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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공동대책위원회 발족…"노동자·입점업체 생존권 보장 회생방안 마련하라"
[이코노믹데일리]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한국중소상공인자영업자총연합회,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등이 8일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먹튀 경영을 막고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김병주 MBK 회장이 책임지고 홈플러스를 정상화하고, 정부가 나라 경제를 망치는 투기자본 규제를 법제화 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출범식을 열고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10만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위협을 받고 있고 중소상공인인 입점업체까지 생존권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트노조는 여러 피해자들이 연대하고 사회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상인단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홈플러스 공대위를 구성했다”며 “MBK를 규탄하고 홈플러스의 정상적인 회생계획을 쟁취하기 위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대위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기업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홈플러스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투기자본의 기업 인수와 운영방식에 대한 강력한 규제 법안 마련을, 국민연금과 금융당국에는 MBK에 과도한 배당, 투자수익 구조 공개 등을 각각 요구했다. 이날 공대위 출범에 앞서 ‘홈플러스 피해당사자 증언대회’도 열렸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부족한 인력을 대신하기 위해 ‘통합부서’라는 것이 운영되고 있다”며 “한 직원이 오전에 신선제품을 진열하다가 점심에는 계산대에서 근무하고 오후에는 가공부서로 일하는 등 회사가 노동력을 쥐어짜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채권자들에 대한 계획들만이 논의되고 있고 정작 홈플러스 현장 구성원들을 위한 회생계획은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10만명의 구성원이 다함께 회생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정훈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장도 “화물노동자들은 점포매각과 폐점이 계속될 때마다 언제 쫒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물량 감소에 따른 감차의 압박을 받아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물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려워져 일터에서 떠나라고 하면 어떤 보상도, 대책도 없이 일터를 떠나야만 했다”며 “자산매각과 점포폐점 계획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영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부 사무국장은 “대규모 온라인 행사 ‘홈플런’ 기간 온라인 매출 16% 성장을 이뤄냈지만 전국 점포 곳곳에서 강제 감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와 같은 특수 고용노동자들이 부속품처럼 손쉽게 버려져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제도에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점주협의회 회장은 “모두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외쳐도 단 한 사람(김병주 MBK 회장)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말뿐인 사재출연, 진심없는 회생계획은 이제 그만하고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청문회를 열어 MBK를 향한 압박 투쟁을 이어간다. 노동절인 다음 달 1일에는 3000명이 모이는 ‘국민대회’를 개최, MBK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묻고 정치권의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2025-04-08 16:54:33
김영섭 KT 대표, 'AI 비용 절감' 기대 속 AX 사업 가속… '딥시크 효과' 언급
[이코노믹데일리]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최근 AI 기술 경쟁 심화가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KT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섭 KT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투자 전략 및 MS와의 협력 방향을 묻는 주주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지난해 MS와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AX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딥시크 혁명'을 언급하며 "KT는 AI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안목을 높여왔고 이것이 MS 같은 기술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하는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딥시크와 같은 경쟁자의 등장은 MS 등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비용을 당초 계획보다 합리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비용이 줄어도 총 투자액(2조4000억원)이 수정되는 것은 아니며 절감된 비용은 다른 더 많은 분야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AI 기술 경쟁 심화가 결과적으로 KT의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KT 실무진이 직접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도 처음 마련됐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MS와의 협력 중심에 'AX 딜리버리 센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이달 출범해 KT와 MS 직원 100여 명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30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 전무는 "올해 약 6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국내 AX 시장에서 초기 5~10%의 매출 비중을 목표로 한다"며 2028년까지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 규제와 문화를 학습한 '한국형 AI 모델'과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MS와 협력해 오는 6월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전무는 "AX 사업은 GPU 인프라부터 AI 모델,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의 IT 환경을 AI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제조·교육·금융 등 주요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대표적인 협력 사례를 확보하고 국내외 AX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AI 보안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등과도 협약을 맺는 등 AI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 중심의 성장 전략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과 논란도 주총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해 단행된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영섭 대표는 합리적인 결정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로 관리 인력의 고령화 문제와 지난 10여 년간 신입사원을 뽑지 못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리적 구조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효율화와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호텔 사업 철수 및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과 질의도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수익성 있는 호텔 사업 철수와 유휴부지 매각 결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KT새노조 등에서는 단기 성과를 위한 무분별한 자산 처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KT의 본업은 통신과 AICT이며 이 분야 발전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익이 낮은 부동산 등은 제값을 받고 팔아 본업 발전에 사용하는 것이 경영진의 마땅한 책무"라며 자산 매각이 AI 사업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KT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상정된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26조4312억원,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승인됐으며 4분기 주당 배당금 500원은 오는 4월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또한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3-31 13:38:52
홈플러스 노조 "김병주 MBK 회장 사재 털어야…구조조정·자산매각 결사 반대"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를 기업회생 절차까지 이끈 MBK가 이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와 협력단체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구조조정·자산매각은 결사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와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2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은 MBK가 책임져라!’는 구호를 내건 노조원들은 “홈플러스에 2만명의 직영직원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며 회생 과정의 구조조정을 결사 반대한다”고 외쳤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됐고 홈플러스에 납품하던 업체가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며 “기업 사냥꾼 사모펀드 MBK에 의해 홈플러스가 산산조각이 날 위기에 처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금융 이슈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며 “MBK는 기업 경쟁력보다는 자본회수를 위해 자산을 매각 처분하며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점포마저 팔아치웠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를 죽이는 그 어떤 구조조정의 시도도 해선 안 된다”며 “김병주 MBK 회장은 양심이 있으면 개인 자산을 출원해서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지금까지 약탈해간 수익을 재투자해 홈플러스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K는 기업회생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결국 매각차익을 벌어드리려 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오너가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소생시키려 하는데, 김병주 MBK 회장은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MBK는 채권단과 협상 과정에서 부채 일부를 탕감시키거나 상환 일정을 조정하려 들 것”이라며 “인력 감축, 임대료 조정, 점포폐점 등 악랄한 구조조정을 시도해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MBK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지금까지 약탈해간 수익을 재투자해 홈플러스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노동자민중이 새로 만들 민주공화국에서 첫 번째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 역시 MBK가 악질 투기자본의 먹튀 본색을 여실히 드러낸 행태라며 지탄했다. 안 위원장은 “홈플러스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10만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입점업주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삶의 터전”이라며 “‘홈플러스가 힘들다면 함께 견뎌야 한다’고 생각해 버텨왔으나 우리의 헌신은 배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일 MBK 대표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단 하나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직원과 협력업체는 ‘제2의 위메프 사태’가 우려돼 홈플러스가 회생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권도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MBK는 예상했던 대로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이익을 위해 알짜 점포를 매각하고 노동자에게 희생을 떠넘겼다”며 “오늘 상황을 예상했음에도, 노동조합이 수없이 경고했음에도 막지못한 국회와 정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MBK가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 않고 엑시트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수많은 대책들을 정부와 국회가 적극 검토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조속한 조치가 있도록 진보당이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대책에 대해 MBK 책임자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마트노조와 기자회견 이후 MBK에 대한 항의 방문을 진행하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투쟁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06 15:26:30
롯데건설, 본사 부지 매각 추진… 재무 개선·자산 효율화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를 포함해 1조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27일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을 위한 용역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창고 부지 및 사업토지 등에 대한 자산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롯데건설 사옥은 1978년 건립된 이후 리모델링을 했으며, 부지 면적은 약 1만㎡다. 지난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한 상태다.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위치해, 향후 한남IC~양재IC 구간을 대상으로 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지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부지에 대한 자체개발에 대한 재검토와 더불어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해 개발 또는 매각, 매각 후 임대(세일 앤 리스백) 등 자산 효율화 절차가 내부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휴자산, 사업토지 및 민간임대리츠 지분 등 보유 자산에 대한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롯데건설은 전했다.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자재 창고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 등은 외부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런 보유자산 효율화를 통해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150%로 낮춰지고, 경상이익도 1000억원 이상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롯데건설은 전망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이후 롯데건설은 재무 안정성 강화와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펼쳐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자산매각 등 자산효율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2-27 15:43:01
'아워홈' 품에 안은 한화호텔, 지분 58% 확보로 급식사업 재진출
[이코노믹데일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로 5년 만에 급식 시장에 재진출한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날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직계비속 2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양수하는 지분은 58.62%(1337만6512주)로 양수 금액은 8695억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일차적으로 주식 50.62%만 인수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소유한 지분 8.0%는 당사자 간 합의한 일정기한 내에 제3자를 통해 매수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주식매매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원을 자체 보유 현금과 일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해 출자하고, 부족한 금액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일차 주식매매계약의 거래 종료일은 오는 4월 29일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5년 전 한 차례 급식사업부 ‘푸디스트’를 매각했던 바 있다. 아워홈 인수를 통한 사업 재진출 배경을 두고, 식음료 사업(F&B)에 관심이 많은 김 부사장이 승계 구도 측면에서 사업 발판을 마련하려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우주항공과 방산, 에너지 사업 등은 단체급식을 수주하기 좋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또 단체급식 사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련 기술도 계열사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에선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담당을 맡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작년 3월 단체급식 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푸드서비스 산업에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미국 햄버거 업체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하고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나서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을 공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높은 품질의 F&B(식음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워홈 오너가 2세들 간 경영권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인수 막판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워홈 지분은 오너가 네 남매가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회장이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각각 갖고 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직계비속 2인 등 기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1.89%다. 애초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보안장비 생산업체이자 상장사인 한화비전 주도로 아워홈 지분을 사들일 계획을 세웠다가 주주들의 반발로 한화비전을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전에 사모펀드 IMM크레딧앤솔루션을 끌어들여 2500억∼30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294억원에 불과해 외부 자금을 끌어오거나 자산매각 등을 통한 투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 다만 한화의 아워홈 인수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아워홈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장남-장녀 연대의 아워홈 지분을 인수할 경우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2025-02-12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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