~40톤 코일 다룬다 협력의 핵심 파트너인 '페르소나 AI'는 2024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으로 NASA(미 항공우주국)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된 곳이다. 이들은 NASA의 로봇 핸드 기술과 정밀 제어 기술을 결합해 나사 조립 같은 미세 공정부터 고중량물 처리까지 가능한 범용 휴머노이드 기술을 보유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이미 300만달러(약 4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첫 임무는 '코일 하역' 보조다. 제철소에서 생산된 20~40톤짜리 철강 코일을 크레인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사람(줄걸이 작업자)이 직접 코일에 벨트를 체결해야 한다. 이는 낙하 사고 위험이 높고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우려가 큰 대표적인 기피 공정이다. 포스코는 이 위험한 작업을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맡길 계획이다. 작업자가 원격으로 지시하거나 협업하면 로봇이 벨트를 체결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포스코DX가 전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하고 포스코기술투자가 자금을 지원하며 포스코는 테스트베드(제철소)를 제공하는 '그룹 차원의 원팀' 전략이 가동된다. ◆ 현대차 '아틀라스' vs 포스코 '페르소나'…제조 로봇 대전 업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의 행보를 제조업 전반에 불고 있는 '피지컬 AI' 확산의 기폭제로 보고 있다. 기존 로봇팔(매니퓰레이터)이 고정된 자리에서 반복 작업만 수행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두 발로 이동하며 사람과 동일한 공간에서 다양한 도구를 다룰 수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신형 '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하려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차가 조립 공정에 집중한다면 포스코는 훨씬 더 거칠고 위험한 중후장대(重厚長大) 현장에 특화된 로봇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극한의 열기와 분진, 소음이 가득한 제철소는 로봇에게도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성공은 곧 전 산업계로의 확산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X(AI 전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안전'을 기술로 담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 관리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위험 작업을 대체할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철강·이차전지 등 산업현장에 로봇 자동화를 적용해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AI 기술과 결합된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자동화를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구현 활동을 지속하고 그룹의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은 바야흐로 '로봇 노동자'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현대차의 아틀라스에 이어 포스코의 페르소나 로봇까지 가세하면서 인간과 로봇이 섞여 일하는 미래형 공장의 모습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6-02-04 10:55:39
포스코그룹, 美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300만 달러 투자… "중후장대 현장 혁신"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DX(대표 심민석)가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제철소 등 중후장대 산업 현장의 무인화와 안전 확보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역량을 결합한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석이다. 포스코DX는 23일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로봇 공동 개발 및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기술투자가 출자한 펀드 자금 100만 달러를 포함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총 300만 달러 규모로 진행됐다. 페르소나 AI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로봇공학자 출신 니콜라스 래드포드 CEO와 휴머노이드 로봇사 피규어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제리 프렛이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노동 강도가 높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페르소나 AI는 NASA의 로봇 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 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물체 핸들링까지 가능한 정밀 제어 능력을 보유했다. 로봇 손에 탑재된 다축 촉각 센서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힘과 위치를 동시에 제어하는 '순응 제어' 기술은 불규칙한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을 보장한다. 또한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율적인 상호작용과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포스코DX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AI 기술에 페르소나 AI의 로봇 하드웨어 역량을 접목해 그룹사 현장의 고위험 수작업 공정을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DX는 제철소 크레인이나 하역기 등 초대형 설비를 무인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이 사람처럼 움직이며 작업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 기술 확장을 꾀한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중후장대 산업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0:25:22
두산, 백두산 부대에 '사랑의 차' 5만잔 전달…35년째 최전방 장병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중후장대 기업 두산그룹이 겨울철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강원 양구군 육군 21사단(백두산 부대)에 '사랑의 차(茶)' 5만잔과 금일봉을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사랑의 차 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 지원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1991년 시작된 두산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올해로 35년을 맞이하며 누적 전달된 차는 4000만잔을 넘어섰다. 이번년도는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해 기존 커피 외에 말차라떼 등으로 음료 종류를 확대했으며 훈련 중에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캔 형태 제품도 포함했다. 두산은 그간 백두산 부대와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2010년 병영도서관을 건립했고 2016년·2018년에는 제설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밥캣(소형 건설장비)과 어태치먼트(부속 장치)를 기증한 바 있다.
2025-12-11 16:21:23
수출 판도 바꾼 K-소비재, 주력으로 뜬 K-푸드·뷰티·패션
[이코노믹데일리] K-푸드와 화장품, 패션 등 이른바 ‘K-소비재’가 한국 수출의 주변 역할을 넘어 주요 산업군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산과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면서 소비재 수출이 제조업 중심이던 기존 한국 수출 구조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은 올해 9월까지 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처음 100억 달러 돌파 이후 5년 연속 100억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라면의 세계적 인기, 김·김치·과일류 수요 증가와 함께 한식당 확산과 소스류 수출 급증이 K-푸드의 외연을 넓혔다. K-뷰티도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이미 9월 누적 85억 달러에 달해 연간 117억 달러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세안·헤어·향수류까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대미 수출은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구조를 흔들었다. 생활용품·의약품·패션 제품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생활용품 수출은 67억 달러, 의약품은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구류·사무용품·장신구·구강용품 등이 한류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과 품질 신뢰를 기반으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의류·신발 등 패션 분야도 ‘메이드 인 코리아’ 신뢰도가 높아지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중후장대 품목이 주도해온 한국 수출 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실제 식품과 화장품은 이미 산업통상부가 선정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일부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가전(80억 달러), 이차전지(82억 달러)보다 규모가 크고, 섬유(105억 달러)와 컴퓨터(132억 달러)도 추월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도 소비재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안으로 한류와 연계한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증·물류·지재권 등 수출 기업들의 실질적 애로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현장 방문에서 “K-수출의 새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역시 글로벌 한류 영향력 확대를 기반으로 소비재 중심의 수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경성 사장은 “K-소비재는 한국 수출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는 분야”라며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푸드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산업의 성장세는 단기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한국 수출 포트폴리오에 ‘소비재 중심 다각화’라는 새로운 축을 추가하고 있다.
2025-11-16 13:50:56
한화그룹, 베트남·중국 거점 확대…방산·식음 동반 성장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와 식음사업의 해외 거점을 강화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와 서비스, 중후장대 산업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확장하는 동반 성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엔진공장인 '한화에어로엔진'을 설립해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랫앤드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 인근 첨단산업단지 호아락 하이테크단지에서 보잉·에어버스용 부품 140여종을 생산하며 베트남 유일의 1차 항공부품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핵심 생산기지 '마더팩토리' 가 고부가 엔진을 생산하고 베트남 공장은 가격경쟁력 중심 민항기 부품을 담당하는 구조다.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결합이 한화의 독자 엔진개발 기반이 되고 있다. 한화그룹 식음 계열사 '아워홈'은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진출 6년 만에 60개 사업장으로 확대했고 절반 이상이 현지 기업과 직접 계약으로 확보됐다.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그룹, 대형 사립학교, 금호타이어 현지공장 식당 등을 운영하며 시장점유를 넓혔다. 현지식 'V-푸드' 코너와 누들 메뉴, K-푸드 전용 코너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아워홈은 중국에서도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매장을 늘리고 있다. 중국 매장 70%, 베트남 매장 46%가 한식코너를 운영 중이다. 기내식 자회사 하코는 10여개국 항공사에 하루 1만5000식 규모로 공급하며 지난 2023년 매출 약 921억원을 기록, 2022년 대비 6% 성장했다. 이어 2024년 상반기에도 2023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K-푸드를 앞세운 글로벌 단체급식과 기내식 사업은 아워홈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니즈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식음 서비스 역량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0-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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