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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리딩뱅크' 케이뱅크…AI·대안신용정보로 중·저신용자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정보기술(IT) 기반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KT, BC카드, 네이버페이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는 등 비대면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과 대안신용정보 등 차별화된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는 최대 주주인 KT와의 AI 분야 공동 작업이다.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상품·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KT는 이를 뒷받침할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T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은 최근 케이뱅크의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에 연동됐다. AI가 의심 거래를 탐지하면 고객의 계좌 이체를 일시 정지시키는 등 선제적 피해 방지가 가능해졌다. 또한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프라이빗 LLM(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했다. 프라이빗 LLM은 외부 전송 없이 내부 서버에서만 운영되는 맞춤형 언어모델로, 금융업의 보안성과 전문성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BC카드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양사는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으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케이뱅크의 신용평가모형(CSS)에 접목해 개인사업자의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네이버페이 등 타 기업과의 데이터 연계로도 확장 중이다. 특히 네이버페이와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이 케이뱅크 앱 내에서 금리, 상환 금액 등을 직접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BC카드에 이어 신한·삼성카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정보 활용까지 연계를 넓혔다"며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액은 1조1658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4.1%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말(29.1%) 대비 5%p 증가한 수치로, 당시 목표치였던 30%도 초과 달성했다.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대상 메뉴인 '사장님 홈'은 AI 세무 상담, 매출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지자체 정책대출·지원금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맞춤 정책받기'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테크 리딩뱅크'라는 저희의 강점을 살려 고객 불편과 비용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2027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중소기업 대상 비대면 법인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 개발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4-24 0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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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햇살론뱅크' 출시…"포용금융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가 정부의 서민금융지원강화 방안에 발맞춰 포용금융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0월에 출시한 '햇살론15'에 이어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를 취급한다고 2일 밝혔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정책서민금융상품에는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사업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17,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안전망대출2, 햇살론유스, 햇살론뱅크 등이 있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이용했거나 현재 이용 중인 성실상환자(또는 정상 완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중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가 지원 대상이다. 세부 조건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신용평점 무관)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가입이 가능한 근로소득자다. 햇살론뱅크의 한도는 최대 2500만원이며, 보증료가 포함된 대출금리는 최저 연 6.007%에서 최고 연 10.285%(4월 2일 기준)다. 대출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며 필요에 따라 거치 기간 1년을 선택할 수 있다. 상환방법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이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부터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를 취급해오고 있다.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최저 신용자가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정책 서민금융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자금 공급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2 0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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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주년' 카카오뱅크…디지털 혁신 톺아보기
[이코노믹데일리] 출범 8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디지털 혁신금융으로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에도 앞장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 새 204만명 가량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90만명,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도입시켜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해 왔다. 리눅스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 운영체제를 말하는데, 비용 절감 효과가 높아 서버 운영 규모가 큰 기업들이 선호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전국 모든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 및 이체 거래를 수수료 없이 제공하고 있고, 그간 누적된 면제 금액만 3794억원에 달한다. 또 모든 대출의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해 지금까지 1735억원의 고객 비용을 줄였다. 은행들은 상생 차원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인데, 지방은행보다도 주담대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으로, 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만 면제해 주고 있어 대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가 금융사 중 처음으로 3700만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뒷받침하는 중이다. 기존의 평가모형은 금융 정보 위주로만 산출해 많은 중·저신용 고객들이 대출을 받지 못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도서구입 정보, 자동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중·저신용 고객들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에만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에게 내준 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추가 공급한 대출 규모만 8100억원 규모다.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사업장 정보 등 여러 비금융 데이터를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음식업,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대상 '업종별 특화 모형'을 개발해 사업역량이 뛰어나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기존 평가모형의 단점을 보완했다. 민간 인증 서비스 부문도 시중은행을 추격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 거래 방식을 원하는 고객 증가에 따라 은행권은 전자서명과 본인확인 기능으로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는 '자체 인증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편의성과 인증 보안 기술력으로 인증서 출시 1년 10개월 만에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했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후 고객의 금융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해 왔고, 고객 비용 부담 완화로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혁신이 고객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2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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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카드론에 쌓이는 고금리 대출…잔액·금리 동반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달에도 카드론 평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신용시장에 불안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저신용자의 대출 유입 증가가 이러한 상황을 부추기고 있어, 금융권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개 전업 카드사(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887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약 25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카드론 수요가 경기 악화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 카드론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카드사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이달 14.71%를 기록, 전월 대비 0.26%p 상승했다. 특히 저신용자 대상의 금리는 더욱 높게 나타났으며, 신용 점수 700점 이하 구간에서는 평균 금리가 17.84%로 나타나 전월 대비 0.16%p 상승했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금리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달 평균 금리가 각각 15.02%, 14%로 전월 대비 각각 0.27%p, 0.17%p 하락하였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또한 신용 점수 전체 구간에서는 평균 금리가 상승했으나, 700점 이하 구간에서는 각각 0.02%p, 0.1%p 내린 17.38%, 18.97%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카드사의 연체율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2%p 상승한 1.65%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불황과 맞물려 저신용자들의 금융 압박이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의 사무처장은 "저신용자들이 주로 생활비나 기존 부채를 갚는 데 카드론을 사용하고 있어, 이들의 상환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카드사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27 1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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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저축은행 M&A 제한 완화"…구조조정에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와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을 신속하게 구조조정해 건전성 관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부원장, 9개 저축은행 대표,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과도하게 엄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현행 M&A 기준을 합리화해 수도권 내 취약 저축은행들이 추가적으로 M&A 허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A 허용 대상 저축은행 범위 기준을 현재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기준은 '9% 이하'에서 '11% 이하'로 확대한다. 지난 19일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PF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가 가까스로 유예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 압력이 커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11~2014년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 간 엄격한 M&A 기준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 아울러 기존 부실PF 정리 및 재구조화 촉진을 위해 1조원 이상의 부실PF 정상화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상시적인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저축은행 전문 부실채권(NPL) 관리 회사를 설립한다. 공동펀드 규모는 올해 1분기 중 5000억원, 2분기에 5000억원을 각각 조성하고 하반기에 추가 조성 규모를 검토한다. 펀드 구조는 선순위(재무적 투자자)와 후순위(자산 매도 저축은행 등)로 구분된다. 선순위 비중은 20~30%로 하고,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 등 외부 투자자, 희망 저축은행을 포함해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입 한도는 유동성 지원 여력 확대 필요성을 감안해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이번 방안에는 지역·서민 금융공급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우선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위축된 중·저신용자에 금융 공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으로 중·저신용자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잇돌대출의 공급 대상을 '신용하위 30%'에서 '신용하위 50%'로 넓힌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은 취급 유인을 제고하고, 지방에 보다 많은 여신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영업구역 내 여신비율 산정 시 해당 여신에 대해 150% 가중치를 적용하는 식이다.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일정 비율(10%)을 예대율 산정 시 제외해 주기로 했다. 또 저축은행 여신의 과도한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모두 영업구역으로 보유한 복수 영업구역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비율 규제를 개선한다.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 영업구역을 함께 보유한 13개사의 영업구역 내 여신 중 수도권 비중은 75.6%에 달한다. 이에 영업구역 내 여신비율 산정 시 수도권 여신에는 90%, 비수도권 여신에 110%로 가중치를 차등화한다.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저축은행의 자체적인 신용평가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형 저축은행 간 데이터 공동 활용, 대안 정보 적극 활용, 상시적인 신용평가모델(CSS) 관리조직 운영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중 2단계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지역·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한 '저축은행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협의해 당면한 어려움을 보다 신속하게 극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5-03-21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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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은행장, 새해 첫 회동…"내부통제·자금 공급 차질 없어야"
[이코노믹데일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요 은행장들과 만나 "조직 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또한 차질 없이 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20개 은행 수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그간 추진해 왔던 금융 개혁 과제들이 제도화되고 현장에 안착해 국내 금융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한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및 지배구조 선진화 △자산·상품 쏠림 리스크 관리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 등이다. 그는 "지배구조 관련해 모범관행 도입이나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 측면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논란이나 이사회 견제 미흡 등 사례를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각 사 특성에 맞는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의 경우 명목 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상환 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게 해달라"며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 판매 쏠림으로 인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또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더 요구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은행 산업이 자금중개자 및 금융시스템 안정판으로서의 공공적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갈 주요 산업으로의 자리매김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 △모험자본 공급 및 인프라 구축 △신규 수익원 창출 △디지털 금융 확대 △자율적인 밸류업 등 혁신을 위한 감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날 은행장들도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연이은 금융사고로 인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문화 쇄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지방 자금공급을 위해 추가 한도를 부여하고, 저신용자 지원 대출 상품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강화 유도를 위해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부여 및 공유 활성화 등 감독 차원의 지원 확대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이 원장은 은행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그룹과 관련해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그만두면 거너번스와 관련해 큰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임기를 채우시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금융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져 있는 상황에서 임 회장이 그만두면 거버넌스와 관련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지주 회장께서 임기를 채우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기회 될 때마다 사석에서 많이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이 원장은 꾸준히 임 회장 등 현 우리금융·은행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해 온 바 있다. 다만 이 원장은 "거버넌스가 흔들리지 않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과는 분리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 도출,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평가등급이 좋게 나오더라도 아무 일 없었단 듯이 외연 확장을 마음껏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은행들의 대형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내부통제 부실과 온정주의 문화를 지적했다. 최근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결국은 끼리끼리 문화라든가 온정주의 문화, 내지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매우 심각해서 저희가 엄하게 보고 있고 큰 책임을 물으려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간담회에서 CEO 선임 절차 논란 등에 아쉬움을 표한 것에 대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연임 등 특정 회장이나 사안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사회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언론이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셀프 연임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지점들이나 연임이 왜 불가피한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된 것들이 주주나 소비자들에게 공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흐름이 올해 1분기엔 어느 정도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으로 삼성페이에서도 수수료가 발생해 소비자에 간접적으로 부담이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자체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로는 추가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들과 가맹점에 많은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고, 카드사가 충분히 흡수 가능한 정도의 규모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별 릴레이 회동을 한다. 오는 27일 주요 보험사 CEO를 만난 뒤 증권, 카드업권 순으로 만날 예정이다.
2025-02-19 18: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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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3분기 흑자 순항…혁신·포용 이어갈 체력 갖췄다
[이코노믹데일리]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기록하면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첫 연간 흑자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을 보여줬다. 29일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299억원) 대비 순이익이 큰 폭(345억원)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다양한 혁신 상품, 여·수신의 성장, 고객 수 증가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가는 동시에 다방면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말 수신잔액은 27조6604억원, 여신잔액은 14조69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수신 22조6863억원, 여신 11조1877억원) 대비 각각 22%, 31% 증가해 균형 잡힌 여·수신 성장을 달성했다. 예대율은 60.8%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p 상승했다. 수익성 또한 개선되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49%을 기록, 전년 동기(2.06%) 대비 0.43%p 개선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모두 상품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으며, 여신 부문에서는 소비자 효익을 높인 신상품의 성장이 자산 안정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토스뱅크가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의 3분기 기준 잔액은 1조9572억원으로 전체 여신 가운데 13%를 차지하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 특히 청년과 다자녀가구 특례 상품이 전체 공급액의 60%에 달해 주거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적시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함께대출'은 두 은행이 함께 3개월 만에 2780억원을 신규 공급하며 고객 선택권 확대, 지방은행과의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유발했다. 수신 부문에선 차별화된 예·적금 상품들이 고객의 호응을 받으며 잔액 비중을 크게 높였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예·적금 상품 잔액이 6조7000억원을 넘어섰고,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잔액이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요구불 이외의 수신액이 증가하며 조달 안정성도 개선됐다. 토스뱅크 3분기 고객 수는 1100만명으로 전년 동기(799만명) 대비 39% 증가했으며 이달 말 현재 1150만명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 특유의 혁신 상품과 편의성 높은 사용자 경험이 가파른 성장 속도 유지의 동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가 최초로 선보인 '지금 이자 받기'의 경우 590만명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새로운 환전 경험을 제공한 '외화통장'은 출시 10개월 만에 162만명의 고객이 13조원을 환전하는 대표적인 외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3분기 연체율은 0.99%로 전년 동기(1.18%) 대비 0.19%p 감소하며 여전히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는 가운데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9.58%로 중·저신용자 포용 등을 위한 안정적인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62%로 전년 동기(10.84%) 대비 4.78%p 상승하며 견조한 자본 적정성을 기록했다. 개선된 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소상공인이나 신용 회복 의지가 있는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포용금융을 실천 중이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인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총 3조1472억원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지자체 및 신용보증재단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하며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공급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햇살론뱅크도 신용 회복 의지가 있는 저신용자 9만2000여명에게 약 7040억원을 제공해 고객들이 제1금융권에 안착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가 프리랜서 및 단기 계약직 노동자를 위해 제작한 표준계약서를 '쉬운근로계약서'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중 웹툰 보조작가와 간병인 표준계약서 서비스를 토스뱅크 앱 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런 성장세를 토대로 앞으로도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모두 증대하는 데 앞장서는 혁신과 포용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9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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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Q 누적 순이익 3556억원…'역대 최대치'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고객 활동성 강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355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793억원) 대비 27.3%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1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4억원)보다 30.1% 성장했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로 대출 잔액 증가는 최소화하면서도,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런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고객 수는 2443만명으로 1년 만에 신규 고객 215만명이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고객 수 2000만명을 달성한 이후에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 결과 매년 200만명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해오고 있다. 고객 활동성도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는 1352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금융부터 생활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혜택 탭'을 신설하고,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4조3000억원, 42조9000억원이다.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8조6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고객의 일상 금융 활동으로 침투해 '더 자주 사용하는 은행'으로 자리잡은 결과 요구불예금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모임통장은 게시판 기능 추가, 전용 카드 출시 등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이용자 수와 잔액이 각각 1100만명, 8조원으로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성장했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공모주 청약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53만명을 넘어섰고, 국내·해외 주식투자 서비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제휴 증권사의 발행어음·채권 투자 금액과 펀드 잔액 또한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나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8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중·저신용 대출 비중 유지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 적극적인 금융취약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통해 목표치인 평잔 30% 이상을 이번 분기에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인터넷은행 3사가 공급한 전체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최저 3%대 금리로 특별 판매하고 첫 달 이자도 지원하는 이벤트를 한 달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의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3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4.9%로 개선됐다.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에 본격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태국판 인터넷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11-06 11: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