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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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적 발상 전환' 필요한 우리나라 데이터센터 건설
[이코노믹데일리] 얼마 전 ‘소프트텔링ESG’를 통해 인공지능(AI) 붐과 더불어 미국에서 건설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가 설치와 운영 비용이 저렴한 특정 지역에 집중돼 물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덕이동 주민들이 지난해 3월 20일 고양시청 앞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지금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전력 수급, 지역 반발, 인프라 과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환경과 지역 사회, 나라 전체의 균형 발전을 생각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절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 60% 집중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용량의 60% 이상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특히 서울 구로, 경기 고양과 일산 등지에선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이는 클라우드, AI 수요 급증에 따라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도시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전략과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네요. KT Cloud는 올해 2월부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총 IT 용량(정보기술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총량) 19.8 MW 규모의 구로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8년 4월 완공 예정이랍니다. GS건설 계열 마그나PFV는 2024년 11월부터 경기 고양 덕이지구에서 약 240 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 인근에서는 민간 디벨로퍼가 10만㎡ 이상 규모의 인공지능(AI) 특화형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국내 주요 IT 기업과 대형 투자사들이 접근성과 전력 유리성을 고려해 수도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집중하면서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과밀화는 2025년을 기점으로 더욱 빠르게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중현상’으로 전력 부족, 지역 갈등까지 하지만 이 같은 수도권 집중현상은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민간 건설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망 연결 지연으로 공사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답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답니다. 구로구에서 추진 중인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경우 전자파와 소음 우려로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마그나PFV 역시 민원과 승인 지연으로 공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일산에서 추진 중인 민간 디벨로퍼 사업도 초기 승인 절차 단계부터 전력 및 교통 인프라 문제, 인근 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승인이 난 수도권 내 33개 프로젝트 중 17곳은 착공이 미뤄졌거나 공사가 중단된 상태랍니다.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되자 정부는 데이터센터 입지 다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충청, 전라, 경상 등 전력이 여유 있는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열린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TF 회의’에서 강원, 전남,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비수도권 지역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인프라 사전 구축, 전력요금 차등제, 민간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개정된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통해 일정 규모(5MW 이상)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력 계통의 수용 한계를 초과할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4년 11월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10MW 이상 전력 사용 시설에 대해 ‘계통 영향 평가’를 의무화해 사실상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려는 정책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AI 시대 열어야 그렇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인프라 미비, 인력 확보의 어려움, 접근성 문제 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비수도권 선택이 그리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만큼 효율적인 입지 전략과 지속 가능한 분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집중현상이 인프라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 전력망 안정성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달 14일 게재된 한 에너지 전문지 기고문을 통해 “AI 도입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연평균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력 수요 증가가 수도권에 집중되면 송전망 과부하와 대규모 정전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어 “전력 여유가 있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데이터센터를 분산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 전력 시스템을 병행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AI 선도국이 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수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기보다는,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교훈대로 주변 환경과 지역,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2025-08-07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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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컨소시엄, '독자 AI' 프로젝트 선정…크래프톤·리벨리온 등 합류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연합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SKT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정예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반도체, 모델, 데이터를 아우르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개방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의 ‘드림팀’ 구성이다. SKT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게임사인 크래프톤, 모빌리티 AI 강자 포티투닷, 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라이너, 데이터 기술 기업 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했다. 이는 통신, 게임, 모빌리티, 반도체, 서비스 등 AI가 적용될 핵심 산업의 선도기업들이 실용적인 AI 모델 개발을 위해 뭉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컨소시엄의 기술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됐다. SKT의 ‘에이닷’, 포티투닷의 차량용 ‘글레오 AI’, 크래프톤의 차세대 게임 ‘인조이’에 적용된 AI 기술 등 각 사가 보유한 실증 사례와 현장 데이터는 고품질 AI 모델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학계의 역량도 총결집됐다. 김태윤 SKT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이 총괄하는 가운데 서울대, KAIST,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석학들이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120여명의 석·박사급 AI 전문 인재가 주축이 되어 프로젝트를 이끈다. S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국내 모델을 뛰어넘는 초거대 ‘옴니모달(Omni-Modal)’ AI 개발에 도전한다. 자체 슈퍼컴퓨터 ‘타이탄’과 대규모 GPU 자원을 활용하고 리벨리온의 국산 NPU에 최적화해 고성능·고효율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업계 선도 기업들의 준비된 기술력과 실행력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국내 독자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도록 LLM의 안정적 학습, 빠른 추론, 신뢰성 난제 해결 등 AI 원천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스타급 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8-04 16: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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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금융 선도"…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外
[이코노믹데일리] "중기금융 선도"…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IBK기업은행은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행장은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위기 속에서도 기업은행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중기금융의 양적·질적 선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의 완성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반듯한 금융의 완성 △디지털전환 및 미래 고객군 확보 △비이자부문의 균형성장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삼각김밥이 200원?…신한은행, SOL트래블 체크카드 'CU 삼각김밥 할인' 이벤트 신한은행은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이달 15일까지 CU편의점과 함께 '돌아온 SOL트래블 체크 삼각김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CU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구매할 때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포켓CU' 애플리케이션(앱) QR코드를 함께 제시하는 경우 1개당 2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단 할인 적용 횟수는 1인당 총 2회, 1일 1회이며 1회 결제 시 최대 2000원까지 할인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일본 도쿄 롯데면세점 긴자점에서 '신한 SOL트래블J 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1만 엔 이상 구매 시 1000 엔, 2만 엔 이상 구매 시 2000 엔 할인이 가능한 쿠폰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속 시나리오 설계부터 상품 추천까지…국민은행, '나만의 상속노트' 출시 KB국민은행은 상속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비대면 상속설계 체험 서비스 '나만의 상속노트'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국내 환경을 반영해, 시니어 고객의 자산 이전 및 상속 준비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상속설계 체험 서비스다. 상속설계를 희망하는 고객은 KB스타뱅킹 내 '나만의 상속노트' 메뉴에서 직접 상속 시나리오를 구성해볼 수 있다. 총 자산, 가족 구성, 희망 배분 비율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설계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이 설계한 상속 금액과 법정 상속 금액을 비교해볼 수 있다. 예상 상속세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사전 준비가 가능하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과도 공유할 수 있어, 가족 간 원활한 소통 및 자산 이전 준비에 도움을 준다. 상속 준비를 어렵게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이용 가이드 영상 및 대표적인 상속 사례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이번 서비스는 유언대용신탁 등 실제 고객의 상황에 맞춘 금융상품까지 제안하며 맞춤형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할 경우 세무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가의 1대1 컨설팅도 제공받을 수 있다. 경남은행,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봉사활동복' 후원 BNK경남은행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3000만원 상당의 '봉사활동복'을 후원했다고 1일 밝혔다. 경남 창원시 경남은행 본점에서 열린 봉사활동복 전달식에는 김태한 경남은행장, 박희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최충경 대한적십자사 회장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경남은행이 마련한 3000만원 상당 봉사활동복은 총 600벌로 대한적십자사 봉사원과 직원들에게 지원된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재난 구호 활동과 지역 취약계층 지원 등 각종 인도주의 활동 시 봉사원들에게 활동복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창업농지원센터과 맞손…청년농업인 자산관리 지원 NH농협은행은 농협창업농지원센터와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1일 경기 안성시 소재 농협창업농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은 농협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청년농업인들에게 농지 및 자산관리, 세무 상담, 금융상품 안내 등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인의 자립기반 구축과 경제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농촌사랑 고배당 펀드 판매수익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활용해 정부인증 귀농교육 이수과정인 '청년농부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육 환경 개선 등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금융산업공익재단, '제2회 사업공모전' 개최…"따뜻한 금융 실현" 은행권을 중심으로 출연해 설립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제2회 사업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2회 사업공모전 접수는 이달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포용금융 △미래세대 △일자리 △지역상생 등 4개 분야에서 의미있는 사업을 신규로 발굴할 계획이다. 공모전을 통해 총 33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분될 예정이며, 포용금융영역은 최대 5억원, 사업기간 최대 3년, 미래세대·일자리·지역사회 영역은 최대 3억원, 사업기간 최대 1년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국내·해외사업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며 단순 현금지원성 사업은 배제하고 장기적으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업을 우선선정할 계획이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18년 10월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설립돼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이다.
2025-08-01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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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장롱 속 '금' 꺼내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이코노믹데일리] '금(金)'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들이 장롱 속에 묵혀있던 금을 꺼내 나랏빚 갚기에 동참했던 '금 모으기 운동'이다. 약 351만명의 국민이 참여한 이 운동으로 모인 금의 양은 약 227톤에 달했으며,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붙이를 내놓는 장면은 해외 언론이 앞다퉈 보도할 정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자,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려는 희생과 연대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금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또 필요할 땐 운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신탁의 명가 하나은행이 신탁이라는 방식으로 금 실물 활용법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냈다.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금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오랜 기간 모색해 온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마침내 신탁을 활용해 금 실물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 신탁 명가 하나은행의 혁신…손님 경험 차별화에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 기여까지 8일 국내 주얼리 연구소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한다. 또한, 리서치 전문기업인 '엠브레인'이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금 시장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득을 보게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4.3%에 이른다. 이처럼 금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서 인식돼 왔지만,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나은행의 '금 실물 신탁' 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게 됐다. 손님들이 보유한 금 실물의 시장 순환을 유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오랜기간 고민해 온 결과, 지난 6월 비로소 은행을 통해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으며, 8월 중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손님에게는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만들어 드리고, 자본 시장에는 높은 유동성을 지닌 금 실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금 실물의 순환은 '손님이 보유한 금 실물 → 하나은행 →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금 실물 공급의 확대가 시장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금 실물 신탁' 서비스는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시도는 신탁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하나은행만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된다. ◆ '하나골드신탁' 시범 운영 거쳐 전 영업점으로 확대 예정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해 주는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손님은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전(全)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금 실물 보관·운용 수익 동시에…'하나골드신탁(운용)', 출시 전부터 반응 폭발적 '하나골드신탁'이 출시 초반부터 30~50대 직장인부터 시니어, 고액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손님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금 실물 보관과 수익 실현까지 가능한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하나은행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은 8월 중 출시 예정으로, 손님은 보유하던 금을 안전하게 은행에 맡겨 분실·보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만기에 금 실물을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8 1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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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닮은 로봇의 반격…휴머노이드 전쟁이 시작됐다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람 닮은 로봇의 반격…휴머노이드 전쟁이 시작됐다 휴머노이드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의 선두주자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컨센선스(합의된 의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주에 만난 한 취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면 중국이 산업계를 뒤흔들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2027~2028년까지는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에 투입할 수 있어야 추후 중국을 따라잡을 엄두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인지 이곳저곳 물어봤습니다. 한 기업 내부에서 로봇 제작에 사용할 핵심 부품을 정리해봤는데 20개 중 1개를 제외하곤 전부 중국 업체의 제품이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최근 휴머노이드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국가 주도로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붓는 중국을 따라가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엔비디아처럼 정부의 지원금 없이도 미래 비전을 보고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을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유럽 지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국내에서 휴머노이드는 최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는 로보티즈,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고, 두산그룹의 두산로보틱스와 포스코의 뉴로메카도 휴머노이드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오는 2030년까지 약 4000대에서 4만대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휴머노이드로봇은 인간의 형상을 모방한 로봇을 말하는데,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움직이는 '피지컬 AI'산업 성장과 맞물려 그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퀴달린 로봇이 먼저 상용화가 되겠지만 다리가 구현되면 험지 어디든 갈 수 있고 손가락이 구현되면 각종 산업현장이든 일상 생활이든 거의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는 "휴머노이드가 의료·자율이동·엔터테인먼트·산업용·협동·필드·재난·국방 로봇 모든 분야에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현장 데이터가 다수 마련돼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잘 학습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편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단위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죠. 휴머노이드는 아직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 경쟁력을 위해선 개별 기업들의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에서 미래 혁신 산업에 대한 전방위 투자를 약속한 만큼 기업들과 발맞춰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 거듭나길 바라며 업계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2025-07-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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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2024년 최고치 경신
▶ [이코노믹데일리] 우리나라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달 30일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간하며 2024년 한반도 CO₂ 배경 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O₂ 배경 농도’란 관측 지점 주변의 인위적, 자연적 배출과 소멸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의 측정된 농도를 말한다. 관련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우리나라 CO₂ 배경 농도는 충남 안면도에서 430.7ppm, 전북 고산과 경북 울릉도에서 각각 429.0ppm, 428.0ppm을 기록하며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안면도의 경우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2015~2024년) 기간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해양대기청에서 올해 4월 발표한 2024년 전지구 평균 CO₂ 배경 농도는 422.8ppm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4ppm 상승해 최근 10년 기간 중 가장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년 우리나라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배경농도는 CO₂와 마찬가지로 3개 지점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탄은 안면도에서 2030ppb로 2023년보다 5ppb 증가, 고산에서 2010ppb로 전년보다 7ppb 증가, 울릉도에서 2022ppb로 2023년 보다 12ppb 증가했다. 아산화질소는 안면도에서 339.6ppb로 2023년보다 0.9ppb 증가했고 고산에서 339.8ppb로 1.6ppb, 울릉도에서 339.0ppb로 1.2ppb 각각 늘었다. 육불화황은 안면도에서 12.1ppt로 2023년과 같았는데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산에서 12.2ppt로 0.5ppt, 울릉도에서 12.3ppt로 0.5ppt 각각 증가했다. 다행스러운 건 지난해 한반도에서 관측한 다른 지구대기감시 요소들인 에어로졸, 대기 중 반응가스와 강수 산성도는 대부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로졸 총수농도(0.01∼3.0㎛), 입자상 물질(PM10) 질량 농도와 대기 중 반응가스 성분(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등)의 농도는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의 강수 산성도(pH)는 2007년 이후 약화되는 추세이며 2024년 산성도는 깨끗한 강수의 산성도(5.6)에 가까운 5.0 이상의 값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지상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온실가스 관측을 위해 기상항공기(고도 3∼8km)와 기상관측선을 활용해 우리나라 상공과 해상에서도 온실가스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항공관측을 시작하고 2021년부터는 선박 관측으로 확장했으며 두 자료의 온실가스 농도(CO₂, 메탄)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 기반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기후변화 정책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추적·영향·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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