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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떠나는 iM뱅크…'전국 확장·디지털 혁신' 과제 해결사는 누구
[이코노믹데일리] iM금융지주가 황병우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의 용퇴 선언 이후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을 마친 iM뱅크가 조직 확장과 영업 기반 재편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만큼 차기 은행장의 리더십과 전략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은행장은 올해를 끝으로 은행장직에선 물러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iM금융의 시중은행 전환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기반을 다진 황 회장의 퇴진 이후,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책임질 새로운 수장 선임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다. iM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지난 9월부터 차기 은행장 후보군 검증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부검증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iM뱅크의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이 꼽힌다. 지주 쪽에선 박병수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 천병규 그룹경영전략총괄 부사장, 성태문 그룹가치경영총괄 부사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훈 부행장은 재무·기획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온 재무통으로 통한다. 1997년 대구은행 입행 이후 전략기획부 팀장을 거쳐 지주로 넘어가 신사업 부장, 미래전략·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미래기획총괄(상무), 이사회사무국장, 경영지원실장(전무), ESG전략경영연구소장(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을 맡고 있다. 특히 같은 ESG전략경영연구소장 출신인 황 회장과의 소통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추진에 적합한 인사란 평가다. 김기만 부행장은 브랜드와 현장 경험을 주로 쌓은 영업통으로 불린다. 1997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뒤 여의도지점장과 지주 브랜드전략부장을 지냈다. 노동조합 부위원장과 노조위원장 업무를 수행하며 내부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임원 승진 이후엔 부울경본부장(상무)과 공공금융그룹장(부행장보)를 맡았다. 특히 올해부턴 수도권그룹을 이끌며 시중은행 전환 후 핵심 과제인 전국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두 부행장의 양강 구도에 힘이 실리는 데는 다양한 경력 외에도 이들 부행장이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리더십이란 평가도 더해진다. 통상 경영 승계 시엔 신사업 확장이나 체질 개선을 위해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M뱅크는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전국 영업망 확대 △디지털·비대면 기반 강화 △조직 규모 확대에 따른 예산·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지역 기반 이미지 탈피 및 전국구 브랜드 구축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및 적극적인 수익 관리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지난 3분기 iM뱅크의 당기순이익은 3666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하며 자체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힘입어 지방은행 이미지를 벗어나 완전한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디지털 혁신 역량과 전국 단위 영업 전략 강화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차기 은행장이 기존 시중은행들과의 인력·자본 격차를 줄이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낼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 관계자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도약한 만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7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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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령탑에 류재철 신임 CEO…조주완 4년만에 용퇴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류재철 생활가전(H&A)사업부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며 사령탑을 교체했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류 사장은 가전 연구개발과 사업경험을 두루 갖춘 기술형 경영자다.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구축해온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42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8명가량 줄었다. 사장 승진자는 전장과 공조 사업에서 나왔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전장과 냉난방공조는 LG전자가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두 조직의 본부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경영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유사 기능 조직은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생활가전 사업본부에는 HS B2B해외영업담당과 HS로보틱스연구소가 신설된다. 연구소는 가정용 로봇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진행해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연구소장을 맡는다. 영상·IT 제품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TV·IT를 묶어 디스플레이사업부로 재편하고,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webOS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를 위해 webOS광고사업실은 담당급 조직으로 격상한다. 냉난방공조를 맡는 ES사업본부는 산업용 냉각솔루션 등을 포함한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새로 꾸린다. ES M&A담당과 해외 영업 강화를 위한 ES해외영업담당도 신설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 전사 연구개발 조직인 CTO부문에는 HS선행연구소와 차세대컴퓨팅연구소가 추가된다. 양자컴퓨팅, 분산컴퓨팅, 보안 등 미래 기술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전사 AI 전환을 위한 AX센터도 출범한다.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통합해 구성한 조직으로, 조정범 전무가 센터장을 맡는다. 한편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끈 조주완 사장은 용퇴했다. 조 사장은 B2B와 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 등을 추진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11-27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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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회장단 전원 교체·HQ 폐지...바이오 각자대표에 '오너 3세' 신유열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그룹이 26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고 부회장단을 전원 용퇴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지난해 21명의 CEO가 교체된 데 이어 2년간 전체 CEO의 3분의 2가 바뀌며 그룹 리더십이 사실상 전면 재편됐다. 아울러 9년간 유지했던 BU·HQ 조직도 폐지해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 산업군별로 계열사를 묶어 운영하던 HQ(헤드쿼터) 체제를 전면 폐지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이 강화된다. 화학군은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를 신설해 포트폴리오 조정 기능을 유지한다. 롯데지주는 조직을 실무형으로 전환해 고정욱 재무혁신실장과 노준형 경영혁신실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재무·전략 체계를 이원화해 사업 속도와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롯데지주), 이영구(식품군), 김상현(유통군), 박현철(롯데건설) 등 부회장단 4명이 모두 물러났다. 빈자리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실무형 CEO들로 채워졌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국내 대기업 최초의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성과를 인정받아 롯데지주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로 이동해 통합 조직 운영과 e그로서리 사업 안정화를 맡는다. 주요 계열사 대표도 대폭 교체됐다.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정현석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개발사업 전문가,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는 신유열 부사장(박제임스 대표와 각자대표)이 내정됐다. 정현석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는 2020년 FRL코리아(유니클로 운영사) 대표를 맡아 위기 국면에서 전략적 대응력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유열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를 맡고, 롯데지주 신설 조직인 전략컨트롤 부문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연령·직급에 관계없이 직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 철학을 강화했다. 1960년생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APEC 정상 만찬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반대로 롯데e커머스 황형서 마케팅부문장은 수석 3년 차에 임원으로 발탁돼 ‘초고속 승진’ 사례로 주목받았다. 올해 신임 임원은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60대 임원의 절반이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됐고, 여성 임원도 4명 승진해 신임 임원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성과 기반 수시 인사, 외부 인재 영입, 책임경영 강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HQ 폐지와 대규모 CEO 교체를 통해 조직 구조와 리더십을 재정비한 만큼, 향후 사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5-11-26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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