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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거품론 확산…빅테크 AI 기술 수익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회의와 함께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AI 투자 거품 논란'을 지목하며 자본 투입 속도와 실제 수익 창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 수혜자와 투자 주체자 간 순환 구조와 차입을 통한 투자 확대에 따른 상환 리스크 우려가 맞물리며 'AI 투자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본 규모가 과거 IT 투자 국면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고성능 연산 인프라 확보에는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 연구·자문 기업 가트너는 전 세계 AI 지출 금액이 2025년에는 1조 5천억 달러(약 2167조원), 2026년에는 2조 달러(약 289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전망한 2025년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 2941억6천만 달러(약 425조1920억원)의 5.1배, 2026년 시장 규모 3759억3천만 달러(약 542조9863억원)의 5.3배에 달하는 수치다. AI 지출 증가 속도가 시장 규모 성장 속도를 웃도는 셈이다. 닷컴버블 당시 대다수 닷컴 기업은 뚜렷한 수익 모델 없이 사용자 확보와 성장에만 집중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 없는 다수의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됐다. 현재 AI 산업 역시 과도한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다소 낮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구조는 오픈AI, 오라클, 코어위브로 이어지는 투자 순환 고리다. 빅테크와 금융자본이 AI 인프라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이들 기업이 다시 클라우드·연산 자원을 AI 서비스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차입을 통한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현금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금 상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대 의견도 있다. 과열과 구조적 문제는 일부에 불과하며 AI 투자 과잉에 대한 우려는 '침소봉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Shortage! Shortage! Shortage!'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는 이제 본격화된 초기 국면"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에도 AI가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다만 빅테크들이 쏟아붓는 천문학적 자금이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유사한 주식시장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2026-01-08 17:32:45
한국 기업들 미국으로 몰려간다...8년 새 7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기지 중심이 중국·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미국 내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해 국내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8년 새 7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6년 말 대비 2024년 말의 국내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16년 말 209조1608억원에서 2024년 말 490조7083억원으로 8년 만에 281조5475억원(134.6%)이나 급증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베트남 등을 제치고 국내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2017년 1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강도 높은 투자유치 기조로 인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미 생산라인 투자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2016년 말 21조6957억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말에는 136조306억원(627%) 증가한 157조7263억원으로 폭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국내 10대 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이었다. 당시 중국 생산법인의 자산규모는 91조759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26조9316억원으로 2위 미국은 21조6957억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2024년 말에는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157조7263억원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반면 중국은 116조6073억원으로 미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베트남이 52조890억원으로 3위에 그쳤다. 또한 미국 이외에 헝가리(975.3%↑) 폴란드(733.5%↑) 독일(780.7%↑) 등 주로 국내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 유럽 국가에도 국내 10대 그룹의 생산라인 투자가 급증했다. 미국 생산법인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으로 총 43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 이어 SK가 40조421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LG(38조8325억원)와 현대자동차(28조4154억원)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4대 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10대 그룹 전체 합산액의 95.4%(150조4585억원)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롯데(4조2324억원) 한화(1조9943억원) HD현대(4209억원) GS(3924억원) 포스코(2043억원) 농협(236억원) 순으로 미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미국 생산법인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로 8년 새 39조6098억원이나 폭증(9162.9%↑)하며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K에 이어 삼성이 37조7904억원 늘어 2위를 차지했고 LG가 35조9424억원으로 3위 현대자동차가 17조495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가 3조1761억원 한화 1조5385억원 HD현대 1838억원 GS 1688억원 포스코 1163억원 농협 93억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미국 내 전기차 AI(인공지능) 시장 확산과 함께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 등의 생산라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액 1위를 차지한 SK는 BlueOval SK(2022년 설립·18조343억원) SK Battery America(2018년 설립·11조7703억원) 등 배터리 합작·단독 공장 신설이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 규모 1위인 삼성은 기존 오스틴 반도체 법인(Samsung Austin Semiconductor)의 자산이 22조6063억원 늘었고 2022년 설립된 배터리 합작사 StarPlus Energy(7조6078억원) 등도 미국 내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LG 역시 Ultium Cells(2020년 설립·14조9002억원) L-H Battery(2023년 설립·4조4338억원) 등 다수의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신설했고 현대자동차는 2022년 설립된 전기차 공장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4조6416억원)와 기존 Kia Georgia 법인 증설(3조3020억원 증가)이 눈에 띄었다. 한편 10대 그룹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이 특정 상위 그룹에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2016년 말 10대 그룹 전체 해외 자산 중 86.5%를 차지했던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의 비중은 2024년 말 90.5%로 4.0%포인트 증가해 상위 4대 그룹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10-29 0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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