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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자 달라진 농협금융 인사…'친정권·중앙대' 학맥 재조명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정권 친화적 인사’와 학맥, 정치권 코드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가 대선 전 일찌감치 민주당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을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은행에 포진한 중앙대 출신 임원들의 네트워크도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대통령선거 이전인 지난 4월 30일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송두환 민주금융포럼 상임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송 신임 사외이사는 민주당의 대표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 공정금융특보단 공동단장 등 민주당 핵심 직책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앞서 NH금융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어 금융과 정책 양측의 경험이 있다. 이례적으로 임추위와 임시주총이 하루 만에 열린 데다, 선임 과정이 한 달여 지연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농협금융이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친정권 코드 인사'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 재취업 심사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농협중앙회 100% 지분 소유 등 정부 및 중앙회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배구조 특성상 정권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실제로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관료·정치권 출신이 주를 이뤘다. 8대 이찬우 현 회장 역시 문재인 정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이자, 이용우 전 민주당 의원의 친동생으로 친(親)민주당 인사로 분류된다. 과거 역대 회장들도 재무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이 다수였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방송통신대 졸업 후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전종수 신한은행 준법감시인, 박종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KB국민은행 이종민 경영기획그룹대표, 하나금융 서중근 글로벌본부장·이영준 여신그룹장 등 4대 금융지주에만 7명의 중앙대 출신 임원이 포진해 있다. 신한은행 박상규 사외이사 역시 중앙대 출신으로, 현직 중앙대 총장이다. 이 대통령 역시 1982년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해 1986년 졸업, 1989년 변호사 개업이라는 이력을 지녔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번 정권교체로 중앙대 학맥과 민주당 인사 라인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동 등 경북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영기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성한 전 iM라이프 대표 등도 대표적이다. 농협금융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관할의 특수법인인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소유해 인사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조다. 실제로 강호동 중앙회장과 경영 갈등을 빚다 퇴임한 이석준 전 회장도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 등, 정권 코드와 밀접한 인맥이 반복돼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협금융을 비롯해 시중 금융지주, 은행들의 ‘정권 친화 인사’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며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인재 선임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05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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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 "AI, 실질적 효용 입증하는 시대"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기술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 부사장은 “AI가 실질적으로 액팅(Acting)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하며, 올해 CES에서 AI의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하는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사장은 올해 CES의 5대 트렌드로 △버티컬 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로봇공학 △지속가능성 및 보안을 꼽았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을 의미한다. 이 부사장은 AI 서비스가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해야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효능을 입증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시장의 평가가 냉정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4개 계열사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이 중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북미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에스터’는 단순 검색 및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을 인식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AI DC 내 분산 발전원 설치를 통한 전력 공급 기술,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액체 냉각) 기술, AI DC 인프라 매니저(운영), AI DC 시큐어 에지(보안)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더불어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도 함께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HBM3E 16단 샘플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CXL 및 PIM, 이를 모듈화한 CMM(CXL Memory Module)-Ax, AiMX도 공개한다. 이 부사장은 “SK 그룹이 지난해 ‘AI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그 가능성을 넘어 AI 프로세서, 하드웨어, GPU, 에너지 솔루션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AI 저변을 만들어가는 기술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5를 통해 AI 기술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강조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5-01-07 10: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