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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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훈풍에 은행 딜링룸도 활기…4대銀, 조용했던 트레이딩 경쟁 점화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코스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은행권 딜링룸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트레이딩 부문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존재감을 키우며, 고객 접점 확대와 비이자수익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딜링룸 체질 개선과 함께 대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딜링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하나은행 중심 구도에서 벗어나 은행권 전반으로 시장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과 통합된 하나은행은 외환시장 강자로 불리며 그동안 딜링룸 규모부터 인지도까지 타 은행 대비 압도적이었다. 하나은행은 2024년 4월 서울 을지로 본점에 634평, 126석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했다.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딜링룸으로 당시 개관식에 이례적으로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 은행들은 본사 로비와 영업 거점에 실시간 코스피 지수, 환율·금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며 시장 친화적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내부 참고용을 넘어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증시 분위기를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대외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외환·자금시장 부문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면 최근에는 딜링룸 전경과 트레이딩 데스크 모습을 언론에 보도자료용 사진으로 적극 배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딜링룸을 지난 2018년 장비와 환율 시스템 등을 리모델링하고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이나 코스피 지수 고점 경신 등 이슈에 맞춰 전경 사진을 배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딜링룸 사진 배포 외에도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의 주가와 환율 표시 시스템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서울 중구 본점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실시간 주식 시장 지표를 안내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예대마진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외환·파생·채권 운용 등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액자산가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율·금리 컨설팅, 헤지 전략 제안 등에서 딜링룸의 전문성이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은행권 딜링룸을 둘러싼 조용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트레이딩 이미지를 은행식으로 재해석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조하려는 시도가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피 훈풍이 지속될 경우 은행 딜링룸의 존재감도 한층 더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은행의 시장 대응 역량과 딜링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증시 관련 수익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2026-0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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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연금·외환·트레이딩' 삼박자로 비이자 승부수…1등 은행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하나은행이 퇴직연금·외환·트레이딩 부문 전담 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하며 비이자이익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400조원을 돌파하며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1등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전사적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연금과 외환, 자금시장 기능을 각각 전문화·고도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 차원의 컨트롤 체계로 재편해 상품·운용·리스크 관리 전반을 일원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그룹 단위로 격상한 퇴직연금 부문에 '퇴직연금사업본부'와 '퇴직연금관리부'를 새로 꾸리고 퇴직연금사업본부장에 최은미 연금상품지원부장을 발탁했다. 외환 부문도 손질했다. 기존 기업그룹 산하의 외환사업본부를 외환사업단으로 분리·확대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기업금융과의 연계는 유지하되, 외환 전략·영업·리스크 기능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영업 현장 경험과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이정현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를 외환사업단장에 앉혔다. 자금시장 부문에서는 인력을 확충하고 S&T(세일즈&트레이딩)본부를 신설했다. 자금시장그룹 내 임원은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고, 박종현 자금시장운용부장이 S&T본부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리·환율·파생상품 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수익원 다변화와 시장형 수익 창출을 동시에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고환율·고변동성 기조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외환·자금시장 부문의 전략적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업계에선 지난해 432조원 규모였던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연평균 약 9.2% 늘어나 오는 2034년에는 104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금융사 간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실적 측면에서도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에 대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운용수익률과 적립금 증가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연금자산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해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0조2993억원으로 2023년에 이어 금융권 적립금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전년보다 3조8349억원 늘어난 44조1342억원으로 업권 1위를,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부문 운용 수익률에서도 17.18%로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외국환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 등 기존 강점과 연금·자금시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3분기 1조569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두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 43.4% 급증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내년 비이자이익 성장 지속을 위해 핵심 키워드로 영업문화 혁신과 자사 강점 강화 및 지속적인 성과 창출 등을 꼽고 이번 임원 인사에도 반영했다. 은행에선 연금사업을, 지주에선 인사부문을 이끌었던 김미숙 부문장이 여성 최초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선임됐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이호성 하나은행장 지휘 아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만들기 위한 사업모델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 등 퇴직연금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 증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연금 1등 은행의 입지를 다지고, 자금·외환시장의 강점도 극대화할 것"이라며 "저희가 강점을 가진 분야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중장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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