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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아닌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 젊은 여성 중심으로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질환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어지럼증, 피로, 실신 등을 유발하며 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혈액이 다리로 몰리는 것을 자율신경계이 조절하지만 증후군 환자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흔히 빈혈이나 저혈압으로 오인돼 진단이 지연되기도 한다. 진단은 ‘기립경 검사(Tilt table test)’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를 눕힌 상태에서 일으켜 심박수와 혈압 변화를 측정한다. 병력 청취도 중요해 증상의 시작 시기, 갑자기 혹은 점차 발생했는지, 감염이나 수술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한다. 이외에도 자율신경 기능 검사,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홀터 검사 등도 진단에 활용된다.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주로 1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국내 발생률은 약 0.1~0.2%로 보고되고 있다. 발생 원인은 컨디션 저하, 바이러스 감염, 자율신경병증, 만성 피로 증후군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유사 증상을 겪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원인이 불분명하고 난치성 증후군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일상생활 개선을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관리법으로는 △수분 섭취량 증가 △나트륨 섭취 증대 △소량씩 자주 먹는 식사 습관 △누워서 하는 유산소 운동(수영,리클라이너 자전거 등) △혈관 수축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베타차단제, 혈관수축제, 혈액량 보존제 등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처방될 수 있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의 가장 특징적인 징후는 누웠다가 일어설 때 심박수가 분당 30회 이상 빨라지는 것”이라며 “이후 일어선 후 10분 이내에 현기증, 실신 전 느낌, 피로, 집중력 저하,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교수는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만성적으로 일상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에서 반복되는 피로, 집중력 저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7: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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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의약품·의료기기 급증…불법 성분·제품 적발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해외직구로 의약품·의료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는 국내 반입이 금지된 원료나 성분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불면증·우울증·불안증세 개선 관련 해외직구식품 50건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와 성분이 확인됐다. 심지어 표시되지 않은 전문의약품 성분 검출 사례도 있었다. 식품안전나라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는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 항목 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된 총 3716개 제품의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검사결과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와 성분이 확인된 14개 제품도 포함됐다. 식약처는 '멜라토닌 없음(melationin free)'으로 표시된 두 개 제품에서 멜라토닌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은 수면유도제에 주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많은 양을 복용하면 두통·어지러움·메스꺼움·복통·위경련·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전문의약품은 의사에 의해 적절한 성분·용법·용량 등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하며 진찰을 통해 부작용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해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와 유통 경로가 불명확하고 국내에서는 안정성을 검증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해외직구에서 자주 구매되는 의약품은 탈모약, 다이어트약, 여드름 치료제, 발기부전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등으로 대부분 미용 목적이거나 오남용이 일어나기 쉬운 품목들이다. 온라인 시장이 만들어낸 또 다른 의료 사각지대인 셈이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해외 의약품은 제조와 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며 "의약품 진위와 안전성, 효과도 정확하지 않은 데다 제품을 복용해 생기는 부작용도 피해 구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해외직구로 인한 불법 제품 적발과 소비자 피해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식약처가 발표한 의료기기 수입·통관 시 식약처와 관세청 협업 검사 및 적발 현황에 따르면 불법 의료기기 적발 건수는 2021년 678건에서 2022년 849건, 2023년에는 6958건으로 수직상승했다. 비율로 살펴봐도 2020년에 총 검사 5992건 중 적발 건수 608건으로 10.1%였던 적발률은 2023년에는 총 검사 1만2851건 중 6958건으로 54.1%로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해외직구가 간편해지면서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000억원 규모였던 해외직구 식품 시장은 2023년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미허가·미인증 의료기기를 수입해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불법이며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미인증 치과용 의료기기를 들여온 치과의사 13명이 적발됐다. 자가치료용 의료기기의 경우 의료기관 진단서 제출 시 수입이 가능하지만 관리가 부족해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023년 의료기기별 주요 적발 상위 품목은 △일회용 천자침 2094건 △체온계 786건 △치과용 핸드피스 650건 △자동전자혈압계 321건 △보청기 315건 등으로 나타났다.
2025-01-24 14:48:58